- 경제,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촉발된 ‘R의 공포’
지난 주 금요일 저녁 발표된 미국 7월 민간고용 보고서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인 ‘R의 공포’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고조되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의 급락과 일본 엔화의 강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 등에 아시아 증시가 더욱 불안한 양상이다. 금주에는 5일 저녁 미국의 7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최근 미국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전월에 비해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 페드 워치에서는 미국 고용 발표 이후 연말까지 연준이 125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확인될 소비, 생산과 투자 지표 등이나 다음 달 고용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금리, 미국 경기침체 우려 및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에 금리 하방 압력 우세 예상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9월 정책금리 인하 논의 발언과 7월 고용지표 부진 여파에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단기 모두 급락했다. 이번 주는 경기침체 우려 및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이 금리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5일 발표되는 ISM 서비스업 PMI도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금리 하방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와 동조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반등 및 가계부채 우려가 추가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 하락은 내수 부진을 통해 성장률을 낮출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환율, 위험회피보다는 연준 ‘빅 컷’에 더 무게를 두는 외환시장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전방위적인 글로벌 ‘약 달러’에 연동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등 위험회피심리가 강한 상황이지만,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은 그동안 달러 대비 저평가되어 왔던 통화들의 숏 포지션 (Short-Position)이 청산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도 강세로 돌아섰고, 중국 위안화도 강하다. 한국 원화도 여기에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이벤트는 금일 저녁 발표될 미국 ISM의 7월 서비스업 PMI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해당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지만 않는다면, 글로벌 ‘약 달러’ 분위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도 하방이 우세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인 1,345원까지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