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월요일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등 위험회피로 인해 1,370원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증시 안정 및 주 후반 역외 달러 매도로 인해 1,36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까지 발생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이후 일본 BOJ는 추가 인상에는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고, 시장은 다소 안정되었다. 이번 주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및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금주는 물가보다는 소비 지표가 중요하며, 7월 소매판매 결과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주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주는 7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될 예정이지만, 연준의 9월 금리인하는 거의 확실하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여부’ 결정하는 물가 지표보다는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소비 지표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7월 소매판매 부진 시, 경기침체 확연히 꺾인 모습이 확인된다면,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연준 9월 ‘빅 컷’ 우려 재점화되고 위험회피 자극 (50bp 인하)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인하 폭 확대는 미 국채금리 하락이라는 점에서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해 글로벌 증시 조정 압력 및 위험회피심리를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원화에도 약세 요인이다.
한편 미국 소매판매와 S&P500 지수의 장기 추세는 서로 매우 비슷한데, 이번 7월 소매판매가 크게 꺾일 경우 미국 증시가 다시 한번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림 5).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지수가 발표되는 주중반까지는 경계 심리에 혼조세, 소매판매가 발표될 광복절 (15일) 이후부터는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 (전월비 마이너스 증가)하다면 미국 경기침체 이슈 재점화 및 위험회피심리에 달러/원 환율은 기술적 저항선인 50일 이동평균선 (1,380원)을 상회할 수 있다.
하지만 양호했던 7월 ISM 서비스업 지수 등을 감안했을 때, 7월 소매판매 역시 양호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되고 위험선호심리는 확산될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도 하방이 우세하다. 하단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345원 부근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