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북한 도발 이슈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 및 미국 소비 지표 호조, 그리고 유로 ECB의 완화적 기조가 달러 강세를 자극하며 1,370원대까지 급등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기대가 형성되었고, ECB는 10월 금리인하에 이어 12월 ‘빅 컷 (50bp 인하)’ 베팅까지 강화되며 글로벌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미 대선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비미국 주요 중앙은행들 간 금리인하 속도 차별화 흐름에 주목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 지난 9월 말 1,303원까지 낮아졌던 달러/원 환율은 10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며, 현재 저점 대비 약 60원 이상 급등했다 (그림 5). 환율 급등의 원인은 미국 9월 핵심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 장기금리 반등 및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 강세다. 한편 지난 주 발표된 유로, 영국, 캐나다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2%를 모두 하회했다 (그림 6).
- 반면 미국은 2%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비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차별화 기대도 달러 강세에 기여 중이다. 미 대선으로 인한 불안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달러 약세를 유발할 재료는 부재하다는 점에서 환율 상단을 기존 1,360원대에서 1,38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 (10월 달러/원 레인지 1,320~1,385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주 중반 예정된 캐나다 중앙은행 (BOC) 통화정책회의 및 연준 베이지북 발표 등 글로벌 이벤트에 따라 등락하는 가운데, 한국의 3분기 GDP도 시장 재료가 될 전망이다. BOC는 낮은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10월 회의에서 ‘빅 컷 (50bp 인하)’이 우세하며, 이에 따른 캐나다 달러 약세 압력은 미 달러화 지수 (DXY) 상승에 기여, 결국 달러/원에는 상방 요인이다. 연준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의 견고한 흐름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달러 강세 및 달러/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 한편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비 2%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경우, 경기둔화 우려 및 한은 추가n금리인하 기대가 원화 약세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 대거 출회 시 1,350원대까지도 하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