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금리는 9월 소매판매 호조에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 둔화 전망에 장기금리 중심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2.4%로 둔화 속도가 더뎌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WTI 기준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점이 물가 하락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미국 지역 연준의 경제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베이지북이 발표되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및 10월 S&P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발표되는 목요일을 기점으로 금리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완만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에 추세적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수이다. 미 국채금리는 9월 소매판매 호조에도 금리 고점 인식과 더불어 물가 둔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10년물 기준 4.1%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림 3). 이번 주 가장 주목할 만한 지표는 FOMC 2주 전 목요일에 발표하는 베이지북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FOMC 기자간담회에서 ‘빅 컷’ 결정에 해당 보고서를 참고했다고 발언했다.
8월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활동이 보합이거나 감소한 지역이 9개로 증가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통해 미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부각시켰다. 10월 베이지북에서 ‘빅 컷’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부진하다면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다만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장기금리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연동되는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24일 발표되는 3분기 성장률이 금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에 연동되며 60일 이동평균선인 2.9%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림 4).
금리 약세 요인이 제한적인 가운데, 목요일 발표되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중요하다. 예상보다 내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을 확인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대에 진입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2025년 1분기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금리에 하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국고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 3.95~4.20%, 국내는 2.83~3.15%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