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에는 일본과 미국, 유로지역 등에서 물가 지표를 주목한다. 27일에는 일본에서 1월 소비자물가 (CPI) 및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근원)가 발표될 예정이며, 29일 목요일 저녁에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 물가 (PCE Deflator), 그리고 3월 1일에는 유로 지역의 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일본은행 (BOJ)에서 참고하는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는 1월 전년비로 1.9% 예상되어 전월에 기록한 2.3%를 하회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BOJ의 우에다 총재는 향후 물가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 결과를 참고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기업 노조의 높은 임금상승률 요구가 받아질 가능성이 높아 1월 물가 둔화에 따른 BOJ 정책 영향은 제한적이다.
- 미국 연준이 주목하는 1월 PCE 물가는 이미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와 유사할 전망이다. 전체 PCE 디플레이터는 전월대비 0.3% 상승,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이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 둔화에도 높은 임금상승과 주거비,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고착화될 조짐이며, 이에 연준의 금리인하는 더욱 지연될 것이다.
한편, 3월 1일 한국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로지역에서 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6%로 비교적 높은데 이는 이전 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4% 하락한 영향과 2월 브렌트 원유 가격이 전월대비 3.6% 상승한 영향에 기인한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34.6% 급락하여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의 2월 1~20일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둔화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9.9%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월말이 될수록 수출액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월간 수출은 개선된 흐름이 기대된다. 향후 반도체 가격상승 및 수요 확대와 교역조건 개선으로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