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경제상황 개선에 낙관적 기대 지속, 금리와 환율은 상하단 갇힌 흐름
금주에는 13일 저녁에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결과를 가장 주목한다. 에너지 및 상품 가격 조정과 서비스물가 둔화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은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금리에는 하방 요인으로, 주식시장에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러한 위험선호 행태는 달러보다 비달러 통화, 원화에 강세 요인이다. 다만, 미국 경제의 양호한 흐름은 달러 약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15일에는 일본과 영국의 4분기 성장률 예비치가 발표되고, 미국에서 소매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금주 금융시장은 물가 둔화를 확인하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지속되겠으나, 시장 금리와 달러/원 환율은 좁은 박스권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이다.
- 매크로, 미국 등 물가압력 둔화와 유로, 일본 등 실물경기 회복 기대
미국의 견조한 일자리 및 성장률 발표로 연준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지연된 가운데, 소비자물가 (CPI) 추가 둔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이른 금리 인하가 물가 재반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해온 만큼, 뚜렷한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지 않으면 금리인하 시점이 추가로 지연될 수 있다. 일본 경제는 대외수요 회복과 서비스 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기대비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연내 일본은행 (BoJ)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마무리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중국은 춘절로 금융시장은 휴장이며, 물가하락 확인에도 금주 중기유동성창구 (MLF) 금리는 동결이 예상된다. 다만, 다음주 기준금리로 간주되는 대출우대금리 (LPR)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 금리, 미국 1월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소매판매 등 핵심지표 결과에 금리 등락
한국의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국채 금리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낙관적 경기 전망 등에 추가 상승했다. 금주에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 발표에 이어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핵심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1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소매판매는 고용 및 소비지표 개선에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물가 둔화에도 소비 지표가 양호할 경우 미국 국채 금리는 하방이 오히려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주에는 1월 고용 등이 발표될 예정이나, 국내 증시 상승과 위험선호 심리, 낙관적 기대 등에 장기 위주로 금리는 상방 압력이 조금 더 우세할 전망이다.
- FX, 미국 물가 둔화와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에 달러/원 환율 하방 우세
금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춘절 연휴에 따른 금융시장 휴장 등에 중국발 불안 요인이 제한될 것이라는 점에서 환율에 하방 압력이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유입 등으로 시장의 수급이 개선된 점도 원화에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과 연준의 금리인하 등 정책 전환 지연 등으로 달러 역시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과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등이 아직은 약세를 보이는 점,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수급 주체가 다소 상이하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