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성장, 한국은 정치 불안에 회복력 약화
글로벌 대표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를 상회하여 연고점인 4.7%에 더욱 근접했고, 12월 주요 선진국 PMI 업황 지수는 미국 주도로 전월보다 개선되었다. 금주에는 국내 광공업생산과 소비자물가, 12월 수출입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발표된 산업활동에서 소비는 소폭 개선된 반면 광공업생산과 투자지표가 모두 부진했다.
국내 정치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고, 수출입지표도 둔화하고 있어 국내 경제의 회복력은 더 약해진 양상이다. 국내 증시 하락과 달러/원 환율의 급등 모두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영향이 더 커 보인다.
- 금리, 경제지표보다 연말 수급 공백 및 의회 셧다운 우려에 금리 상방 압력 예상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과 의회 셧다운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의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연방정부가 내년 1월 부채한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 나는 시점 (X-Date)을 6월로 예상하고 있지만, 부채한도 해결책을 발표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고채금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되나, 금리 상승으로 저가 매수가 나타날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과거 특별재난기간 이후 국채금리는 경기가 둔화하면서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환율,대내외 불확실성 및 얇은 호가에 달러/원 상하방 변동성 주의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연말연초 휴장으로 인한 한산한 거래 및 얇은 호가,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당국 개입 경계, 그리고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위아래 변동성이 다소 클 수 있다. 거래가 많지 않고 호가가 얇다는 것은 그만큼 환율이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상황 하에서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해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설 경우,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최근 환율이 중장기 추세를 큰 폭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급락을 유의해야 할 근거 중 하나다. 다만 국내 정치 혼란이 더욱 심화되거나 미 달러화가 더욱 강세로 갈 경우, 역시 호가가 얇다는 점에서 환율의 추가 상승 여지도 열어둬야 한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