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연율 2.8%로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상승률 둔화 및 고용시장 부진 우려에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민간소비 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상승 가능성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연내 정책금리 인하 횟수를 2회 이상 반영,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미 재무부 3분기 국채발행계획 (QRA) 및 주요국 (일본, 미국, 영국)의 통화정책회의, 7월 고용지표 및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미 국채 금리는 FOMC 결과 및 고용지표 부진 우려에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5bp 하락, 200일 이평선과 이격도를 벌리고 있다 (그림 3). 8월 FOMC는 파월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및 고용지표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이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를 통해 시장에 9월 금리인하 시작을 확신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이 중요한데, 4.2%를 상회할 경우 샴의 법칙이 충족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신호인 샴의 법칙이 충족되면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한편 재무부는 이번 주 3분기 국채발행계획 (QRA)을 발표한다. 2분기 QRA에서 발행 규모 유지를 밝힌 만큼 금리에 주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나, 예상치 못한 국채 발행규모 확대는 금리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어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에 동조화되며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되나,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발표가 금리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어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현재 2.98%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50bp 이상 벌어져 있어 추가 하락 여력이 제한적이다.
2일 발표되는 물가지표는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과, 이상기후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물가지표 반등과 더불어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은 4분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만큼, 금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04~4.32%, 국내는 2.96~3.15%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