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에서의 외인 자금 이탈 및 역외 달러 매수 등 수급 부담으로 인해 1,380원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 대선주자로 부각되며 미 대선 이슈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편 엔화 강세로 인해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는 일본 BOJ의 금정위, 연준의 FOMC 정례회의 등 빅 이벤트와 미국 7월 고용 지표, 미국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금주 서울 환시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와 더불어, 국내외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는 장세가 예상된다.
- 지난 주 미국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해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도 조정을 받았다. 지난 주 KOSPI 시장에서 외국인은 8,256.6억원을 순매도하며 달러/원 환율의 하방을 제약했다. 금주는 마이크로소프트 (30일), 메타 (31일), 애플 (1일) 등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목요일 (1일) 새벽에는 연준 FOMC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 9월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이후 추가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다. 현재 미 달러화 지수 (DXY)는 이미 연준의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 (그림 6). 따라서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9월 인하만 시사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이에 따른 실망감에 달러가 강세로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주중 예정된 일본 BOJ 금정위 및 연준 FOMC 등 빅 이벤트, 미국 빅테크 기업 2분기 실적 및 7월 고용 보고서 등을 앞두고 경계 심리에 혼조세가 예상된다. 일본 BOJ는 이번 금정위에서 국채 매입 축소 계획 발표 외에 추가 인상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엔화는 약세로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이는 달러/원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또한 연준은 이번 FOMC에서 9월 인하를 시사할 전망이나, 최근 호조를 보인 2분기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추가 인하에는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러 약세 및 달러/원 환율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 이 외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변수로는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에 따른 국내외 증시 회복 여부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