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 국채금리는 연말 기업들의 북 클로징으로 인한 수급 공백과 더불어, 트럼프 신 행정부의 재정적자 우려가 더해지면서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12월 컨퍼런스보드 (CB)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예상 (113.0)을 하회한 점과, 재무부가 진행한 1,8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호조가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으나, 시장 금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연말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1월 4일 12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를 시작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될 예정이다.
-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제한적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과 의회 셧다운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국채 입찰 호조에도 장기물 국채에 대한 수급 공백이 이어지면서 4.6%를 돌파했다 (그림 3).
27일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의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연방정부가 내년 1월 부채한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무부 일반계정 (TGA)에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약 6,900억 달러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며,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채무불이행 시점 (X-Date)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의회가 부채한도에 대한 해결책을 발표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금리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만큼 저가 매수가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선물을 15만 계약 이상 매도하고 있는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 이슈가 일단락되면 국내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주목 받으면서 금리는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무안항공 참사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특별재난기간 국채금리는 경기가 둔화하면서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 (그림 4).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48~4.75%, 국내는 2.80~3.05%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