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5월 3주차 금융시장 전망

지난주 빅 이벤트였던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는 ‘매파적’이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에도 파월 의장은 다음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주지 않았다. 트럼프 관세 부과로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도 부담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금주에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 (12일 공동성명 발표), 그리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주 후반에는 일본 1분기 GDP 결과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은 영국과 처음으로 무역협상을 체결했고, 미국은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더불어,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지표 상승 폭 확대로 인해 상방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12일 발표되는 미중 무역협상 세부 내역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협상 자체가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물가지표 또한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금리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으로 성장 우려가 완화되고 과도한 금리 하락이 되돌려지면서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부터 국채선물을 3년물 기준 누적으로 26만 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는데,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금리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무역협상 기대를 반영하며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주 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주말에는 중국과의 협상도 시작했다. 이번 주 15~16일 개최될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는 한국과의 협상도 예정되어 있다. 협상에는 변수가 많지만, 지금 같은 고율 관세는 미국 경제에 결국 부담이다.

따라서 미국 정부도 관세율을 점차 낮추는 방향으로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차기 협상 의제로 거론된 ‘환율 정책’이 이번 회의에서 부각될 경우, 원화는 더욱 절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금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무역협상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강세 동조에 전주 저점인 1,380원 하회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