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빅 이벤트였던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파적’ 이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했으며, 성명서에는 ‘향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문구가 포함되었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로 인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졌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향후 금리 조정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사실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 이러한 가운데 지난주 미국 트럼프 정부는 영국과의 무역협상에 처음으로 합의했다. 미국은 영국에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 협상의 큰 갈등은 없었을 것이다. 미국은 영국의 자동차 관세를 인하했고, 영국은 산업 및 농업에 있어 시장 접근성 강화에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합의했다.
- 5월 10~11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도 스위스에서 개최되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했고, 12일에는 양국의 무역관련 공동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의 무역수지 조정이나 관세율 인하, 미국 정부가 요구한 비관세 장벽 조치 완화, 그리고 지적재산권 문제 등이 논의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성명서 내용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 금주에는 13일 (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와 15일 (목) 생산자물가, 4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15일 저녁에는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16일 금요일 오전에는 일본의 1분기 GDP 속보치도 발표된다.
- 미국의 4월 물가는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특히 중국을 제외한 관세 유예 조치에도 최소 관세 10%가 수입품에 적용되기 때문에 물가는 전월보다 0.3%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수입품 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미국의 무역 협상 진전으로 경기침체 및 무역 불확실성은 지난 4월에 비해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