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오름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PCE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 6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이 상승,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 통화정책 방향과 달라 시장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
향후 PCE 물가는 기저 효과와 에너지 가격 하락, 통화긴축 여파로 둔화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고용시장發 물가압력이 이어지면서 연말에도 연준 목표 (2%)를 상회할 전망이다.
5월 25일 (목요일) 발표되는 FOMC 의사록에서는 은행사태 등으로 인한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5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한 배경과 최종금리, 인상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 PMI는 긴축적 금융여건에 따른 기업의 차입비용 증가로 위축국면 진입이 예상된다. 한편 4월 실업률이 3.4%로 5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간 취업자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다. 서비스업 PMI는 고용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로 확장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가계 재무여건도 개선되어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은 전월대비 증가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판매는 3월 소폭 하락했던 모기지 금리가 다시 반등 (6.35%)해 주택구매자의 이자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 유로지역 5월 PMI는 제조업은 위축국면, 서비스업은 확장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월 산업생산이 -4.1% (전년동월대비)로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등 ECB 금리인상으로 인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위축국면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3월 실업률이 6.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이어지고 있어 서비스업 PMI는 확장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향후 경기는 높은 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약화와 금리인상 효과로 점차 둔화하겠으나, 서비스업 회복세가 둔화 폭을 상쇄할 전망이다.
- 일본의 5월 도쿄 CPI는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공급 측 물가상승 압력이 해소되어 4월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 2%대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춘계 임금협상 상황 집계 결과, 임금 인상률이 3.8%로 1993년 (3.9%) 이후 30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하며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제약, 근원 CPI는 당분간 3%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제조 기업의 공급망 정상화로 그동안 수출 및 투자 부진으로 둔화한 모습을 보였던 제조업 경기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월 정부의 입국규제 조치 전면 폐지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PMI 회복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 인민은행은 1년 및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 (LPR)을 각각 3.65%, 4.30%로 동결했다. 4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가 0.1%, -3.6% (전년동월대비)로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나 주요 실물경제 지표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 만큼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또한, 연준 긴축으로 내외금리차가 확대되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 점도 동결에 무게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행은 2월과 4월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5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 채권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기준금리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경기 하강세가 심화하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KB국민은행의 전망 경로 상으로는 하반기 수출회복에 힘입어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서비스 부문 중심의 물가상승 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연내 인하보다는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월 생산자물가 (PPI)는 기저효과로 1% 후반까지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주 정부의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 결정 (5.3% 인상)으로 향후에는 다시 오름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 불확실 확대로 소비자신뢰지수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워 보이며, 반도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경기실사지수 (BIS)도 위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