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25bp 올리며 추가 긴축에 나설 전망이다. 7월 22일 기준 Fed Watch 상 정책금리 인상 확률은 99.8%로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한편 6월 소비자물가가 3.0%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을 하회, 정책금리 인상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도 커진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금리인상 종료보다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GDP)은 1.8% (전기대비연율)로 전분기와 같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견조한 고용시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와 생산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시기 저축했던 자금을 이용한 가계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2분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했을 전망이다.
7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는 기저효과로 둔화세를 이어가겠지만, 물가 하방경직성을 감안할 때 근원 PCE가 연내에 연준 목표 (2%) 내에 안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6월 CPI가 3.0% (전년동월대비) 상승에 그친 반면 근원 CPI는 4.8%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만큼,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도 헤드라인과 근원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주택가격은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한 기존주택 공급과 그로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오름세가 예상된다. 7월 연준의 추가긴축으로 금리 부담이 더해지고, 주택가격마저 오름세를 보이면 물가가 재상승할 우려도 있다.
- 유럽중앙은행 (ECB)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25bp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유로지역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5월 6.1% (전년동월대비)에서 6월에는 5.5%까지 둔화했지만, 근원 물가는 5.3%에서 5.5%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여전히 물가압력이 높다면서, 물가가 ECB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금리를 충분히 인상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ECB 집행위원회 위원 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클라스 크노트 위원이 7월 이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면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쳐 ECB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유로지역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ECB의 연이은 긴축에 따른 기업의 비용부담과 향후 추가 긴축이 이어질 것에 대한 기업의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되어 추가 위축이 예상된다. 한편 서비스업 PMI는 견고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서비스 부문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확장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수익률곡선통제 (YCC) 조정도 다음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씨티그룹과 JP모건 등 일부 투자은행은 일본은행이 YCC 변동폭을 조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통화완화를 고수해 오던 일본은행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회 후 금융 완화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보인 만큼, YCC 조정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회의에서는 분기별 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는 만큼, 일본의 경제상황과 및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물가 선행지표인 도쿄 소비자물가 (CPI)는 전기요금 인상과 임금 상승에 따른 서비스 부문 물가 오름세로 인해 7월에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GDP)은 전년동기대비 0.7%, 전기대비 0.5%로 예상된다. 6월부터 수출이 회복하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양호한 모습이다. 게다가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2분기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중국경제 부진이 수출 및 산업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하반기 국내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광공업생산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자동차 및 선박수출이 개선하며 하락폭을 일부 상쇄하겠지만,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 하락세 (전년동월대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역시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축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