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8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7월에 이어 기준치 50을 상회하면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7월 건축허가건수와 주택착공건수는 지난달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가 7%에 근접한 가운데, 신청 건수도 감소세를 보여 향후 건설경기 회복이 이어지길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ISM 제조업 PMI가 9개월째 위축국면에 머물고 있는 만큼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7월 ISM 제조업 PMI가 신규 주문과 수주 잔량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해 산업생산이 전월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소매판매는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이어지며 임금 상승을 촉진하는 가운데, 물가마저 둔화해 소비자 구매력이 개선되어 오름폭을 확대했을 전망이다. 8월 17일 (목요일)에는 7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연준은 앞으로 나올 지표를 보고 9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어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입장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 유로지역의 향후 6개월 간의 경기전망을 의미하는 ZEW 경기기대지수는 소비 및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로지역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독일 경기가 부진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2분기에 가까스로 역성장을 면한 독일이 하반기에 다시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고, ECB 긴축 종료도 불투명해 하반기 유로지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할 전망이다. 산업생산은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는 대외수요 약화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 PMI도 석 달 연속 하락해 기업심리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과 ECB 긴축에 따른 높은 비용 부담 때문이다.
-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0%, 전기대비 연율 2.9%로 예상된다. 방역 규정 폐지 후의 관광객 유입으로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이 시작되고, 내수 역시 빠르게 회복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투자도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7월 헤드라인 및 근원 소비자물가 (CPI) 모두 3%대로 이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3월 춘투임금협상 결과, 최종 임금인상률이 30년 만의 최고치인 3.6% (전년대비)로 결정된 데 이어, 최저임금인상 (7월 28일)도 사상 최대폭인 4.3%로 결정됐다.
임금인상률이 높아진 만큼 향후 물가상승압력도 강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연말까지도 일본은행 목표치인 2%를 상회할 전망이다. 만일 높은 물가가 이어지면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인민은행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에 대한 부담으로 1년물 중기유동성창구 (MLF)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단 유동성 공급규모를 4,200억 위안 (vs. 7월 1,030억 위안)까지 확대하며 완화적 정책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 통화정책 국장이 '거시경제정책 조정 역량을 확충하고, 내수확대에 주력하겠다'며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인 만큼,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향후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및 당국의 경기부양 조치가 효과를 보이면 소비심리 및 산업생산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업률은 지난달에 이어 5% 초반에 머물겠지만, 청년실업률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노동시장 불균형 및 내수 부진 우려를 키울 전망이다.
- 한국의 7월 수출입물가지수는 환율이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단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환율이 올라 8월 수출물가지수는 하락폭을 줄이고, 수입물가도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반등 여파로 하락폭 축소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