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원유 비축량 감소와 사우디 및 러시아 감산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급기야 9월 27일 13개월 내 최고치 (WTI 기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생산자물가 (PPI)는 오름 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을 이어가는 만큼, 임금상승 압력도 생산자물가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소비자물가 (CPI)도 유가 영향을 받겠지만, 이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10월 9일 기준, 11월 FOMC 금리동결 확률은 88.0%로 긴축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나, 물가 발표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한편 에너지 가격 상승 및 연준의 고금리 기조 유지에 대한 전망이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했을 전망이다.
임시예산안 통과로 연방정부 셧다운은 연기 되었으나, 하원의장 해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전망이다. 한편 12일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이를 통해 정책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연준 위원의 견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연준 인사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해당 의견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로지역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와 전월대비 모두 하락폭을 줄이겠지만 하락세는 이어갈 전망이다. 소매판매가 둔화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PMI (8월 43.5포인트, 9월 43.4포인트)도 위축국면을 이어가며 경기 개선 조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ECB 추가 긴축으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도 산업생산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일본, 생산자물가(PPI)는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년동월대비 오름세를 이어가겠지만, 기저효과로 오름폭은 축소할 전망이다.
일본은행 (BoJ)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한 엔저가 이어져, 수입물가 상승을 유발해 PPI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로이터 단칸 지수는 유가급등 및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 달에 이어 추가로 둔화, 기업의 단기 전망이 악화되었 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수주는 제조업체 수주 실적을 조사한 것으로 주로 기업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활용되는데, 유로 지역과 중국 등 주요국 수요 둔화와 제조업 회복 부진으로 주춤한 흐름이 예상된다. 당분간 기업은 설비투자에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 오름폭 (전년동월대비)은 확대되겠지만 0%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실업 및 부동산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경기부양책은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한동안 저물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9월 생산자물가 (PPI)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따른 제조 및 수출 부진으로 하락세를 이어 가겠지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하락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 한국의 9월 실업률은 보건업 및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업률은 2% 중반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8월 경상수지는 전월대비 흑자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이전수지 적자 폭 축소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