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자 영양제! 시리즈 ⑫ 잘 자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비법, 멜라토닌 바로 알기

시리즈 총 19화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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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이라고 영어로 써있고 알약이 놓여져있다,

나이가 들수록 멜라토닌의 양은 줄어든다. 청소년기에 최고조로 분비되며 20세 이후부터 줄기 시작해 50대 이후엔 대폭 감소한다. 숙면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각 기관의 활성산소와 노폐물을 제거해 더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돕는 호르몬, 멜라토닌. 젊음을 유지해 주는 다양한 기능 덕에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젊음의 묘약’이라고도 불리는 ‘멜라토닌’에 대해 알아본다. 

WHAT 잠을 잘 자게 해주는 천연 수면제

밤과 낮이 반반 갈라져있고 그 사이에 뇌 모형에 시계침이 돌아가고 있는 사진으로 잠자는 것과 관련된 사진 이미지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해요 

 

멜라토닌(Melatonin)은 뇌에서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이다. 졸음을 오게 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기에 ‘수면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멜라토닌의 또 다른 별칭은 ‘밤의 호르몬’.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가 지고 어두워져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면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고, 해가 뜨면 분비가 중지된다. 아무리 피곤한 날에도 낮에는 정신이 맑고, 밤이 되면 잠이 쏟아지는 것도 멜라토닌이 자야 할 시간에만 호르몬을 분비해 수면 패턴을 잡아주기 때문. 

#나이가 들면서 잠이 없어지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일찍 잠들고 빨리 깨는 것은 하루를 주기로 변하는 생체리듬인 일주기 리듬이 빨라져 한밤중에 나와야 할 멜라토닌이 초저녁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나이가 들수록 멜라토닌의 양은 점차 줄어드는데, 50대는 20대의 절반, 60대는 3분의 1밖에 분비되지 않는다고. 멜라토닌이 줄어드니 잠이 줄어들고, 잠을 못 자니 멜라토닌 생성이 안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그러면서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수면 장애 등을 겪게 된다. 

EFFECT 숙면을 돕는 것은 기본, 항산화·치매·항암 효과까지?

주황색 알약을 집고 있는 손의 모습이다.

비타민C 70배에 달하는 

최강의 ‘항산화제’ 

 

멜라토닌을 잘 자게 해주는 물질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면 멜라토닌의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멜라토닌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인정한 강력한 항산화제이기도 하다. 

 

‘항산화’라는 것은 다시 말해 몸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산화를 막는 것. 활성산소는 다른 물질을 공격해 세포막 구조를 파괴하고 세포 내 DNA를 산화시켜 돌연변이 세포를 만드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로, 노화를 일으키는 대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멜라토닌은 특히 강력한 항산화제로 평가받는데,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항산화 물질은 1분자의 활성산소를 없애는 반면, 멜라토닌은 최대 10개의 대사 화물을 제거한다고. 

#치매를 막는 ‘뇌 속 환경미화원’ 

 뇌는 활동하는 동안 활성산소와 노폐물들을 뇌에 쌓아두고, 잠이 들면 뇌의 기관 중 하나인 송과선에서 분비된 멜라토닌이 뇌척수액으로 유입, 뇌혈관을 따라 돌아다니며 노폐물을 청소한다. 이것이 잠을 자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이유. 그런데 수면이 부족해 멜라토닌 분비가 줄게 되면 뇌에 노폐물이 계속해서 축적되면서 기억력 저하부터 인지 기능 장애, 치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뇌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낮, 밤이 바뀐 사람들에게 암이 잘 발병하는 이유! 

포털 사이트 구글 학술 검색창에 ‘멜라토닌’을 검색하면 멜라토닌과 항암 효과에 대한 논문만 20만 7천 편이 검색된다. 그만큼 멜라토닌과 암 발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 논문의 결론은 한 가지로 귀결된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노화로 인해 멜라토닌이 부족하게 되면 체내 항암 시스템이 저하되고 암세포 생산이 늘어나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실제로 멜라토닌이 충분히 생성되기 어려운 교대 근무 직업군이 유방암 발병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장기간 야간 교대 근무 후에 유방암이 생긴 경우 이를 산재 질환으로 보상해 주는 국가도 있다. 

HOW TO 식물성인지 체크! 체크!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써져 있는 멜라토닌 약병의 사진이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식물성 멜라토닌!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멜라토닌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멜라토닌’이 개발됐고, 이것이 건강식품으로 허가 나면서 국내에서도 온라인 등을 통해 쉽게 멜라토닌 영양제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영양제로 구입할 수 있는 식물성 멜라토닌은 쌀겨, 클로렐라, 자주 개나리 등 천연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내성 및 잔류 화합물 우려가 적고 부작용이 덜하다는 평이다. 

#어떻게 먹어야 할까? 

1일 적정 섭취량은 2~5mg으로 최소 1~4주간, 잠들기 2시간 전에 규칙적으로 복용할 것을 권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멜라토닌의 양이 급격히 줄어드는 만큼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권장되는 영양제이며, 특히 하루 8시간의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 수면주기가 일정치 않은 교대 근무자 등은 나이와 상관없이 멜라토닌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므로 가능한 영양제 섭취를 권한다.

#멜라토닌 영양제 선택 요령 

 □ 멜라토닌 원료는 크게 식물성과 합성으로 나뉘는데, 해외에서 판매되는 멜라토닌 영양제의 경우 합성 멜라토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영양제의 경우 멜라토닌 물질 그 자체가 아닌, 멜라토닌 생성을 유도하는 가바(GABA), 타트체리(Tart Cherry) 같은 성분을 극소량 넣고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제품을 고를 땐 멜라토닌 생성 유도 물질이 아닌 순수 식물성 멜라토닌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고, 더불어 함유량이 정확히 기재된 제품을 선택한다. 

 

 □ 성분표에서 또 하나 살필 것은 트립토판(Tryptophan)과 이노시톨(Inositol) 등의 ‘멜라크리즈’가 함께 배합돼 있는지 여부. 멜라크리즈는 멜라토닌을 증가시키는 영양소들로 조합한 원료로, 트립토판, 이노시톨, 비타민, 미네랄 등이 배합돼 있다. 영양제 하루 섭취량도 최소 1mg 이상인 제품을 선택할 것. 

 

 □ 고령층이 섭취한다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마그네슘’을 비롯해 합성향료와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인지 살핀 후 없는 제품으로 선택한다. 

멜라토닌 분비를 늘리기 위한 생활 습관 

 

 1. 오후 10시 이전에는 무조건 취침!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멜라토닌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시간대! 멜라토닌은 깊은 잠을 잘 때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되도록 이 시간에 잠드는 것이 좋다. 

 

 2. 낮에는 햇볕 쬐기, 밤에는 빛 차단!

 하루 15분 이상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면 밤에 멜라토닌이 훨씬 잘 분비된다고. 밤에는 암막 커튼 등을 이용해 바깥 빛을 완전히 차단하고, 휴대폰, TV 등에서 나오는 빛도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니 켜두지 않는다. 

 

3. 자기 전 5시간 전부터는 금식

 장이 운동하고 있으면 멜라토닌 분비는 저하된다고. 이에 잠들기 전 5시간 전부터는 금식하는 것이 좋다. 만약 너무 허기진다면 미지근한 우유 한 잔이나 바나나로 허기를 달랠 것. 

 

4. 자기 전 3시간 전부터 격렬한 운동 No!

 잠들기 전 격렬한 운동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오히려 더 정신이 각성된다. 이에 자기 전 운동을 꼭 해야겠다면 근력운동보다는 스트레칭, 요가 등 몸을 이완시켜주는 운동을 권한다. 

 

5. 멜라토닌 함유량이 많은 음식은?

 멜라토닌 함유량이 많은 음식으로는 바나나, 계란, 생선, 우유, 견과류 등이 있으며, 이 중 견과류가 식물성 식품에서 멜라토닌을 가장 높게 함유한 식품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호두에 멜라토닌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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