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창업에 성공한 10대들의 공통점

청소년 금융 생활: 창업 아이템, 어떻게 찾는 게 좋을까? 🙋
시리즈 총 2화
2024.09.30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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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을 꿈꾸는 청소년
  •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 학부모
  • 성공한 창업 사례가 궁금한 예비 창업가

요즘 10대는 돈 버는 법에 관심이 많아요. 청소년 알바뿐만 아니라,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직접 회사를 차리기도 하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답게 이를 활용한 창업 사례가 눈에 띄어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고 있는 김진구 선생님께 창업에 성공한 청소년 4명의 사례와 이들의 공통점을 들어봤어요. 

Writer 김진구 선생님 🏫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청소년 비즈쿨(BizCool) 사업 담당 진로 교사. 김진구 선생님의 제자들은 수많은 창업대회에 출전해 상을 받았어요. 선생님은 2022년 11월에 CBS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에 출연해 학생들이 기업가 정신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한 이야기에 대해 강연했어요.

"청소년 창업에 성공한 10대들의 공통점"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말주머니, 사람 3명의 실루엣, 뇌, 전구, 달력 등이 그려진 박스가 있으며 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청소년 창업 프로그램

학교에서 기업가 정신을 배워요

저희 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시간에 창업과 기업가 정신 수업을 들어요.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2002년부터 운영하는 ‘비즈쿨(BizCool)’ 프로그램으로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있죠. 예를 들면 자율성, 혁신성, 진취성, 위험 감수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 같은 거예요.

 

학생들은 직접 창업 동아리를 만들고,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활용해 예비 창업가로서 친구들과 함께 창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만듭니다.

 

창업 대회에 참여해서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하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우기도 해요. 또 직접 만든 제품을 팔아 보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죠.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고객의 필요를 이해하고, 더 나은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게 됩니다.

‘디자인 씽킹’으로 고객의 문제를 찾아요 💡

창업에는 ‘디자인 씽킹’ 기법이 중요해요. 디자인 씽킹은 고객의 문제를 이해하고, 진짜 문제를 찾기 위해 시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개선하는 방법인데요. 이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과 비슷해요.

 

우리 인생에서는 문제 해결 능력, 사용자 중심 사고, 창의성 증진, 실패를 수용하는 게 중요해요. 학생들은 학교에서 디자인 씽킹 기법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기업가 DNA를 갖게 됩니다. 

청소년 창업,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베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성공한 IT 벤처 창업자들은 평균 30대 후반에 석사 이상의 학력과 16년간의 직장 경험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물론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명문대 중퇴자의 특별한 창업 성공 사례도 있죠. 하지만, 이 두 사람은 뛰어난 능력과 유리한 환경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10대에 창업한다면 이들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경로를 찾아야 해요.

 

그래서 되도록 학생들이 학업에 문제없는 선에서 동아리 활동이나 간이 사업자로 창업하는 걸 권장합니다. 자신의 재능으로 만든 제품을 한 달에 한 개씩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요. 학생일 때 시작하면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미래의 잠재적 창업자로 성장할 수 있죠. 사업 운영에 필요한 실무도 익힐 수 있고요. 

청소년 창업에 성공한 10대들의 공통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적성이 뭔지 생각해 보세요. 손기술이 좋은 친구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어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하기도 하고,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열기도 해요. 자신의 관심 분야를 살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자신의 적성, 좋아하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때 창업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요.

청소년 창업 사례 #1

코딩과 오보에로 취미, 적성 둘 다 잡았어요

B양이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판매한 코딩 교구의 판매 페이지가 캡처된 스크린샷입니다. 상품명에는 "직접 만들며 배우는 코딩, 나만의 장난감 5개 만들기"라고 적혀 있습니다.

B양이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판매한 코딩 교구

B양은 어릴 때부터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전자공학과 코딩에 흥미를 느꼈어요. IT 기술을 활용해 경영학도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죠.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이 개발한 코딩 교구로 사업자 등록을 했어요. 또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 제품과 강의 영상을 판매해 월 수익이 2,000만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학업에 지장은 없었어요. 온라인 강의 플랫폼 덕분에 자동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B양이 크라우드 펀딩을 위해 준비한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가 왼쪽에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펀딩 금액으로 보육원에 기부한 악기가 여러 개 놓여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 펀딩 금액으로 보육원에 기부한 악기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오보에를 연주하며 전국 고등학생들을 모았고,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이 공연으로 200만 원을 모금해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악기를 선물했어요. 주말마다 레슨을 하기도 했어요.

 

B양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노트르담 대학교 경영대학에 입학했어요. 지금은 미국 C벤처캐피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 3억 원을 받고 있고요. 퇴직 후 또 다른 창업을 꿈꾸고 있는 B양은 취미(음악)와 적성(코딩)을 연결한 대표적인 사례예요.

청소년 창업 사례 #2

탁월한 발표 능력으로 직접 행사를 열었어요

G군은 중학교 때부터 방송부 활동을 했어요. 외향적인 성격과 리더십을 잘 살렸죠. 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탁월한 발표 능력으로 다양한 활동에 도전했어요.

고등학교 시절 창업대회에서 수상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수를 간 G군의 사진입니다. 파란색 intel 로고 앞에서 G군이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창업대회에서 수상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수를 간 G군

창업 캠프 운영 당시 MBC 다큐프라임에 출연해 인터뷰 하는 G군의 모습입니다.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창업동아리 금경원 회장이 "창업캠프에 가고 싶은 욕심이 많은데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상태였거든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창업 캠프 운영 당시 MBC 다큐프라임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G군

G군은 고등학교 재학 중 비즈쿨 사업비 200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지원금으로 전국 규모의 청소년 창업캠프를 세 번이나 열었어요. 중소벤처기업청장에게 상장을 의뢰해 참가자들에게 상장을 발급했고, CEO들을 섭외해 창업 특강을 여는 등 적극적으로 캠프를 이끌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에는 연구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어요. 교육 프로그램 기획 경험과 실행 능력을 바탕으로, 지금은 다른 선배와 공동으로 창업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요.

청소년 창업 사례 #3

게임 좋아하다 모바일 결제 창업했어요

K군은 어릴 때부터 게임, 기계를 좋아했어요. 고등학생이 된 후 자동화시스템을 전공해 전자, 코딩을 배웠죠. 모바일 카드 결제 시스템이 등장한 이후, 자신의 전공을 살려 모바일 결제 아이템을 만들었어요. 법무사 도움 없이 주식회사를 만들고 수익도 창출했죠. 

창업영재로 선발되어 청와대에 초청받은 K군의 모습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총 11명의 청소년이 함께 서 있습니다.

창업 영재로 선발되어 청와대에 초청받은 K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찍은 기념 사진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대학 진학 대신 S전자에 들어갔어요. 물론 회사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는 정리했고요. 대학을 가지 않았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파견 가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반도체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해 반도체 분야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어요.

청소년 창업 사례 #4

취미로 무선 통신 하다가 교구를 개발했어요

L군은 매일 아침 학교에 일찍 나와 창업지도 선생님과 차를 마시는 학생이었어요. 내성적이지만 무선 통신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성실함과 도전 정신으로 꾸준히 무언가를 시도했어요. 아마추어 무선 기사(HAM) 자격증을 취득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동우회와도 통신을 할 정도였죠. 

인터넷과 연동돼 시간이 자동으로 맞춰지는 L군의 ‘자동 한글 시계’입니다. 한글로 여덟시 오십분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터넷과 연동돼 시간이 자동으로 맞춰지는 L군의 ‘자동 한글 시계’

창업 부스에서 L군이 온라인으로 창업 아이템을 설명하는 모습입니다. 노트북을 바라보며 회의를 하고 있고, 이 모습을 다른 학생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창업 부스에서 L군이 온라인으로 창업 아이템을 설명하는 모습

창업 동아리에서 L군은 여러 기기를 개발했어요. 자율주행 자동차 교구, 자동으로 시간이 맞춰지는 무선 한글 시계, 전자회로 기판(PCB)을 직접 설계한 온습도 교구를 개발했죠.

 

그 결과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교육부 장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같은 날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창업 과정에서 L군의 성격도 점차 외향적으로 변화해 나갔어요. 지금은 군에서 통신 특기병으로 복무 중입니다.

청소년 창업의 핵심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

4명의 학생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의미 있는 활동을 했다는 거예요. 또 창업 목적이 단순히 돈이 아니라, 기업가 정신으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죠.

 

인생은 길고, 배워야 할 시기에는 배우는 게 중요해요. 10대는 끝없이 도전하면서도 실패를 경험하는 시기에요.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깨닫고, 좋아하는 경로를 선택해 그 길을 즐겁게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9월 30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로 경제와 투자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 및 배포되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참고한 것이나, KB국민은행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를 묻는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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