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양새다. 거래량이 줄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가 나올 정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맷집이 그만큼 세다는 의미다.
이번처럼 부동산시장에선 가격이 급등한 뒤에도 즉각적으로 하락하지 않고, 일정 기간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며 숨을 고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른바 '고원현상'이다.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한 뒤에 쌍봉이나 삼봉을 만들면서 급락하는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고원현상은 원래 교육학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학습효과가 꾸준히 오르다가 어느 순간 피로나 흥미 상실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를 부동산 시장에 빗대면, 급등세가 한풀 꺾인 뒤 일정 수준에서 한동안 가격이 멈춰 서 있는 모습이다.
과거 미국 부동산 시장 거품기에도 이런 패턴은 자주 목격됐다. 절대가격이 급등한 후에도 시장은 바로 꺼지지 않고 한동안 '평탄한 고원'을 유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