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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글

kaggle

캐글은 데이터과학 및 머신러닝 경진대회를 주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데이터 사이언스나 머신러닝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풀어봤을 ‘타이타닉 생존자 예측’ 문제다. 성별, 연령, 탑승권 가격, 탑승지, 가족의 숫자 등 다양한 데이터와 생존의 상관관계를 찾은 뒤 이를 나머지 탑승객 정보에 적용해 생존 여부를 예측해야 한다. 이 문제를 두고 전 세계의 아마추어부터 전문가까지 수많은 사람이 자웅을 겨루는 플랫폼이 ‘캐글(kaggle)’이다.

캐글은 호주인 앤서니 골드블룸이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일하다가 빅데이터 전문가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하고 2010년 만들었다.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이 이곳에 모여들자 2017년 구글이 인수했다. 현재 1000만 명에 가까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머신러닝 전문가 등 연구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캐글의 핵심은 경진대회다. 타이타닉 생존자 예측 문제처럼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적응할 수 있도록 캐글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대회도 있지만 기업들이 상금을 걸고 내놓은 문제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기업은 쌓아놓은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캐글 플랫폼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는 미식축구의 주요 포지션인 라인맨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기 위해 상금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내걸었다. 선수 정보, 경기 내 선수의 움직임, 경기 결과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라인맨이 얼마나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측정할 수 있는 규칙을 찾는 게 목표다. 미국 뉴욕주경마협회(NYRA)는 5만달러(약 7000만원)를 걸고 말의 부상을 예방하고 경마 전략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기업들은 캐글에서 AI 기술을 얻고 있다. 구글은 AI의 이미지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찾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 감지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

대회에 참가해 좋은 결과를 받은 사람에게는 메달을 준다. 이를 기반으로 캐글 내 등급 랭킹이 매겨진다. 가장 높은 등급인 그랜드마스터는 262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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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1982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시장형 공기업이다. 2021년 12월말 기준 정부 및 한국산업은행이 공사 지분의 51.1%를 보유하고 있다.

1989년 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했으면 2022년 10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11조에 달한다.

원자력 및 화력발전 자회사를 통하여 국내 전력판매량의 약 71%(2021년 연간 기준)를 공급하고, 자체사업인 송∙배전 및 전력판매사업을 독점적으로 영위한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이 연결대상 좋속회사이다.

2021년 기준 매출액 60조5748억에 영업손실이 5860억원을 기록했으면 2022년에는 매출68조9526억에 영업손실이 30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유가 및 LNG가격 인상분을 100% 전기료에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적자분을 한국전력채권(한전채)을 발행해 메우게 되는데 그 규모가 매우 커 자금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대한민국 정부와 같은 신용등급인 AAA등급의 한전은 2022년 들어 10월까지만 23조원 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2021년 전체 발행액(10조320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한전채는 2022년 10월 하순들어 금리가 연 6%에 육박하는 등 조건도 좋아 시중 자금을 모조리 빨아들여 채권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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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재무성시리즈 I 채권

U.S. Treasury Series I Bonds

미재무성시리즈 I 채권(U.S. Treasury Series I Bondss·I채권) 또는 아이본즈(I Bonds)로 불리는 이 채권은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의 채권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연 9.6%의 이자율을 지급한다.

I채권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다. 최장 30년 동안 보유할 수 있고 최소 12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들고 있어야 한다. 이자는 복리로 매 6개월마다 지급되며 I채권 금리는 6개월마다(5월과 11월) 물가와 연동해 달라진다.지며, 개인은 1년에 1만달러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세금 혜택도 있다. 가입자들은 채권의 만기까지 세금을 유예할 수 있으며 만약 이 자금을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으로 쓰게 되는 경우 중저소득층은 세금이 면제된다.

I채권은 국채처럼 거래가 불가능하고 재무부 웹사이트(TreasuryDirect.gov.)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 채권은 1년에 한번만 인출할 수 있으며 5년 이전에 인출하는 경우 인출전 3개월 동안의 이자를 지급받지 못한다.
개인의 채권 투자 한도는 1년에 1만달러이며 세금보고시 종이 채권구입을 선택하는 경우 최대 15,000달러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2022년들어 미국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5~10월 I채권 금리는 연 9.62%에 달했다. 2022년 10월말 I채권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폭발하며 가입 창구인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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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Rex수소환원제철 기술

Hydrogen Reduction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석탄, 천연가스, 수소의 공통점은 철광석(Fe2O3)에 붙어 있는 산소(O2)를 떼어내는 환원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수소환원제철의 핵심은 환원반응이 일어나는 ‘환원로’에 있다. 전통적인 제철 공정에서 이 환원로의 역할은 용광로(고로)가 맡는다. 고로 조업은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기 적합한 형태로 가공해(소결·코크스 공정) 고로에 넣고 뜨거운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이뤄진다. 뜨거운 공기는 석탄을 연소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가스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반응을 일으킨다. 고로 내부에 발생하는 1500도 이상의 열은 철광석을 녹이는 용융반응을 일으키며 쇳물을 만든다.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반응과 환원된 고체 철(Fe)을 녹이는 용융반응이 석탄에 의해 고로 내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수소환원제철 공정에선 환원반응과 용융반응이 고로가 아닌 ‘환원로’와 ‘전기로’라는 두 가지 설비에서 각각 분리돼 발생한다. 먼저 환원로에서 철광석을 고온으로 가열된 수소와 접속해 고체 철(Fe)을 제조한다. 이런 방식으로 제조된 철을 직접환원철(DRI)이라고 부른다. 이 DRI를 전기로에 넣어서 녹이면 쇳물이 생산되는 방식이다.

천연가스를 일산화탄소와 수소 가스로 개질해 사용하는 샤프트환원로(Shaft Furnace)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2021년 10월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인 ‘HyIS 2021’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HyREX 기술을 글로벌 철강사들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HyREX에 적용되는 유동환원로는 해외 철강사들의 샤프트환원로 방식과는 철광석 종류부터 수소와의 접촉방식까지 완전히 차별화된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HyREX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탄소중립으로 전환되는 미래 철강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가 샤프트환원로가 아닌 유동환원로 기술을 적용한 HyREX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는 건 친환경성과 경제성 때문이다. 원료 측면에서 HyREX는 철광석 분광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료 확보가 용이해 생산원가가 낮다. 기술 측면에서 유동환원로는 샤프트환원로 대비 환원로의 온도 제어에 유리하다. 환원로의 열이 부족해지면 철광석의 환원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소환원제철에서 환원로의 온도 제어는 매우 중요하다.

포스코는 정부 및 국내 철강사와 협업해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에 연산 100만t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 FINEX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HyREX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