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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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반환보증

전세 계약이 끝났을 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세입자에게 대신 지급하는 일종의 보험상품이다.

전세보증금을 제때 못 받거나,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스스로 법적인 조치를 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에게 적합하다.

2021년 10월부터 주택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됐다.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나중에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일반 세입자들의 전세반환보증 가입이 늘고 있다. 보통 세입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우선변제권을 갖기 때문에 전세권 설정, 확정일자 등으로 법적 대항력을 갖추면 별도로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매매가와 보증금 차이가 거의 없으면 우선변제권이 있어도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집주인이 해당 주택을 팔거나 경매에 넘겨도 낙찰금이 보증금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1년 말 이후 지방은 물론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비싼 거래가 속출하면서 깡통 주택으로 전락할 위험에 놓인 세입자도 늘었다.

일부에서는 전셋값을 지나치게 밀어 올리는 전세대출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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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앤드언

play and earn

영어의 "play & earn"로 "놀면서 돈 벌기"라는 뜻이다. 이용자가 메타버스나 게임,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의 콘텐츠를 즐기거나‘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크리에이트앤드언(CNE: 창작하면서 돈 벌기)'과 함께 요즘 게임업계 등 가상자산 시장 붐을 관통하는 키워드이다.

기존엔 플랫폼기업의 서비스를 이용자가 일방향으로 받아 즐기는 식이었다면, 요즘은 플랫폼 서비스에 이용자가 기여하고 이에 따른 대가를 받는다.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자산을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화폐로 교환해 현금화하는 식이다. 최근엔 플랫폼을 돈벌이 목적으로만 다룰 때 나오는 부작용을 경계한다는 의미로 ‘돈 벌기 위해 플레이·창작한다’는 ‘P2E’ ‘C2E’ 용어 대신 ‘플레이·창작하는 한편 돈도 번다’는 ‘PNE’ ‘CNE’ 용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PNE, CNE 플랫폼은 세계 최대 메타버스 로블록스다. 이용자가 메타버스 내에서 게임을 제작해 플랫폼에 팔면, 창작 대가로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가상자산 로벅스를 받는다. 플랫폼에선 게임 아이템 구입을 비롯한 모든 거래가 로벅스를 통해 이뤄진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개발한 게임을 다른 이용자에게 서비스한다. 이런 식으로 로블록스는 자체 플랫폼에 게임 5500만 개 이상을 확보했다. 작년 4분기 로블록스의 로벅스 결제액은 7억7010만달러(약 936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모델이 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에 연내 로블록스와 비슷한 방식의 이용자 게임 개발 플랫폼을 들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암호화폐 보라를 상장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게임 100개를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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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2.0

FAANG 2.0

2022년 3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인플레이션 시대에 맞춰 차후 뉴욕증시를 이끌것으로 예측한 산업군을 말한다.

원래 FAANG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수년간 뉴욕증시 호황을 이끌어온 기술주를 통칭하는 용어였지만, BoA메릴린치가 제시한 새로운 FAANG은 Fuels(에너지) Aerospace & Defence(방위·군사) Agriculture(농업) Nuclear & Renewables(원자력·재생에너지) Gold & Metals(금과 광물)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기존 FAANG을 구성하던 기술주를 비롯해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빅테크 7개 종목에서마저 고점 대비 30%씩 하락하는 종목이 속출하자 월가에서는 대안 찾기에 나섰다.

FAANG 2.0의 핵심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관통하는 테마라는 점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전통 가치주에 속하는 종목이 많아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FAANG 2.0 맞춤 종목도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화석연료 가격 강세 수혜주로 엑슨모빌(XOM)과 셰브런(CVX)을, 방위 관련주로 록히드마틴(LMT) 노스롭그루만(NOC)을 추천했다. 농업 관련주에서는 디어(DE)와 코르테바(CTVA)가 ‘톱픽’으로 꼽혔다. 원자력 관련주인 센트러스에너지(LEU)와 재생에너지 테마에서 넥스트에라에너지(NEE)도 추천주 리스트에 올랐다. 광산 관련주로는 프리포트맥모란(FCX) 뉴몬트마이닝(NEM)을 주목할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