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AI 상담원: 인간과 AI의 협업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한 금융 상담 혁신 3화
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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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기업들은 AI가 단순·반복 업무를 처리하고 인간은 복잡한 상호작용과 감정적 지원에 집중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하여 고객 경험과 조직 효율성을 개선

(업무 분업과 효율성) AI가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인간 상담원은 전략적이고 고부가 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음

(고객 경험 개선) AI의 빠른 응답과 인간의 공감 능력이 결합되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이탈률을 낮출 수 있음. 인간과 AI의 협업 모델은 30% 이상의 고객 만족도 향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됨

(AI의 지속적 학습과 품질 향상) AI는 인간 상담원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하여 더 정확한 정보를, 인간 상담원은 AI의 분석 결과를 참고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

(규제 준수와 위험 관리)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려 데이터 보호와 윤리적 문제를 관리하고, AI 도구의 중간 처리 과정을 점검하여 결과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음

구분
효과
업무 효율성 증대 및 비용 절감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AI 챗봇을 도입한 기업은 고객 서비스 비용을 30~40% 절감하고, AI 가 여러 사용자의 질문에 동시에 응답하여 반응 시간을 30~40% 단축
24 시간 서비스와 접근성 개선
AI 상담원은 휴일과 밤 시간에도 운영되어 고객의 시간 제약을 해소. 디지털 상담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고 익명성이 보장되어 이용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
대량 데이터 분석과 맞춤 추천
AI 는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해 개인화된 안내와 서비스 추천을 제공할 수 있음. 예를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AI 비서 에리카(Erica)는 고객의 거래 내역을 분석해 지출 패턴을 알려주고 반복 구독 서비스를 모니터링
상담 인력의 업무 부담 경감
AI 가 단순 문의 처리는 물론 고객 문의 분류, 긴급 이슈 표시, 대화 요약을 통해 인간 상담원이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AI 가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예측 모델을 통해 인간 상담원의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권장 응답을 제공하여 상담 품질을 높이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
자료: KB경영연구소

◼ (사례①) 통신 분야의 AI 기반 상담 서비스 – 보다폰(Vodafone)의 챗봇 ‘토비(TOBi)’

○ 유럽 최대 통신 기업 보다폰은 2017년 IBM의 AI 왓슨(Watson) 기반 챗봇 토비를 도입해 고객 상담을 자동화

• 초기 버전의 토비는 전화 응대량 감소를 핵심 기능으로 설계하여 고객 상담을 웹사이트 FAQ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됨

•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 문의에는 효과적이었지만, 고객 만족도가 낮고 고객이 인간 상담사와 연결하기 위해 답변을 우회하는 경우가 많음

○ 2024년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생성형 AI 기반 슈퍼봇으로 토비를 업그레이드

• 이탈리아 데이터팀은 거대언어모델을 통해 통화 녹취 기록과 후속 질문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불만의 원인을 즉시 파악하고, AI가 모든 대화를 요약·분류해 청구 오류나 특정 지역 네트워크 문제를 즉시 발견할 수 있도록 개선

• 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대화 이해력이 향상되어 고객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적절한 답변 제공이 가능한 신형 토비를 도입한 이탈리아 서비스는 1년 만에 고객 만족도가 50% 증가하고 기존 챗봇 이용 시 대비 순추천고객지수(NPS)가 20% 높아짐

○ 내부 직원용 AI 슈퍼에이전트(SuperAgent)로 상담원의 업무를 지원

• 슈퍼에이전트는 챗봇과 고객의 대화 내용을 요약해 상담원에게 전달하고, 회사의 지식 데이터베이스에서 적절한 정보를 찾아주는 역할을 함

○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와 애저 오픈AI(Azure OpenAI) 등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슈퍼토비를 개발하여 AI가 답변 불가능한 질문은 즉시 인간 상담원에게 이관

• 포르투갈에서 도입한 후 예약 업무의 첫 연락 해결률이 45%p 증가하고 온라인 순추천고객 지수가 14점 상승

○ 현재 토비는 15개국 이상에서 도입되어 하루 약 100만 건의 대화를 처리하고 있음

• 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를 고객 경험 중심으로 전환해 데이터 및 프롬프트 엔지니어팀을 구축하고, 만족도 향상을 위해 템플릿 대신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하고 있음

○ 보다폰의 토비는 초기 자동화 지향에서 고객 경험 중심의 AI과 인간 협업 전략으로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됨

‘토비’의 대화 예

‘토비’의 대화 예시 화면이다.

자료: Vodafone (Australia)

‘토비’의 상담원 연결 예

‘토비’의 상담원 연결 예시 하면이다.

자료: Vodafone (Australia)

◼ (사례②) 금융 분야의 AI 기반 상담 서비스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가상 비서 ‘에리카(Erica)’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18년 자연어 처리 기술을 도입하여 고객 문의를 이해하고 잔액 확인·결제 일정 관리·구독 추적·간단한 상담 등을 제공하는 AI 금융 비서 에리카를 모바일 앱과 온라인 뱅킹에 도입

• 에리카는 2025년 2월 기준 누적 25억 건 이상의 고객 상호작용을 처리하고(하루 약 200만 건의 문의를 처리하는 규모) 2천만 명의 고객이 이용 중

○ 에리카 도입으로 고객센터의 일상적인 문의 업무가 크게 감소해 비용을 절감하고 상담 인력이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됨

• 2018년 초기 보고에서 에리카의 일반적인 문의 해결 시간이 평균 44초 정도로 나타날 정도로 계좌 이체·거래 내역 검색 등 기본 작업은 빠르게 수행 가능

○ 에리카 서비스 중 AI가 거래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예산 전략과 저축 계획 등을 제안하는 개인화된 재무 조언 제공 기능이 인기

• 다만 세일즈포스의 2023년 <커넥티드 금융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고객 중 21%만이 개인화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개선 여지가 있어 보임

○ 내부 직원용 AI ‘에리카포임플로이스 (Erica for Employees)’를 도입해 데이터 입력과 검색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향후 인간과 AI의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

○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리카는 미국 은행권에서 가장 성공적인 AI 상담원으로 평가되지만,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의사결정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

‘에리카’의 개인화된 재무 조언 예

‘에리카’의 개인화된 재무 조언 예시 화면이다.

자료: Chatbotguide

◼ (사례③) 법률 분야의 AI 기반 상담 서비스 –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Harvey)의 AI 도구 ‘하비’

○ 미국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의 AI 도구 하비는 오픈AI의 GPT4를 기반으로 개발된 법률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변호사들이 합법적 근거에 기반하여 문서를 신속하게 작성·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

• 영국 로펌 앨런앤드오버리(Allen & Overy)는 2023년 2월 변호사 3,500여 명이 약 4만 개의 질문을 테스트한 결과, “하비가 여러 언어와 다양한 법률 분야에서 전례 없는 효율성과 지능을 제공했다”고 평가

• 하비는 계약 검토·조항 생성·판례 조사·소송 문서 초안 작성 등의 작업을 지원하며 다국어 기능을 통해 국제적인 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음

‘하비’의 화면 예

‘하비’의 화면 예시이다.

자료: Harvey

○ 2024년 맞춤형 법률 모델·워크플로우 자동화⁸·가상 데이터룸⁹ 등이 탑재된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출시되어 중소 로펌도 이용 가능

•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법무법인 애셔스트(Ashurst) 등도 하비와 협력하여 세무·인사·법률 업무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애셔스트는 4천 명 이상의 변호사와 직원이 하비를 사용 중

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비즈니스 규칙에 따라 작업 및 데이터의 흐름을 자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수작업을 줄이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

⁹ 기밀 문서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저장소

○ 하비는 민감한 법률 정보 전송 시 보안·프라이버시 문제를 고려하여 최종 문서는 변호사가 검토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

• 캐나다의 법률 기술 기업 클리오(Clio)는 AI가 법률 사무소 업무를 75%까지 자동화할 수 있지만, 하비는 베타 버전으로 챗GPT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

○ 하비의 도입 사례는 법률 사무소에서 자료 조사 및 초안 작성은 AI가 빠르게 처리하고 최종 판단과 전략은 인간 변호사가 맡는 협업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윤리적·법적 책임과 AI 처리 결과 검증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

◼ (사례④) 의료 분야의 AI 기반 상담 사례 – 구글의 의료 AI 시스템 ‘g-AMIE(Guardrailled-AMIE)’

○ 구글 리서치(Google Research)와 딥마인드(DeepMind)는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의사의 진단 과정을 돕는 의료용 AI ‘가드레일을 갖춘 설명형 의료지능 탐색기(g-AMIE, guardrailed-Articulate Medical Intelligence Explorer)’를 개발

• 의료 상담을 위한 대형언어모델 기반 AI 시스템인 AMIE는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진단·관리 계획을 제안

• 그러나 AI의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치료 계획 제공은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해, 구글은 2025년 의사 중심 감시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g-AMIE를 새롭게 발표

‘g-AMIE’의 동작 개념도

‘g-AMIE’의 동작 개념도이다.

자료: 구글 리서치의 이미지를 재구성

○ g-AMIE는 대화 에이전트·가드레일 에이전트¹⁰·SOAP 노트¹¹ 생성 에이전트로 구성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환자와 대화하면서 병력·증상을 수집하고 가드레일 에이전트가 각 응답을 검증해 개인화된 의학적 조언을 제공하지 않도록 함

• 생성된 요약 정보는 SOAP 노트 형태의 진료 기록과 환자에게 보낼 메시지로 구성되며, 담당 의사가 웹 기반 시스템에서 이를 검토·수정한 후 환자에게 전달. 환자의 병력 수집과 의사결정 과정을 분리하여 의사가 원격으로 여러 사례를 감시할 수 있음

¹⁰ AI 분야에서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고 윤리적인 행동을 하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을 의미. 이름처럼 AI가 지정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가드레일' 역할을 하는 것

¹¹ 의료 전문가가 환자의 상태와 진료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문서 양식. 이는 주관적 정보(Subjective), 객관적 정보(Objective), 평가(Assessment), 계획(Plan)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환자 상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공유하는 데 사용

○ 구글은 60개 사례에 대한 가상 OSCE(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¹²에서 g-AMIE와 가드레일을 적용한 미국의 전문 간호사(Nurse Practitioner, Physician Assistant), 의사를 비교

• g-AMIE는 환자의 병력 기록의 양이 풍부하고 정확성이 높으며, 생성된 SOAP 노트의 완벽성이 뛰어나고 읽기 쉽다는 평가를 받음

• g-AMIE의 환자에 대한 차별화된 진단과 관리 계획은 동일한 가드레일 환경에서 작업한 의사·전문간호사보다 적절하다고 평가됨

• 구글은 g-AMIE가 개인화된 조언을 삼가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병력 기록을 제공하지만, SOAP 노트가 길어 감독자의 편집을 요하므로 실제 임상 환경에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

○ 구글의 g-AMIE는 의료 AI가 질문과 기록 작성을 담당하고 의사가 최종 판단을 내리는 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줌

• 환자에게 메시지가 즉시 제공되지 않고 의사의 감독과 편집 과정을 거치도록 설계되어 의료 현장의 AI 활용 지침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음

인간과 AI의 협력 서비스 비교

'인간'과 'AI'의 협력 서비스 비교를 정리한 표이다.

자료: KB경영연구소

¹²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객관 구조화 임상 시험)의 약자로, 의학 교육 및 기타 보건 의료 분야에서 학생이나 의료 전문가의 임상 능력을 평가하는 표준화된 방식. 이 시험은 실제 진료 환경을 시뮬레이션한 여러 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되며, 응시자는 정해진 시간 동안 각 스테이션을 순환하며 다양한 과제를 수행

◼ 글로벌 기업들의 인간과 AI의 협업 사례들은 공통적으로 AI의 높은 완성도와 인간과의 체계적 협업 체계가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을 보여줌

○ AI는 속도와 효율성을 제공하고, 인간은 신뢰와 책임성을 보완하는 구조를 설계할 때 고객 경험과 조직 효율성이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음

○ 금융회사를 비롯한 기업들은 단순히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인간의 역할 분담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선행되어야 함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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