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② 주체성 및 심리적 소유감 상실

AI는 모르는 인간의 마음 3화
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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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면 편할 것 같다는 바람과는 달리, 효율성과 편리함 중심의 자동화 환경에서 인간은 주체적 효능감 및 심리적 소외를 경험

  • 추천 알고리즘·로보어드바이저 등 AI 기술은 편리하지만, 고객은 금융 여정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생각하며 배울 기회를 상실하고 ‘내 자산은 내가 관리하고 책임진다’는 주체성이 저하
  • AI가 모든 수고와 결정을 대신하는 과도한 자동화는 ‘내 것이 아닌 서비스’가 되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로 쉽게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

○ (원인) 금융 서비스에서 주체적 경험은 고객에게 안도감과 자기효능감을 주는 핵심 기제인 동시에 서비스에 대한 애착(심리적 소유감)을 형성하는 결정적 요소

  • 안도감: 알고리즘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난 상태로, 직접 개입하여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
  • 자기효능감: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으로, 스스로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형성
  • 심리적 소유감: 대상에 대해 내 것이라고 느끼는 심리적 상태로, 단순한 이용을 넘어 브랜드(서비스 대상)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
    - ‘이케아 효과(IKEA effect)’를 통해 특정 서비스 및 브랜드에 대한 강한 애정과 충성도로 이어짐
    △ 이케아 효과는 스스로 조립·구성에 참여한 물건의 가치를 객관적인 가치보다 높게 평가하는 편향으로, ‘주체성 → 심리적 소유감 → 소유 효과¹⁰’의 기제를 통해 형성됨
    △ 실제로 투자자가 포트폴리오 구성에 직접 참여한 경우,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이 커져 주식을 쉽게 팔지 않는 경향을 보임¹¹

심리적 소유감을 강화하는 요인⁹

'자아 투자, 통제력 행사, 깊은 지식이 사용자에게 소유감을 부여하는 심리적 요인임을 정의한 표'다.

자료: Gustia Intan Syafira(2023)

○ (방안) 금융 서비스 설계 시 무조건적 편리함 대신, 금융 여정 및 의사결정 과정에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긍정적 마찰 설계가 필요

⁹ Gustia Intan Syafira, 2023, “A Study of The Antecedents, Threats, and Consequences of Psychological Ownership”, Ewha Womans University

¹⁰ 소유 효과(Endowment Effect):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 객관적인 가치보다 높게 평가하는 현상

¹¹ Fabian Brunner et al., 2023, “My Portfolio: The IKEA effect in financial investment decisions”
  • 인간 중심 AI(Human Centered AI, HCAI) 설계: 미국 컴퓨터과학자 벤 슈나이더만(Ben Shnei-derman)은 기술을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슈퍼 툴(tool)로 정의하며, 인간이 주도권을 갖는 ‘인간 중심 AI’를 제안¹²
    - 일례로 진통제 투여 방식을 설계할 때, 완전 자동 투여나 환자 조작 투여를 넘어 ‘자동 투여와 의사 모니터링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자동화와 인간의 주체성을 동시에 추구
    - 인간 중심 AI는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오류를 방지하고 데이터 처리(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최종 결정권은 고객에게 부여(주체성)하는 것이 핵심
    △ 대출 심사 거절 시 거절 사유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대출 가능한 조건을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
    △ 고객은 AI와 함께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대출 심사 프로세스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시스템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됨

‘인간 중심 AI’에서 제시하는 금융 서비스 인터페이스 예시

'자산관리, 대출심사 등 금융 영역에서 고도화된 AI와 주체적인 인간의 역할을 구분하여 정리한 표'다.

자료: Ben Shneiderman(2022)

[사례 분석]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의 ‘인간 중심 AI’ 설계¹³

◼ 투자 포트폴리오 의사결정을 AI에 전적으로 위임(Set and forget)하기보다, 고객이 직접 최종 의사결정과 리밸런싱을 수행하는 ‘인간-AI 상호작용’ 모델을 도입

○ AI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일반적 모델과 달리, AI는 시장 충격 시 알림을 제공하거나 포트폴리오 구성 및 리밸런싱 전략을 제안하는 역할에 집중

  • 최종 의사결정과 리밸런싱은 고객이 직접 수행하며 자산관리 프로세스에 주체적으로 참여

○ 고객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포트폴리오 운영 방식(Robo Takers)은 완전 자동화 방식(Automatic)과 비교해, 투자수익률은 비슷한 반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는 더 높음

  • AI는 적절한 알림과 가이드만 제공하고, 고객이 자산관리를 주도함으로써 서비스에 대한 애착을 제고
  •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 후 고객의 플랫폼 접속 횟수 및 체류 시간이 급증
¹² Ben Shneidman, 2022,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Three Fresh Ideas,” AIS Transactions on Human-Computer Interaction , 12(3), Article 1

¹³ Milo Bianchi et al., 2024, “Human-Robot Interactions in Investment Decisions”, Management Science , 72(1), 14-31.

투자 의사결정 방식별 누적 수익률 추이

'자동 리밸런싱, 고객 승인, 조언 미수령 그룹 간의 수익률 추이를 비교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그래프'다.

자료: Milo Bianchi et al.(2024)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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