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수출 확대 배경

맥주로 살펴보는 북한 경제정책의 변화 2화
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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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체제선전 도구로서의 맥주 | 맥주는 북한당국에서 체제성과를 선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

  •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대동강맥주>는 팬데믹 이전까지 북한 국외로 수출되는 유일한 브랜드였으며,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시기에는 국내에 일부 반입되어 판매되는 등 과거 ‘남북교류협력’의 상징 역할을 했음
    - <대동강맥주>는 2001년 러시아 연해주를 순방한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 대표 <발티카(Baltika)>를 맛본 뒤, ‘북한주민들에게도 맛 좋은 맥주를 마시게 하라’는 지시에 따라 2002년 설립된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최초 출시
    - 북한당국은 김 위원장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2001년 당시 폐업 매물로 나온 영국의 양조장 <어셔(Usher's)>의 설비를 통째로 인수해 평양으로 이전. 동 설비가 독일 라거 방식의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기로 <대동강맥주>는 유럽 설비와 기술이 반영된 소비재 상품으로 주목
    - 2010년 5.24조치(남북교류협력 중단조치) 이후 국내에서 북한산 상품 반입이 제한되었지만 英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국내 맥주보다 북한 맥주 맛을 높이 평가한 이후 국내외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해외에서 유일하게 맛볼 수 있었던 <대동강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⁴

남북교류협력 당시 북한 맥주의 남한 반입 통계

'남북교류협력 시기 북한산 맥주의 국내 반입 규모를 연도별 그래프로 정리한 자료'로, 교류 확대와 축소에 따른 수입 추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통계 그래프다.

주 : 맥주 HS 4단위 2203, 주류 HS 4단위 2203~2208 합계 / 자료 :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시스템, 연구자 편집

대동강맥주공장의 상품 진열 전경

'대동강맥주공장 내부에 다양한 맥주 제품이 진열된 모습을 촬영한 사진'으로, 북한 대표 맥주 브랜드의 생산 제품과 전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다.

자료 : 《조선신보》

- 이에 고무된 북한당국은 2016년 8월 <평양 대동강맥주 축전>을 개최해 외국인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한편, 평양 시내 전광판과 화보에 <대동강맥주> 상업 광고를 게재([그림 9, 10] 참고)
- 2018년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청년들이 ‘북한’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뷰티 부문의 <봄향기화장품>⁵과 함께 주류 부문은 <대동강맥주>를 꼽아⁶, 대외적인 브랜드 파워를 입증

대동강맥주 상업 광고

'북한에서 제작한 대동강맥주 상업 광고 이미지'로, 브랜드 홍보를 위해 모델과 제품을 함께 배치해 대동강맥주의 인지도와 상품성을 강조한 광고 자료다.

자료 : 《조선중앙TV》, <조선> 2021년 6월호

2016년 8월 평양 대동강맥주축전 전경

'2016년 평양에서 열린 대동강맥주축전 현장을 촬영한 사진'으로,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해 대동강맥주를 체험하고 북한이 맥주를 관광 및 홍보 자원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다.

자료 : 《KBS》

⁴ 《VOA》, 2013년 9월 19일, “미 맥주애호가, “동북아에서 북한 맥주 맛이 최고””

⁵ 2017~2019년 사이 해외에서 개최된 무역박람회에서는 북한의 <봄향기화장품>이 인기가 많았음. 인삼 한 뿌리가 들어있는 토너(북한 용어 : 살결물)는 인삼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

⁶ 《연합뉴스》, 2018년 8월 5일, “중국 내 최고 인기 북한브랜드는 대동강맥주ㆍ봄향기화장품”

○ ②제재 비대상 품목의 이점 | 주류가 포함된 식음료 품목(HS 2단위 22계열)은 대북제재에서 저촉되지 않는 품목 중 하나

  • 북한의 주력 수출 품목인 광물・수산물・北 노동자 해외 취업 등은 대북제재 저촉 품목으로 제3국과 공식적인 거래가 불가능함
    - 불법 선박 환적(일명 ‘배옮기기’) 등 음성적 수단을 동원해 외화를 확보하기도 하지만, 이는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효과를 부여
  • 이와 달리 주류 품목은 제3국에서 대북제재 저촉 소지가 낮아 비교적 대량으로 대외 수출이 가능하며, 판매 단가를 낮출 수 있음(아래 [표 1] 참고)
    - 2016년 제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대폭 강화되었지만 식음료 품목은 인도주의적 관점(기본권 보장)에서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⁷
    - 북한당국은 해외 북한식당 및 북한상품 전문판매점을 주요 거점으로 수출 판로 확대를 추진
⁷ 식음료 품목이라고 하더라도 북한 핵 및 미사일 등 군수물자 생산과 관련된 기업 산하의 제품인 경우 대북제재에 해당될 수 있음

○ ③해외 수출 전략의 변화 | 맥주 브랜드 다양화로 수출 판로 및 해외 소비층의 선택폭 확대를 추진

  • 기존 사례 | 북한 경공업(소비재) 제품은 국가계획경제 특성에 따라 중앙에서 제품을 계획・표준화하고, 지방 공장들이 동일 규격의 제품을 일률적으로 생산・배급하는 구조를 취함
    - 국가 공급 체계의 특성상 독자 브랜드가 없거나, 존재하더라도 평양이나 지방 도시명, 생산 공장의 이름을 딴 투박한 명칭이 대다수
    - 팬데믹 이전까지는 해외 수출보다는 국가계획에 의한 내수용 생산・소비가 목표였기 때문에 브랜드나 품종 개발 노력에 소극적이었음. 맥주 역시 <대동강맥주> 하나의 브랜드 수출에 주력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소주 및 대동강맥주 가격 비교(주1)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북한 소주와 대동강맥주, 중국 슈에화맥주의 가격과 용량, 알코올 도수를 비교한 표'로 북한 주류의 가격 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주1 : 가격은 유통채널마다 다를 수 있으며 연구자가 확인한 가격 평균치를 기재 / 주2 : 중국 내 판매량 1위 맥주 / 자료: 연구자 정리

  • 다양한 맥주 브랜드 출현 | 북한산 맥주 상품의 품종 및 브랜드 다양화로 수출 판로 확대를 시도 중
    - 2002년에 출시된 <대동강맥주>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자 주로 해외 북한식당 판매용으로 공급되던 물량을 늘려 2016년 이후 수출용 상품을 따로 제작하여 판매
    - <대동강맥주>도 기존 라거 방식의 상품뿐만 아니라 알코올 도수와 원료 함량을 추가적으로 다양화하여 세부 상품을 확대하고 있음
    - 또한, 1970년대부터 내수용으로 존재했지만 해외에는 판매되지 않던 <평양맥주>, <봉학맥주>⁸, <금강맥주>, <룡성맥주> 등의 적극적인 수출 판매가 관찰되고 있음. 북한당국은 동 상품들의 인지도를 높여 판매 촉진을 기대. 관광객들에게는 신상 브랜드로 인식되어 관심을 끌고 있음

다양한 북한 맥주

'대동강맥주, 평양맥주 등 다양한 북한 맥주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촬영한 사진'으로, 제품별 병 디자인과 라벨 차이를 통해 북한 맥주 브랜드의 다양화를 보여주는 이미지다.

자료: 《조선신보》

중국 온라인숍에서 판매되는 북한 맥주・소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북한 맥주와 소주 상품을 캡처한 화면'으로, 다양한 주류 제품이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현황을 보여주는 이미지다.

자료: 《淘宝 (타오바오)》

- 최근 북한은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 기조에 따라 지방 소재 맥주 공장을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브랜드 다각화도 관찰되고 있음. 언론보도에 따르면, ‘라선령선종합가공공장’의 <두만강맥주>, <파도맥주>를 생산, ‘자강합영회사’의 ‘묘향맥주’ 등이 확인됨⁹
- 실제로 2025년 3월 초에는 라선경제특구를 관광한 교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규 브랜드인 <두만강맥주>가 처음 확인되었으며¹⁰ , 최근 북・러 밀착이 강화되면서 언론 매체를 통해 <대동강맥주>, <두만강맥주>가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집중 수출되는 정황이 알려짐¹¹

‘자강합영회사’의 <묘향맥주>

'북중 합작회사에서 생산한 묘향맥주 제품 사진'으로, 기존 대동강맥주 외에도 '새로운 지역 브랜드가 출시되며 북한 지방 맥주 브랜드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다.

자료: 《DailyNK》

라선령선종합가공공장 출시 맥주 브랜드

'라선령선종합가공공장에서 생산하는 여러 맥주 브랜드를 정리한 이미지'로, 두만강맥주와 파도맥주 등 신규 브랜드를 통해 지방 공장의 브랜드 다각화를 보여주는 자료다.

자료: 《淘宝 (타오바오)》, KB경영연구소 편집

⁸ <봉학맥주>, <금강맥주>는 펜데믹 이전까지 당・군 고위급 관료 등 특권계층에게만 공급되는 맥주로 해외 수출에는 제한적이었음. 동 상품들의 판매 동향은 기존 맥주 상품의 이원화 전략(내수용, 수출용 구분)의 변화를 의미

⁹ 《DailyNK》, 2025년 6월 29일, “북중 합작으로 출시된 ‘묘향맥주’ 中 시장에…페트병 형태로 차별화” ; 《SPN》, 2026년 5월 22일, “北 “지방공업공장, 지역특산물 이용한 새 제품 개발”...어떤 제품 생산하나?”

¹⁰ 시드니한량의 세계여행, “North Korea 2025 EP1 북한라선특별시여행” 유튜브 동영상, 검색일 : 2025년 3월 10일

¹¹ 《연합뉴스》, 2025년 7월 20일, “러시아 향하는 북한 사과ㆍ맥주…북러 경제밀착 가속, 《SPN》, 2025년 8월 27일, “북한 맥주 ‘두만강 11’, 러시아 극동 지역 판매 시작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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