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및 향후 전망

맥주로 살펴보는 북한 경제정책의 변화 4화
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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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 북한은 체제 유지와 지방 경제 재건을 위한 매개체로 맥주 ‘브랜드 다종화’와 ‘수출 판로 다각화’ 전략을 활용하고 있음

  • 수출 맥주의 브랜드 다종화 추세 | <대동강맥주>만을 맥주 수출품으로 한정하던 과거와 달리 2023년 엔데믹 및 국경봉쇄 해제 조치 이후 점차 <평양맥주>, <금강맥주> 등 내수전용이던 다양한 맥주 브랜드 상품들이 해외 북한식당 및 접경지역 북한상품 전문 판매점으로 수출・판매되고 있음
  • 대외관계 개선에 따른 북한 소비재 제품 판매 확대 가능성 | 북중정상회담에 따른 경협 개선과 북러밀착 가속화로 북한의 경공업 제품의 대외 수출 증대가 예상되며, ‘맥주’ 품목을 선두 주자로 점차 다양한 소비재 제품들의 수출 확대가 예상됨
    - 특히, 지난 6월 북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접경지역 통상구의 개방 확대를 주문한 것 으로 알려져, 중국 동북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북한 소비재 상품 판매가 확대될 수 있음. 타오바오 같은 맥주 판매 전자상점은 이미 복건성 등 남부 지역에도 존재
  • 현실적 한계 | 실제 해외 시장에서 과거 북한산 맥주의 판매가 남북교류협력 시기만큼의 흥행을 기록할지는 미지수임.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구조적 걸림돌이 존재함
    - ①가격 경쟁력 열위 | 중국 맥주 시장을 주도하는 <슈에화(雪花 )> 맥주가 500㎖ 1병당 10 위안, 330㎖ 1캔당 5위안 안팎인 반면, <대동강맥주>²³는 500㎖ 1병당 25위안, 330㎖²⁴ 1병당 10위안으로 가격 장벽이 높음(6쪽 [표 1] 참고)
    ②패키징 기술력 부족 | 최근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병마개 압착 기술 부족으로 탄산이 금방 빠지거나 뒤집었을 때 내용물이 누수되는 등 품질 변질 가능성을 주의할 필요²⁵
    ③소비자 선호도 불일치 | 러시아인들은 보드카 같은 고도주를 즐기며 맥주 역시 도수가 높은 것을 선호함. 러시아 대표 맥주 <발티카> 7호(5.4%), 9호(8%)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북한산 맥주는 소비자의 선택에서 불리할 수 있음
  • 원부자재 부족 및 인프라 한계 | 북한의 만성적인 경제난으로 인한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 수급 불안정도 북한 맥주의 수출을 가로막는 요인임
    - 과거 유리병 부족으로 인해 중국 맥주 상표가 각인된 병에 맥주를 담아 출시하기도 함²⁶. 2017년 외부 지원으로 캔맥주 생산 기술을 도입했으나 원부자재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으며, 2025년 이후 현재까지 캔맥주 수출 정황도 확인되지 않음²⁷
    - 맥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장기 보관과 대량 유통에 유리한 캔맥주 생산이 필수적임. 그러나 2026년 6월 말 현재 중・러 접경 지역 상점가에서는 병맥주만 판매되고 있으며, 캔맥주 상품은 찾아볼 수 없어 원부자재 조달 문제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

중국 맥주 공병을 재활용한 북 내수용 맥주

'중국 맥주병을 재활용해 북한 내수용 맥주를 판매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으로, 병 표면의 중국 상표 각인을 통해 자원 재활용과 포장재 부족 상황을 보여주는 이미지다.

주 : 사진의 적색 원형 안에 중국 맥주 칭XX 각인 표시 / 자료: Sydneysider 유튜브, 《RFA》

2019년 구매한 <경흥맥주>와 <대동강맥주> 캔

'2019년에 구매한 경흥맥주와 대동강맥주 캔 제품을 함께 촬영한 사진'으로, 북한 캔맥주의 디자인과 포장 형태를 비교하며 당시 생산 제품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미지다.

자료: 현장 사진

²³ 북한의 다른 브랜드 맥주도 <대동강맥주> 가격과 유사하거나 조금 비싼 것(330㎖ 15~18위안, 500㎖ 30위안)으로 확인

²⁴ 최근 북한에서 캔맥주가 수출되지 않고 있어 동량의 병맥주 가격으로 비교

²⁵ 2017년 이후 북한산 맥주 상품의 병마개 압착 기술이 개선되어 유통기한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나긴 했으나 냉장 보관의 애로를 고려했을 때 국내 및 다른 국가 상품에 비해 변질 우려를 주의할 필요가 있음

²⁶ 《이코노믹포스트》, 2025년, 4월 3일, “북한 ‘두만강맥주’는 ‘칭다오맥주 병’ 재활용품”

²⁷ 《통일뉴스》, 2017년 3월 14일, “북 대동강맥주공장, 첫 500ml 캔맥주 생산

전망 | 맥주를 비롯한 북한 경공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남북교류협력의 재개가 선결 과제임

  • 협소한 현지 수요 | 현재로서는 핵심 수요층이 중국과 러시아 접경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나 사업자들로 국한되어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음²⁸
    - 일부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해외 직구를 시도하고 있으나, 관세・주세・교육세・부가가치세 등 수입 원가의 최소 130~140%에 달하는 중과세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짐. 관세당국의 원산지 규정에 따른 통관 불허 리스크도 상존
  • 교착국면 타개를 위한 정책검토 필요성 | 북핵 문제와 ‘적대적 두 국가론’ 등으로 남북 관계가 장기 교착 상태에 놓인 현시점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산 맥주 등 일부 북한산 소비재의 국내 반입을 교류 재개의 실무적 접점으로 검토하고 있음
    - 통일부 및 관계기관은 올해 초 「남북교류협력법 시행령」 및 「북한산 식품의 수입 검사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마련하며 대북 사업자 지원에 나섰으나,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 체제 준수 여부 등의 문제로 반입 승인에 난항을 겪고 있음²⁹
    - 최소한의 대화 재개를 위해 국내 반입이 허용되더라도 대북제재 위반 소지(자금 유입)를 차단하기 위해 대금을 주민들에게 필요한 식량 등과 맞교환하는 ‘물물교환(Barter)’ 방식을 검토할 필요
    - 아울러 북한당국 역시 핵위협 및 ‘적대적 두 국가론’ 등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남북관계 재개에 나설 필요가 있음. 중국・러시아에만 의존하는 수출 구조로는 북한 경공업 성장에 한계가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
²⁸ 북한 맥주’ 혹은 ‘대동강맥주’를 키워드로 국내외 검색엔진에서 검색해보면 다양한 한국인 소비자가 북한맥주 경험기를 올린 것을 확인해볼 수 있음. 중국, 러시아 지역의 북한맥주 유통업자들도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를 기대

²⁹ 《SPN》, 2026년 1월 16일, “북한산 식품 수입 절차 개선...안전 조치는 강화”

현재 확인된 북한 맥주 공장 및 상품명

'현재 확인된 북한 맥주 공장과 생산 브랜드, 설립 시기, 소재지, 주요 특징을 정리한 표'로 북한 맥주 산업의 생산 기반과 브랜드 현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자료 : 한국산업은행, 『2025 북한의 산업 : 경공업ㆍ디지털』, 연구자 수정・보완

참고문헌

❶ 학술 논문

김현정, 2020, “북한의 지리적표시제와 남북 제도 조화방안 연구”, 「북한학연구」 16권 1호, 서울: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손광수ㆍ강동완, 2024, “남북 간 지적재산권 쟁점 연구”, 「한국과 세계」 제6권 4호, 서울: 한국국회학회.
윤세라, 2024, “북한 지방 경제에 관한 연구: 제도, 시장화, 재정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❷ 연구 보고서

KIRIN Holdings, Dec. 22, 2025, “Global Beer Consumption by Country 2024”.
손광수, 2025, “북한의 맥주에 담긴 전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화통일」 2025년 7~8월호, 서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윤세라, 2026, “북한 지방경제 정책의 역사”, 「KDI북한경제리뷰」 2026년 4월호, 세종: 한국개발연구원.
이 석, 2016.12. “북한의 실제 취업률과 소득은 얼마나 될까?” 「KDI FOCUS」 Series No. 제78호, 세종: 한국개발연구원.
최은주, 2025, “김정은 시대 북한의 소비재 산업 정책과 주민생활 변화”, 「세종정책연구」 2025-07, 성남: 세종연구소.
홍제환, 2026,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추진 실태와 평가”, 「KDI북한경제리뷰」 2026년 4월호, 세종: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산업은행, 2025, 「2025 북한의 산업: 경공업·디지털」, 서울: 한국산업은행.
KOTRA, 2025년 7월 9일, “중국 맥주 시장 동향”,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NKTech, 2006년 8월 22일, “북한의 주류(술) 생산의 실상”.

❸ 단행본

강동완, 2021년 12월, 『서해5도에서 북한쓰레기를 줍다』, 부산: 너나드리.
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공저, 2017년 8월, 『조선자본주의공화국』(전병근 역), 서울: 비아북.
최희선, 2020년 11월, 『북한에도 디자인이 있을까: 북한산업미술 70년(1945-1999』, 서울: 담디.

❹ 신문·잡지

《경향신문》, 2011년 4월 20일, "" 北 대동강맥주 42만병 대미수출금지 날벼락"".
《연합뉴스》, 2018년 8월 5일, "중국 내 최고 인기 북한 브랜드는 대동강맥주・봄향기화장품".
《연합뉴스》, 2024년 8월 5일, "북과 밀착하는 러, 북한산 맥주 수입도 허용".
《연합뉴스》, 2025년 7월 20일, "러시아 향하는 북한사과・맥주... 북러 경제 밀착 가속".
《월간중앙》, 2019년 1월 19일, "[평양 리포트] 북한의 음주 문화 실태".
《이코노믹포스트》, 2025년, 4월 3일, “북한 ‘두만강맥주’는 ‘칭다오맥주 병’ 재활용품”.
《 통일뉴스 》, 2017년 3월 14일, “북 대동강맥주공장, 첫 500ml 캔맥주 생산”.
《 DailyNK 》, 2024년 8월 26일, “맥주 생산량 대폭 늘린 北 공장, 긴급출하・수출로 ‘외화벌이’”.
《DailyNK》, 2025년 6월 29일, “북중 합작으로 출시된 ‘묘향맥주’ 中 시장에…페트병 형태로 차별화”.
《DailyNK》, 2026년 1월 14일, “北 고위급이 마신다는 ‘봉학맥주’도 中 시장에…주류로 외화벌이?.
《KBS》, 2026년 8월 26일 “북한 맥주 '두만강', 러시아 극동서 판매”.
《RFA》, 2023년 10월 10일, “[스칼라튜] 북한 맥주생산을 대표하는 대동강 맥주”.
《RFA》, 2025년 4월 2일, “북, ‘칭다오’ 공병에 ‘두만강’ 맥주 담아 판매?”.
《SBS》, 2011년 5월 26일, “미국, 대동강맥주 수입 보류”.
《SPN》, 2025년 8월 27일, “북한 맥주 ‘두만강 11’, 러시아 극동 지역 판매 시작”.
《SPN》, 2026년 1월 16일, “북한산 식품 수입 절차 개선...안전 조치는 강화”.
《SPN》, 2026년 1월 28일, “북한 대동강맥주, 9~13번 맥주 출시...신제품 특징은?”.
《SPN》, 2026년 5월 22일, “北 “지방공업공장, 지역특산물 이용한 새 제품 개발”...어떤 제품 생산하나?”.
《The Economist》, Nov.24.2012, “Fiery food, boring beer”.
《NK경제》, 2025년 2월 24일, “북한 해외에 라선 지역 생산 '두만강 맥주' 선전”.
《VOA》, 2013년 9월 19일,

❺ 기타

중국 해관 통계
통계청 북한 통계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시스템
한국농촌진흥원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통계
한국무역협회 중국무역통계
<시드니한량의 세계여행>, “North Korea 2025 EP1 북한라선특별시여행”, https://www.youtube.com/watch?v=YmjLVmrA3cc(검색일 : 2026년 3월 10일)
한국지식문화원, “북한 대동강맥주 알고 마시기”, https://blog.naver.com/jimboy2013/221524397575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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