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시사점

블록체인의 다음 진화 : AI 에이전트 경제 인프라로의 도약 4화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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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 에이전트 경제의 미래

◼ AI가 인간의 업무를 지원하는 비서에서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진화하며 금융 및 상거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전망

(현재: 에이전트) AI가 예약·구매·일정 관리 등 복합적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

  •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에이전트 간 연동(Agent-to-Agent, A2A) 등 AI 간 연계 표준이 등장하고, 비자 에이전틱 레디(Visa Agentic Ready)·에이전트 결제 표준(x402) 등 AI 전용 결제 인프라 구축이 시작됨
  • 다만 주요 의사결정과 결제는 여전히 인간의 최종 승인이 필요

(2027~2029년: 에이전트 커머스) AI가 인간을 대신해 상품 검색·예약·금융상품 가입·결제 등 소비 활동과 금융 거래를 수행하면서 AI 중심의 상거래가 본격화

  • 에이전트 ID·권한 위임·자동 결제 등 AI 전용 금융 인프라가 상용화되고, 기업 내부 구매·회계 ·자금 관리 업무에 AI 활용이 확대
  • 금융 서비스의 이용 주체가 인간에서 AI 에이전트로 점차 전환

(2030~2032년: A2A 경제) AI가 다른 AI와 직접 협상하거나 거래를 수행하는 구조가 일반화 되면서 A2A 경제가 확산

  • 공급망·물류·금융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컨트랙트와 실시간 정산이 일반화되고, 마이크로페이먼 트(Micropayment) 기반 기계 간 거래가 확대되어 경제 활동 주체가 인간에서 AI 에이전트로 전환

(2033년 이후: 자율 경제[Autonomous Economy]) 개인과 기업이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며, AI가 투자·자산관리·세무·공급망 운영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자율적으로 수행

  • 인간은 목표와 정책만 설정하고, AI가 계약·거래·결제·정산을 수행하는 자율 경제 체계로 발 전하여 경제 활동의 중심이 인간에서 AI로 이동

(2) 블록체인의 역할 전망

◼ [한계] AI 에이전트 경제가 확대되더라도 블록체인이 모든 인프라를 대체하기에는 기술적· 경제적 한계가 존재

○ AI 에이전트는 수많은 소액 거래와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만큼, 모든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할 경우 처리 속도와 비용 면에서 비효율이 발생

  • AI 에이전트의 구매 이력, 협상 과정, 기업 내부 데이터 등을 모두 온체인에 저장하기 어려움
  •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의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AI의 판단 오류·환각(Hallucination)· 악성 프롬프트·권한 남용 등의 리스크로 별도의 AI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가 필요

○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지난 7월 특정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 실시간 통제 프레임워크를 발표 하는 등 블록체인 없이도 AI 에이전트 결제가 가능한 방향도 제시되고 있음

  • 블록체인의 강점으로 인식된 신원 확인·사전 통제·감사 기록 기능이 블록체인 없이도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줌

◼ [신뢰 인프라] AI 에이전트 경제에서는 블록체인이 모든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기보다 신뢰 계층(Trust Layer) 역할을 담당

○ 카드와 블록체인은 서로를 대체하는 경쟁 관계라기보다 적용 영역에 따라 우위가 갈리는 양상을 보이며 당분간 어느 한쪽으로 수렴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

  • 소비자 대상 결제는 가맹점 네트워크와 분쟁 처리 체계를 갖춘 카드가 상대적 우위에 있음

○ AI 에이전트 경제에서도 기존 금융 인프라는 결제와 정산을, 블록체인은 신원과 권한, 계약을 담당하는 구조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

  • 블록체인의 핵심 경쟁력은 거래 처리 속도가 아니라 신뢰를 생성하고 검증하는 기능에 있는 만큼, 기존 금융 인프라를 보완하는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음

◼ [역할 구분] 일반 소비자 결제와 대규모 지급결제는 기존 금융 인프라가 계속 담당하고, 블 록체인은 AI 신원·권한·계약을 관리하는 인프라로 활용

○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은 빠른 처리 속도, 높은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체계 등을 기반으로 일반 상거래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

  • 비자, 마스터카드, 은행 계좌 네트워크 등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은 AI 에이전트 시대에도 핵심 결제 인프라로 활용

○ AI 에이전트 간 직접 계약과 에이전트 간 거래가 증가할수록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블록체인의 활용 가치는 더욱 높아짐

  •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누구를 대신하는지'와 '어디까지 권한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기능이 중요.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의 무결성과 계약 이행의 자동화를 통 해 AI 간 거래의 신뢰 기반을 제공
  • 특히 국경 간 거래, 디지털 자산 거래, API 기반 마이크로페이먼트 등에서 활용도를 확대

<참고: 싱가포르통화청이 제안한 AI 에이전트 결제 프레임워크>

◼ 싱가포르통화청은 지난 7월 3일, 자율형 AI 에이전트 금융 통제 프레임워크 백서인 SAFR(Safeguards for Agentic Finance at Runtime)를 발표하고, 에이전트의 행위가 실행되기 직전에 이를 검증하는 통제 구조를 제안

○ 앤트인터내셔널·서클·HSBC·JP모건체이스·매뉴라이프(Manulife)·마스터카드·싱가포르화교은 행(OCBC) 등이 참여했으며, 규제 지침이나 감독 기대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명문화

○ 에이전트 신원·통제 규정 저장소·판단 엔진·감사 기록의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지며, 블록체 인을 전제하지 않고도 구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됨

  • 에이전트가 제안한 모든 행위는 통제 봉투(Governance Envelope) 형태로 전달되어 네 가지 구성 요소를 차례로 통과. 최종적으로 차단·상급 승인·자동 실행·관찰 중 하나로 판정됨
  • 통제 봉투는 다단계 업무 흐름에서 이전 단계의 승인이 다음 단계로 자동 이월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매 단계마다 별도의 인가를 거쳐야 함

SAFR 프레임워크의 구성 요소별 역할

순서 구성 요소 기능
1
에이전트 신원
(Agent Identity)
행위를 제안한 에이전트가 등록된 주체인지 레지스트리를 통해 확인하며, 확인에 실패한 요청은 즉시 거부하고 실패 사실을 기록
2 통제 규정 저장소
(Controls Repository)
해당 행위에 적용해야 할 통제 규정이 무엇인지 식별
3 판단 엔진
(Disposition Engine)
적용할 기준 값을 결정하고, 차단·상급 승인·자동 실행·관찰의 네 가지 결과 중 하나를 반환
4 감사 기록
(Audit Log)
판단의 전 과정을 사후 검토와 책임 규명이 가능한 형태로 기록

자료: 싱가포르통화청

◼ [적용 방안] SAFR는 네 가지 구성 요소가 실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결제·자산관리·고객 응대라는 세 가지 적용 사례를 제시

(결제·자금 관리) AI 에이전트가 지급 지시나 자금 이체를 제안할 때마다 위임 범위와 한도 를 실시간으로 검증

(자산관리·투자 자문) AI 에이전트가 작성한 문서나 추천 내용은 인간이 최종 검토하는 승인 단계를 둠

(고객 응대 업무) AI 에이전트의 사전 승인된 콘텐츠 범위를 벗어난 자료 작성을 제한

(3) 국내 현황

◼ (사업자 현황) 국내 기업들은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에 대한 관심은 아직까지 낮으며, 대부분 해외 기업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그침

○ 스테이블코인 도입이나 대규모 자금 정산(기관 결제) 등 전통 금융·기업 간 거래(B2B) 연계형 블 록체인 인프라에 집중

○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을 설계하는 글로벌 논의에 참여하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대부분의 금융사가 해외 기업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자로 합류하는 위치에 머물러 있음

  • 국내 기업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앞서더라도 블록체인상에서 거래를 개시하고 통제하는 계층 규격이 해외에서 확정되면, 결제 자산만 제공하고 거래 주도권은 넘겨줄 수밖에 없음

◼ (규제 현황)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은 인간이 직접 거래를 지시하는 구조를 전제하고 있어, AI 에이전트의 사전 위임 결제에는 법적 쟁점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됨

○ AI 에이전트 결제에 대한 제도 정비와 표준 대응이 필요

<참고: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 관련 국내 기업 참여 현황>

(NHN KCP) 구글이 발표한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P2)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생태계 참여 자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 결제 생태계의 특성과 규제 환경을 AP2 표준에 반영

  • 다만 아메리칸익스프레스·마스터카드·유니온페이 등과 같은 '파트너십'이 아니라 한 단계 낮은 '생태계 참여자(에코 시스템 서포터)'에 속함
  • 표준 설계를 주도한다기보다 글로벌 논의에 의견을 제공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수준


(카카오페이)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는 '에이전트 결제 표준(x402)'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초기 설립 과정에 참여

  • X402 재단에는 코인베이스·서클·솔라나·구글·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비자·마스터카 드·스트라이프·쇼피파이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음


(주요 카드사) 비자의 AI 결제 플랫폼 '비자 에이전틱 레디' 프로그램에 KB국민카드·삼성카드· 신한카드·카카오뱅크·하나카드·현대카드 등이 참여

  • 표준 설계 과정에 관여하기보다 비자 에이전틱 레디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수준

(4) 시사점

◼ [AI 신뢰 인프라 구축 역량 확보]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금융사의 경쟁력 원천이 결제 인프라 에서 AI 신원·권한·거래를 검증하는 신뢰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확대

○ AI 에이전트가 금융 거래의 주체로 참여하면서 단순한 지급결제 기능보다 AI 신원 확인, 권한 위임, 거래 검증, 책임 추적 등 신뢰의 중요성이 높아짐

  • 향후 금융사는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고객으로 인식하고 에이전트 ID, 권한 위임, 에이전트 지갑, 에이전트 컴플라이언스 등 AI 전용 금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필요

○ AI 에이전트가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환경에서, 금융사는 서비스 제공자에서 에이전트 거래를 검증·승인하는 신뢰 인프라 제공자로 역할이 확대

  • AI가 어떤 권한으로 거래를 수행했는지를 검증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을 추적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

◼ [하이브리드 AI 금융 인프라] 기존 금융 네트워크와 블록체인이 서로 연계하는 전략을 마련

○ 일반 소비자 결제와 대량 지급결제는 기존 금융 네트워크가 담당하고 , 블록체인은 AI 신원·권한 ·스마트컨트랙트 등 신뢰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

  • 국내 금융사도 블록체인을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AI 금융을 위한 신뢰 계층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
  • 계열사 간 AI 서비스를 연계할 경우 공통 인증, 권한 관리, 감사 체계를 제공하는 기반 기술로 활용

◼ [에이전트를 위한 금융 서비스] AI 에이전트가 이용하기 쉬운 금융 플랫폼을 구축

○ 금융 서비스가 인간이 직접 이용하는 채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를 통해 직접 연결하는 구조로 빠르게 전환

  • 자사 금융 서비스를 AI 에이전트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고 AI 에이전트와의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구조를 설계해야 함

○ 금융사는 API 기반 금융 서비스, 실시간 승인, 자동 결제, 권한 위임 등 AI가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구축

  • 계좌 조회, 송금, 카드 결제, 투자, 보험 등 주요 금융 기능을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호출할 수 있는 표준화된 인터페이스 구축

◼ [에이전트 표준] AI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한 그룹 차원의 공동 표준 마련과 거버넌스 구축

○ 글로벌 표준 변화에 맞춰 에이전트 ID·결제·거래 검증 체계 등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

  • 국내외 AI 및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와 블록 체인 기반 신뢰 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

○ 그룹 차원에서 AI 에이전트 신원 관리 체계, 권한 위임 표준, 거래 로그 관리, AI 결제 정책 등의 공통 기준으로 마련

  • AI 에이전트가 계열사 간 금융 서비스를 연계할 경우 인증 방식과 권한 위임 기준이 서로 다 르면 확장성이 크게 제한될 수 있음

◼ [해외 에이전트 결제 표준 참여] 글로벌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 하기 위해 해외 표준화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참여를 확대

○ 글로벌 결제·빅테크·블록체인 기업이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 논의에 참여해 국내 환경 에 맞는 대응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

  • 글로벌 표준 및 오픈 프로토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글로벌 컨소시엄, 기술 협의체, 파 일럿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국내 금융 환경에 적합한 적용 가능성을 검토
  • 국내 금융사가 AI 에이전트 결제 시장에서 글로벌 생태계와 호환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표준 변화 방향을 파악하고 대응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표준 및 기술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금융사의 의견 반영과 생태계 주도를 위한 참여 확대를 검토

[참고문헌]

<국내 문헌>

한국은행, 2022.8.29, “EU 암호자산 시장 법률안(MiCA)”.
《이투데이》, 2026.6.3,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 본격화⋯금융권 합종연횡 가속”.
《서울경제》, 2026.6.11, “’헤드폰 사줘’ 하면 AI가 결제까지⋯비자·오픈AI '에이전트 커머스' 시동”.
《파이낸셜뉴스》, 2026.6.11, “블록체인 제도화 골든 타임⋯ '한국만의 규제'에 갇혀선 안돼”.
《헤럴드경제》, 2026.6.30, “美 , AI 코인투자·결제까지 본격화⋯韓 '규제' 갖혀 제자리걸음”.
《디지털타임스》, 2026.7.21, “써클과 손잡은 카카오·토스⋯ 디지털 자산 주도권 '경쟁'”.
《이데일리》, 2026.7.21, “AI 에이전트 결제 속도전⋯x402 프로토콜이 뜬다”.
《서울경제》, 2026.7.30, “국경 넘는 돈, 1분20초면 끝⋯한은 '토큰 결제' 실거래 성공”
《헤럴드경제》, 2026.7.30, “KB국민은행, 국내 첫 해외 은행과 예금 토큰 국가 간 결제 검증”.
《헤럴드경제》, 2026.8.2, “’한국판 테더 잡아라’ ⋯네이버·카카오, '원화 코인' 패권 전쟁”.

<해외 문헌>

IMF, 2026.4.24, “How Agentic AI Will Reshape Payments?” .
FIDO Alliance, 2026.4.28, “FIDO Alliance to Develop Standards for Trusted AI Agent Interactions” .
Visa, 2026.4.30, “Visa Launches 'Agentic Ready' Program in Asia Pacific with Over 50 Partners” .
Visa, 2026.6.10, “Visa Partners with OpenAI to Power the Next Generation of AI Commerce” .
Mastercard, 2026.6.10, “Mastercard launches Agent Pay for Machines to unlock super-fast, always-on payments” .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2026.7.3, “Safeguards for Agentic Finance at Runtime(SAFR)” .

<전자 문헌>

ERC-8004  |  https://eips.ethereum.org/EIPS/eip-8004
ERC-4337  |  https://eips.ethereum.org/EIPS/eip-4337
EIP-7702  |  https://eips.ethereum.org/EIPS/eip-7702
X402  |  https://www.x402.org/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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