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와 소비지표 확인, 미중 협상과 미러 정상회담 등 이벤트도 다수
- 미국의 7월 고용 부진 여파가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미국 장기 10년물 국채 금리는 고용 발표 이후 16bp 급락했는데, 지난주 일부 되돌림을 보였지만, 여전히 4.3%를 하회하고 있다. 미국 연준 인사들은 고용 부진을 근거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으며, Fed Watch에서는 9월 금리인하 확률이 90%에 근접해 있다.
이번주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등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물가 마저 높지 않다면 9월 금리인하 확률은 90%를 상회할 것이고, 연 2회 인하에서 3회 인하로 인하 폭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 12일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월비 0.2%,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할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이전 6월 물가상승 압력과 유사한 수준이다.
6월 물가 상승은 주로 식품과 에너지 등에서 높았으며, 신차 및 중고차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역시 상승 폭이 둔화되었다. 4월부터 부과된 최소 관세율 10%에 대해서는 아직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7월에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가솔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주거비는 계속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7월 소비자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에는 미국 7월 생산자물가 (14일), 그리고 15일 금요일 저녁에는 미국 7월 소매판매도 발표될 예정이다.
- 또한 금주에는 12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90일 유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있어야 하며, 15일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일정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실무진은 관세 협상 90일 연장에 합의한 바 있으나 (7월 말 스톡홀름 회담),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미러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정이 논의될 전망이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원유와 농산물 가격 안정이 필요하며, 미국은 러우 휴전에 적극적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 때문에 아직 합의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물가 등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미국의 중국, 러시아와의 정치, 외교적 협상 여부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주목할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