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미국 고용은 부진, 이번 주 물가상승 압력 확인
-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예상대로 부진했다. 7월 JOLTs 구인건수는 718.1만 건으로 예상치 738만건을 하회했고, ADP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5만 4천건 증가에 그쳤다. 이 역시 예상치 6만 8천건을 하회했다.
가장 중요한 5일 금요일 저녁에 발표된 8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 증가는 2만 2천명에 그쳐 예상치 7만 5천명을 크게 하회했다. 이전 2개월도 조정되었는데, 5월 취업자수 증가 폭이 1만 4천명 증가에서 1만 3천명 감소로, 6월은 7만 3천명에서 7만 9천명으로 상향 되었다.
그럼에도 직전 2개월 취업자수는 2만 1천명 하향 조정된 것이다.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상승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비 3.9%에서 3.7%로 낮아졌다.
- 이러한 결과를 감안하면 미국의 고용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8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는 비교적 양호했고, 지난주 공개된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는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조사되었다. 고용은 부진했지만 이러한 점이 다른 경제지표, 경기 전반의 하강이나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 이번 주에는 미국의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0일 수요일 저녁에는 8월 생산자물가, 11일 저녁에는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지난 8월에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9%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다.
따라서, 이번 8월 물가 지표 결과가 전월에 이어 상승할 것인지, 혹은 수요 둔화로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일지가 관건이다.
- 만약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9월 중순에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0.25%p 금리인하 결정에도 추가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 반면 물가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고, 수요 위축을 시사한다면 9월 금리 인하 폭이 확대되거나, 최종 목표금리가 더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미 고용은 경기의 하방 압력을 시사하고 있는데, 물가가 관세 영향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 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