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장기화 조짐에 미국의 관세 협상도 불투명
- 미국의 연방 정부 셧다운 (운영 폐쇄)이 10월 1일부터 시작하여 지난 2주 동안 지속되고 있다. 그 동안 미국 고용지표 등이 발표되지 않았고, 금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도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 24일).
이러한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도 불거졌다. 이번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합의한 낮은 관세율이 만약 미중 무역 갈등으로 확대될 경우 다시 고율 관세로 회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10월 미시건대 소비신뢰지수는 55.0으로 전월치 55.1를 하회했지만 예상치 54.0은 상회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7%에서 4.6%로 소폭 하락, 5년 이상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월치와 동일했다. 여전히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상승 기대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미중 관세 협상이 한시적으로 유예되었지만, 13일 발표된 중국의 대미 수출, 수입은 여전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하여 예상치 6.6%를 상회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27.0% 급감했으며, 대미 수입 역시 16.1% 감소했다. 미국 수출은 감소했으나 유럽, 아세안 수출이 증가했으며, 수입은 일본, 한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 금주에는 미국 경제지표보다 미 연준 인사의 발언과 15일 IMF 연차 총회 등을 주목한다.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시작하여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의 CNBC 대담 (15일), 그리고 16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마이클 바 연준 이사 등도 연설 또는 경제전망 등을 발표한다.
무엇보다 10월 말 예정된 FOMC 정례회의 (29~30일)를 앞두고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더욱 중요하다.
- 또한, 오는 15일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의 재무장관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비공식적이나, 10월 말 APEC 회담을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도 주목할 이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