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11월 3주차 금융시장 전망

지난주에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운영 폐쇄)이 43일 만에 종료되었고, 금요일에는 한미 관세 협상 및 공동투자 등의 합의 내용이 적시된 Fact Sheet도 공개되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20일 저녁에는 9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금리, 증시, 환율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금리는 반등하고 있고, 증시는 조정을 보이고 있으며, 달러는 강세이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반부에 진입했다.

자산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으며, 무역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이 부진할 경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 및 셧다운 종료로 지연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일 경우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다만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펀더멘탈 약화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간 기준으로는 강보합권을 예상한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한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현재 금리 레벨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

물가 및 경기 데이터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수 있어도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은 과도하다. 국고채 금리가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 개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경계로 인해 상방이 제약된 가운데, 수출업체 추격 네고 물량 출회 등에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1,470원 부근이 잠재적인 상단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지난주 금요일 대만 달러의 강세와 관련해 대만 생보사의 원화 프록시 헤지 (USD 매도-KRW 매수) 물량이 출회될 경우, 환율 하방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변수다.

다만 글로벌 및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자금 이탈 국면 역시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일본 엔화와 원화의 동조성을 감안했을 때, 엔화 약세 시 원화의 강세 또한 제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