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지속에 물가상승 경계, ‘매파적’일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중동 전쟁에서 한 발 빼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란은 차기 정부 수립에 이어 대대적인 반격과 보복을 주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운송에 상당한 차질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근월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으로, 전년도 평균 유가인 64.8달러 대비 60%를 상회한다.
통상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글로벌 물가는 0.15~0.20%p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지속할 경우 유가 상승률은 평균 30%에 이르고, 물가는 연평균 0.45~0.60%p 상승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그림 1). -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호주 RBA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캐나다 BOC, 미국 FOMC 회의, 유로 ECB, 영국 BOE 회의까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호주 RBA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는데, 지난 2월에 이미 한 차례 인상한 바 있어 2회 연속 인상이다. 만약 호주에서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다른 캐나다와 유로 ECB 역시 금리 인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 한편, 18~19일에는 빅 이벤트인 미국 3월 FOMC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유력하다. 관건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SEP) 테이블이 수정 발표된다는 점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4분기 GDP의 하향 조정(전기비 연율 0.7%), 2월 민간 고용 부진(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 -9.2만 명), 반면 3월 미시건대 기대 인플레이션율 3.4% 등을 감안하면 경기는 약화되고 있는 반면, 물가는 상승할 것임을 시사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물가 상승) 양상이 우려된다. 연준 위원들의 성향이 여전히 물가 안정에 초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그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