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에 유가 및 물가 상승, 실물 경제의 하방 위험 확대
- 이란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전쟁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군사 시설 외에 정유 시설까지 폭격했고, 이란은 여전히 강경 대응, 반격과 보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말 사이 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해병대 등 지상군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이란을 압박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국가들의 정유 시설을 포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이란 전쟁이 장기화 및 악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제유가는 여전히 100달러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러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고유가는 고물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 최근에는 단기 국채 금리까지 오르고 있다.
단기 국채 금리 상승은 중앙은행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4%까지 오르고, 단기 2년물 금리는 3.9%에 근접했다. - 또한,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막대한 전쟁 비용도 지출되어야 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미사일 포격 및 항공모함 운행, 전시 작전 수행 비용 등 하루에 약 10억 달러(원화 1.5조 원)를 지출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정부 부채가 약 36조 달러임을 감안할 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 상승하면 미국 정부가 지급해야 할 이자는 17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전쟁 비용과 이자 비용을 모두 감안할 때 상당히 큰 손실이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은 이란 전쟁을 조기에 종료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 금주에는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등 주요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등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이라는 점에서 유가와 상품 가격 상승이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발표될 주요국의 3월부터 물가지표는 전쟁 이전보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미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것인지 지속할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전쟁이 길어지고 유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게 되면, 글로벌 물가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