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과 고유가의 장기화, 앞으로 나타날 경제지표 둔화
-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4주차를 지남에 따라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실물 경제의 영향이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 지난주 27일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3월 소비신뢰지수는 53.3을 기록하여 전월치 55.5와 예상치 54.0을 모두 하회했다. 반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4%에서 3.8%로 상승했다(그림1).
국제유가인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고, 미국 내 가솔린 가격은 2월 20.3달러에서 3월 31.9달러로 무려 57% 급등했다. 미국의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는 10~12%에 불과하나,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의 동반 상승은 결국 미국의 가솔린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소비지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3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3월 지표가 전월보다 얼마나 위축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4월1일에는 미국 3월 ADP 민간 고용과 3월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며, 3일 금요일 저녁에는 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 애틀란타 연준에서 매주 발표하는 GDPNow 역시 최근 계속 하락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예측치는 전기비 연율 2.0%로 전쟁 발발 이전인 2월 말 3.0%에 비해 1.0%p 하락했다.
개인소비지출(PCE)은 2.8%에서 1.9%로 낮아졌고, 설비투자는 -2.2%에서 -6.0%로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쟁이 발발하고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투자 비용이 늘어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림2). - 민간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적 투자인 고용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에 대한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6만 명 증가인데, 지난 2월에는 폭설 등으로 9만 2천 명이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고 유가 등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기업들의 투자심리 역시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3월 고용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3월 고용이 예상치에 부합한다고 하여도 전쟁의 장기화, 고유가 현상의 지속은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 또는 경제전망에 앞으로도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