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전쟁,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민 중인 중앙은행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지역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쟁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했다(그림 3). 다만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여파에 민간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이 6주 내에 종전을 합의하더라도 에너지 공급망 복구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수 있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만큼 중앙은행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미 국채 금리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과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맞물리면서 변동성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쟁이 5주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인상을 강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인다. 시장에서는 전쟁 이슈에도 미국 3월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고용지표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주 국고채 금리는 중동지역 전쟁 장기화로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수급 개선 요인을 반영해 상단이 제약되는 흐름을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이유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3회 이상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금리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YoY 4.0~6.0%였다(그림 4).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물가상승률이 4.0%를 도달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되며, 시장에서 금리 인상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바이백을 결정했고, 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수급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금리 상단이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 4.28~4.51%, 국내는 3.78~4.03%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