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6주차, 오히려 더 격렬해지는 미국-이란의 대치 상황
- 중동의 전쟁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더욱 오르고 있다. WTI 원유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했고, Brent유와 중동 Dubai유 역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주 1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에 대한 대국민 담화가 있었으나, 시장에서 기대하는 종전에 대한 내용보다 전쟁의 당위성, 그리고 이란에 대한 협상 압박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추가로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2~3주 내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소식에 유가는 더욱 오르고, 위험 회피 심리는 더욱 강화되었다. - 다만, 전쟁이 이제 6주차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전쟁에 대한 민감도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미국 국채 장기 금리 및 한국 국고채 금리 등의 상승 폭은 크지 않았으며,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는 강세를 보이나 추가 강세 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의 조합은 지속되고 있다.
-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동유럽 전쟁이 발발했으며, 이 전쟁은 4년이 지난 현재까지 끝나지 않고 있다. 당시에도 전쟁 직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급등했다. 다만, 유가 급등 이후 조정과 상승이 반복되었으며, 무엇보다 전쟁 발발 이후 20일이 지나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그림 1).
- 이번 전쟁은 2022년 러-우 전쟁과 다른 양상이다. 지상전보다는 공중전이며, 가스보다는 원유,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글로벌 원유 수송에 있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만약 미국이 이번 전쟁을 지상군 투입과 장기전으로 임할 경우 2003년 이라크 전쟁(최종 철수까지 8년 소요), 자칫 중동 전역으로 확전 또는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는 1978년 2차 중동 전쟁 이후 무려 50여 년 만의 확전일 수 있다(표 1).
- 이번 주는 전쟁 발발 6주차이나, 여전히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고, 수요일 오전이 레드라인(공습 임박)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중까지 전쟁 불확실성, 주 후반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전쟁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종료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