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에 주요국 장기 금리 급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지표 결과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4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이전월 0.9%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비교적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발표된 미국 4월 생산자물가 역시 전월대비 1.4%,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7% 상승했다(그림 1).
- 물가 상승은 이미 예상된 결과이다. 무엇보다 중동 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고 대표적인 에너지 상품인 원유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WTI 근월물 가격은 4월 평균 98.7달러로 전월보다 8.4%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56.5% 급등했다. 5월에도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물가의 전월비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되겠지만, 전년비 상승 폭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고유가의 장기화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장기 채권금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대부분 상승했다. 최근에는 영국의 길트금리가 급등했는데, 길트 10년물 금리는 5.17%까지 상승하며 4월 말 대비 17bp 상승, 중동 전쟁 발발 이전 4.23%에 비해서는 무려 94bp 급등했다(그림 2).
- 영국뿐만 아니라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전쟁 발발 이후 78bp 상승했으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66bp, 대표적인 초저금리 국가인 일본의 10년 금리 역시 무려 60bp 급등했다. 이러한 장기금리 급등은 유가 상승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반영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대 또는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이러한 장기금리 급등으로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으로 달러화 등이 선호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 주목할 부분은 20일 발표될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 22일 일본의 4월 물가 지표 등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