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에 흔들리는 원화, 주식 매도와 WGBI 유입 줄다리기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수요로 인해 1,500원대로 상승했다. KOSPI 급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성 주식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졌고, 이로 인한 달러 수요가 환율 상방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점차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이번 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다음 인상을 위한 매파적인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중동 소식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그림 4). -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플로우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며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KOSPI 강세로 외국인의 국내 비중 축소가 예상돼 주식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월말 WGBI 편입과 관련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은 주식 매도세로 인한 환율 상방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3월 및 4월 말 무렵 외국인 채권 자금은 3.7조 원 및 2.4조 원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결국 단기적으로 달러/원은 외국인 자금 유출입의 상대적 규모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금주 관건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신현송 총재의 환율 쏠림 관련 코멘트 여부다. 그는 과거 ‘과도한 환율 상승은 바람직하지 않고, 쏠림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후속 코멘트가 나올지에 주목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양상과 유가 레벨 등 대외 변수와 함께, 외국인 수급 등 국내 수급 변수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종전 합의가 가시화될 경우 유가 하락과 위험 선호 회복에 환율도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로 인해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겠으나, 월말 WGBI 편입 관련 외국인 채권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출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 상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지난주 1,520원 부근에서 외환당국 구두 개입이 나왔던 점을 미루어 볼 때 1,520원이 단기 상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목요일 금통위에서 총재의 환율 관련 경계성 코멘트가 강하게 나올 경우 1,500원 하회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