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미국 물가지표에 좌우될 글로벌 채권시장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중동지역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점과, 7월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명분이 약화되자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그림 3).
실업률이 4.2%에서 4.1%로 하락했음에도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2.3만 명 감소하면서 노동시장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표로 확인되었다. 연준이 물가 안정을 이유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이 불가피한 만큼, 시장은 9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차 낮추는 모습이다. - 미 국채 금리는 7월 물가 및 소매판매 지표, 중동전쟁 이슈를 소화하면서 추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연준의 긴축 사이클 전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책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케빈 워시 의장도 언론을 통해 물가가 높을 경우 9월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금주 발표될 물가지표는 글로벌 채권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안정 및 고용지표 둔화로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시장 예상과 비슷하게(전월비 0.1%)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그림 4).
다만 중동지역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과 달리 물가가 상승 서프라이즈를 보일 경우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국고채 금리는 대외 금리 하락에도 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 우려가 잔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헤드라인이 전월 대비 -0.2% 낮아졌지만, 근원 물가가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기준금리 연속 인상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당사는 생활물가 하락과 함께, 달러/원 환율 안정화 등을 근거로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기에, 국고채 금리는 단기적으로 방향성이 부재한 흐름이 예상된다.
만약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백투백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했을 때 최종 금리가 3.25% 내외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하며, 국고채 금리는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전망된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 4.53~4.75%, 국내는 4.11~4.31%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