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기술적 과매도와 외국인 배당 등에 단기 쏠림 진정 국면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중동 불안과 미국 고금리, 일본 엔화 약세 등 대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업을 주축으로 한 역내 달러 매도세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에 진입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 중간 예납과 주주환원을 위한 원화 수요 기대가 고유가 및 고금리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금주는 약 12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어, 이로 인한 달러 수요에 수급 쏠림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주 후반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잭슨홀 미팅에서 워시 의장 발언 등이 예정되어 있다. - 지난주 달러/원은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 달러 매도세와 역외 숏 포지션 확대가 겹치며 1,380원선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중장기적인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으로 판단한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1년 이후 장기추세 1% 하단(1,430원)을 하회하는 등 수급과 심리가 여전히 원화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즉 환율 하락이 추가 하락을 부르는 자기강화적 흐름이 나타나는 중이다. 또한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한 막대한 경상 흑자와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 원화의 펀더멘털 요인 역시 환율 하방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만약 200주 이동평균선을 확실하게 하향 이탈할 경우, 그동안의 장기 상승 추세가 크게 훼손됐다고 판단할 근거가 한층 더 강해질 것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380원 부근을 하단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설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임계선인 30을 하회해 달러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있다(그림 6). 더불어 금주에는 삼성전자 등에서 약 12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어, 이로 인한 달러 수요가 일시적으로 수급 쏠림을 진정시킬 수 있다.
반면 중동 불안과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고, 이는 지속적으로 원화 약세를 자극할 요인이다. 국제유가 추가 상승에 더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 재개까지 가세한다면 금주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지난주 고점인 1,420원 부근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