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 (IR) 전망

9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화
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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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월 글로벌 금리 동향, 미국 고용 충격에 연준 금리인하 가시화

  • 7월 미국 고용지표 쇼크 발생 및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9월 FOMC에서 금리인하 예상
  • 8월 미 국채금리, 고용 쇼크로 급락한 이후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에 낙폭 일부 만회
  • 트럼프 대통령, 연준 장악을 위해 리사 쿡 해임 통보문 공개. 해임 가능성 낮지만 실제로 해임될 경우 금리인하 속도 빨라질 전망.
  • 한국 국고채, 글로벌 금리 하락 동조화에도 기준금리 동결에 박스권 등락 지속

연준이 7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상단 4.5%)후 발표된 7월 고용지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대비 7.3만 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을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직전 2개월 지표가 25.8만 명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시장은 노동시장 둔화를 반영해 연준이 9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메인 이벤트였던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보다 고용 둔화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만큼, 9월 FOMC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MoM 0.2%로 관세 영향력이 제한된 반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MoM 0.9%로 발표되면서 기업들의 물가 부담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미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급락했지만, 이후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나타나자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9월 FOMC 전에 발표될 8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연내 금리인하 폭은 2회로 제한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금리 인하를 위해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을 대상으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Adriana Kugler) 이사 후임으로 스티븐 미란 (Steven Miran)을 지명하고, 리사 쿡 (Lisa Cook)이사를 해임한다는 통보문을 공개했다. 쿡 이사가 해임될 시 7명의 연준 이사 중 공화당 측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므로, 트럼프의 의도대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월 초반 글로벌 금리 하락에 동조화되며 하락했지만,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과 재정정책 확대 우려로 상승하면서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갔다. 한은 입장에서 남은 금리인하 카드가 제한적인 만큼,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시장금리의 하단을 제약했다.


금통위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개진되면서 10월 인하 기대감이 부각되었다.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여전히 금융안정에 비중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하 시점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시장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7월 고용지표 충격에도 낙폭 제한적

'미국' '국채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7월 고용지표 충격에도 낙폭이 제한적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 국고채 금리, 좁은 범위 내 박스권 등락 지속

'한국 국고채' 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좁은 범위 내 박스권 등락이 지속된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추가 인하 시점은 경제지표가 결정

  • 9월 FOMC,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높으나 추가 인하 시점은 고용과 물가가 결정
  • QCEW 개정으로 인한 비농업 고용지표 수정은 시장금리 추가 하락 요인
  • 8월 물가지표, 상호관세 영향 본격화 확인되며 추가 인하시점 뒤로 밀릴 것
  • 정책금리 인하에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SEP는 시장금리 반등 재료로 작용
  • 이를 반영한 9월 국채금리는 상저하고 흐름 예상, 단기물 중심 하락 추세 지속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고용 둔화를 이유로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9월 중순 (9/17~18일)에 개최될 FOMC에서 정책금리 (상단 기준 4.5%)를 인하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다만 추가 인하 시점은 9월에 발표되는 고용과 물가지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8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 폭을 10만 명 이하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9일 발표될 분기별 고용 및 임금 인구조사 (QCEW)에서 과거 고용지표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미국 고용 우려를 심화시킴으로써 시장금리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7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언급한 대로,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여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7월 물가지표에서 기업들의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실제로 확인했으며, 이는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상승분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물가 구성요소를 분해해 보면 근원 상품물가와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반등하고 있다. 8월 물가지표 (9/11일)가 관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인하 폭은 2회로 제한될 것이다.


9월 FOMC에서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되더라도,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압력을 고려해 추가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금리결정과 동시에 발표되는 경제전망 (SEP)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비롯한 친 트럼프 인사들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속적인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세의 물가상승 압력을 확인한 연준 위원들은 점 도표 (Dot plots)에서 점진적인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면서 연준 인사들간 분열 기조는 계속될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9월 미국 국채금리는 월 초 고용지표 둔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다는 점을 반영해 하방 압력이 우세하나, 물가지표 및 FOMC를 기점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전망한다. 다만 정책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서 장기간 머무르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금리가 오르더라도 일시적인 되돌림에 불과하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고용지표보다 QCEW 개정이 고용우려 심화 요인

8월 고용지표보다 'QCEW 개정'이 고용우려 심화 요인임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소비자물가, 근원상품 가격상승 본격화

'미국 소비자물가'를 조사한 그래프이다. 근원상품 가격상승이 본격화 되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장악할 경우 발생할 나비효과

  • 트럼프 대통령, 리사 쿡 이사 해임 통보문 공개, 정책금리 인하를 위해 연준 장악의도 노골화
  • 공화당 측 인물이 연준 이사의 과반을 확보할 경우 금리인하 속도 증가, 금융규제 완화 등 예상
  • 연준의 독립성 논란 확대, 장기물 국채금리에 하방 경직성 제공
  • 파월 의장의 해임 사례를 보면, 연준 독립성 우려는 기간프리미엄 상승 압력을 통해 장기물 금리에 하방 경직성 제공
  • 정책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경우 물가상승 압력도 가중, 장기물 금리는 경기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유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 임명한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한다는 통보문을 공개하면서, 연준 장악 의도를 노골화했다. 연준 이사회는 파월 의장을 포함해 7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쿡 이사가 해임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임명자가 4인으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된다. 쿡 이사는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법정 대응을 예고한 만큼, 해임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시장은 트럼프가 쿡 이사를 해임함으로써 이사회의 과반을 확보한 다음, 내년 2월 예정된 지역 연방은행 총재 재임명 투표를 이용해 연준을 장악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의도대로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금융산업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트럼프의 연준 압박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럼프가 연준 압박을 강화할수록 연준의 독립성 우려가 부각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물 국채에 대한 기간 프리미엄을 추가로 상승시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후 정부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기간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미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은 상호관세 부과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관세 수입이 예상보다 많아 재정적자를 일부 상쇄시켜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60~70bp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 우려가 부각된 시기에도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한 사례가 있는 만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를 재개하더라도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한다면 장기물 국채금리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의 의도대로 정책금리가 빠르게 낮아지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장기물 금리는 연준의 정책금리보단 경기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더 영향을 받는 만큼, 금리 하락 폭은 예상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트럼프의 연준 압박이 강화될수록 단기물 금리에는 하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물은 금리 하락 압력이 제한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이사 구성원 내역

'연준 이사' 구성원 내역을 정리한 표이다.

자료: Fed,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기간 프리미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 지속

'기간 프리미엄' 그래프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이 지속된다.

자료: Ny Fed,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한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수급 우려 해소에 장단기 금리차 축소

  • 9월 국고채 금리, 하방 압력 우세하나 레벨 부담에 낙폭 제한
  • 한은 총재, 8월 금통위에서 금융안정에 민감한 반응, 인하 시점 불확실성에 하락 여유 제한
  • 기획재정부, 2026년 예산안에서 국채발행 규모를 232조 원으로 발표, 수급 불확실성 해소

9월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하방 압력이 우세하지만, 하락 폭은 제한되면서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9월은 금통위를 개최하지 않으며, 국내에서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제한적인 만큼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에서 언급된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흐름, 8월 말 발표된 2026년 예산안의 국채발행규모, 그리고 대외 이벤트에 연동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총재는 8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상향했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다만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여전히 금융안정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9월에 부동산 가격이 반등할 경우 금리인하 시점이 11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7월 소매판매가 MoM 2.5%로 2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해, 성장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를 향해 다가가는 가운데, 한은 총재가 금리인하에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단기물 국채금리는 추가 하락 여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한편 8월 29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2026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총지출은 728조 원, 총수입은 674조 원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국고채 발행 규모는 232조 원으로 결정 되었다 (순증 115.7조 원, 차환 116.2조 원). 8월 중순, 정부는 국정 계획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예산안 대비 총 210조 원 (연간 42조 원)규모를 추가로 지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를 제공했다.


그러나 세법 개정안으로 총수입이 증가하고, 기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발행 규모는 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결정되었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수급 개선이 예상되므로, 9월은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단기물 보다 클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 0.9%로 상향 조정

한국은행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상향 조정함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6년도 예산안, 국고채 발행규모 232조 원

'26년도 예산안'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국고채 발행규모가 232조 원이다.

자료: 기획재정부,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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