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 (IR) 전망

10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화
25.09.30
읽는시간 0

작게

보통

크게

0

목차

1. 9월 금리 동향,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와 글로벌 재정 우려 지속

  • 연준, 9월 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
  • 물가 상승 우려보다 고용의 추가 하방리스크를 감안한 조치
  • 9월 미 국채금리, 월 초 고용지표 둔화를 반영해 하락했으나, FOMC 종료 후 과도한 기대감이 되돌려지며 상승
  • 한국 국고채, 글로벌 금리 하락 동조화에도 금융안정 감안 시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에 반등
  • 글로벌 초장기물 금리, 주요국 재정적자 우려 반영해 상승

9월 18일, 미 연준은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 (4.5%→4.25%)하면서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했다. 월 초 발표한 8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대비 2.2만 명 증가해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8월 물가지표에서 상호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금리 인하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또한 경제전망 (SEP)에서 올해 목표 정책금리를 3.75%로 25bp 낮추면서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통화정책을 중립적인 수준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추가 인하 기대감을 심어 주었다.


그러나 FOMC 종료 후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과 단기물 모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가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월초부터 빠르게 하락했는데, FOMC 이후 기대감이 되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연은이 발표하고 있는 GDP Nowcasting에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전기비 연율 3.9%로 제시한 점을 볼 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미 국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고용 등 경제지표에서 추가적인 경기침체 근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FOMC 전까지 글로벌 금리 하락에 동조화되며 하락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10월에서 11월로 지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되면서 한미 정책금리 차이가 좁혀졌으나, 금리 인하의 마지막 퍼즐인 부동산 가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통위원들도 금융안정을 우려하고 있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 하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대미투자 협상이 타결될 시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도 금리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주요국들의 재정적자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초장기물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Fitch는 재정 건전성 문제로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다. 재정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만큼 글로벌 초장기물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채금리,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되며 하락

'미국' '국채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되며 하락하였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글로벌 초장기물 금리, 재정우려 반영해 상승 지속

글로벌 '초장기물 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재정우려'를 반영해 상승이 지속된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미국, 고용 하방리스크가 남아있지만, 견조한 성장세 반영해 추가 하락 제한

  • 9월 FOMC 이후 시장금리가 반등하자, 시장은 작년 10월처럼 금리 급등 가능성을 우려
  • 2024년 10월 이후 금리 반등 요인은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었기 때문
  • 10월 시장금리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 폭은 작년과 달리 제한적일 것
  • 고용지표의 중요도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과거 지표는 시장 경계심을 가중시키는 요인
  • 이를 반영한 10월 국채금리는 상고하저 흐름 예상, 단기 반등 후 완만한 하락

9월 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되었으나, 시장금리는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되돌려지면서 반등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024년과 동일하게 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4년 9월 연준이 첫 정책금리 인하를 빅 컷 (50bp 인하)으로 시작하고 이후 정책금리를 2회 추가로 인하했으나, 10년물 금리는 24년 9월 FOMC를 기준으로 60 영업일 만에 52bp 상승하면서 시장 기대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해당 기간에 국채 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당시 발표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연속 빅 컷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한 점도 국채금리 상승에 일부 기여했다.


올해도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되돌려지는 과정이 진행 중인 만큼 10월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작년처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트럼프 정책의 영향으로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상호관세의 물가 파급효과가 제한적인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10월 말 예정된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금리 상방 압력을 낮출 수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물가보다 고용지표 비중을 높인 만큼, 10월 초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현재 9월 비농업 고용자 수의 컨센서스는 5만 명으로 전월 (2.2만 명)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 나오면 경기둔화 내러티브가 유효한 만큼 금리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역대 9월 고용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을 제외하고 호조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 금리 반등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이를 종합하면 10월 미 국채 금리는 월 초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가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기대를 불식시키며 상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으나, 상호관세의 물가 상승 리스크가 제한적인 만큼 완만한 하락 흐름을 전망한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casting이 3분기 미국 GDP 전망치를 전기비 연율 기준 3.9%로 제시하고 있어,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금리 하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9월 FOMC 후 2024년의 금리 급등 되풀이 우려

'9월 FOMC' 후 2024년의 금리 급등 되풀이가 우려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24/25년 9월 FOMC 일자의 금리를 기준으로 변동폭을 측정

과거 9월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 폭 추이

과거 9월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 폭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속보치 기준

3. 한국, 부동산 가격 상승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는 양상

  • 10월 국고채 금리, 금리인하 시점 지연에도 연내 1회 인하는 유효한 만큼 완만한 하락 전망
  • 금통 위원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금융 불안정 경계
  • 부동산 가격 상승 장기화 시 연내
  • 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대비할 필요
  • WGBI 편입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액티브 자금 유입 및 저가 매수세로 시장심리 개선될 것
  • 대미 투자 영향을 현재 시점에서 추정하기 어렵지만, 국채 추가 발행 시 금리 상승 동력으로 작용

10월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10월에서 11월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아직 남아있고 WGBI 편입 확정으로 수급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해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로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조건이 거의 충족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퍼즐인 부동산 가격 상승 폭 확대로 금융안정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금리 인하 시점은 11월로 지연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국은행 총재는 8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타 지역으로 전이될 시 금융안정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9월 7일 정부가 부동산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비둘기파로 인식되고 있는 신성환 위원도 최근 금융 불균형 재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10월 7일 WGBI 반기 리뷰에서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이 확정될 경우 과도하게 위축 되었던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WGBI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내년 4월부터 유입되나, 편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액티브 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내 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 및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 추가상승 압력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 또한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투자 금액 및 자금 조달 방식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만큼, 채권시장에 주는 영향은 지금 시점에서 추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만약 대미 투자 관련 자금의 일부를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경우, 시장의 수급 부담이 가중되면서 국고채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 기준금리 인하 지연 부담감에 상승

'한국 국고채 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기준금리' 인하 지연 부담감에 상승하였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금리인하 시점 11월로 지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금리인하 시점이 11월로 지연됨을 예상하는 그래프이다.

자료: KB부동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일본, 물가상승 부담에 정책금리 인상 재개 예상

  • 일본은행, 9월 금정위에서 정책금리 동결, 소수의견 개진에 금리인상 기대감 확산
  • 일본 물가상승률, 2%대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물가목표 상회
  • 무역협상 타결로 경기, 수출 하방 리스크 완화, 금리인상 명분
  • 10월 일본 국채금리 상방 압력 전망, 상승세 계속 이어질 것

9월 19일, 일본은행 (BOJ)은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했다. 금리 동결 자체는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2명의 위원이 25bp 인상 소수의견을 개진 하면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소수의견을 개진한 위원들은 일본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책금리를 중립 금리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경제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 충격을 견뎌낼 가능성이 높으며,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BOJ가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BOJ 통화정책회의와 같은 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YoY 2.7%로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YoY 2%에 진입,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BOJ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으며, 정부 공공요금 보조금이 물가 하락에 기여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근로자들의 임금을 결정하는 춘계생활투쟁 (춘투)결과, 올해 평균 임금상승률은 5.25%로 2년 연속 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금-물가 선순환 구조로 인해 물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BOJ가 10월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미국과 무역협상을 완료하면서 상호관세율을 15%로 확정 지었기 때문에,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완화된 점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일본 국채금리는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의 과거 발언 중 현재 정책금리가 중립 금리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 점을 고려하면, 10월에 금리를 인상 하더라도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는 국채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본 국채금리, 꾸준한 상승세 지속

'일본' '국채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꾸준한 상승세가 지속된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일본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일본'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본 자료는 경제 및 금융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 배포되는 조사분석 자료이며 오직 “정보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KB국민은행 이외의 독자 혹은 고객의 투자 상담이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와 관련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고객의 최종적인 투자 결정은 고객의 판단 및 책임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본 자료에서 제시된 어떠한 예측이나 전망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행 직원은 투자 권유 또는 투자 관련 고객 상담 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당행 규정 업무 프로세스를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본 자료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당행의 사전 동의 없이 본 자료의 무단 배포 및 복제는 금지됩니다.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