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향 및 전망

10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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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연준의 9개월 만에 금리인하에도 여전히 ‘매파적’ 평가

  • 9월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회의, 캐나다와 미국만 금리인하 결정
  • 9월 빅 이벤트였던 FOMC 회의, 예상대로 9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
  •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내용은 매파적, 연준 위원의 경제전망은 지난 6월 전망보다 개선
  • 2분기 성장 3.8% (전기비 연율), 3분기에도 4% 근접한 성장 전망, 1분기 역성장 이후 경제전망 상향
  • 트럼프의 이민 제한과 관세 부과 등에도 양호한 경제, 고용은 ‘기묘한 균형’, 물가는 여전히 상승 경계

지난 9월 열렸던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서 캐나다 BOC와 미국 연준 (FRB)은 각각 0.25%p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유로 ECB와 영국 BOE, 그리고 일본 BOJ는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캐나다 BOC는 2.75%에서 2.50%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금리 인하 배경은 성장 둔화, 노동 부진, 핵심 인플레이션 모멘텀 약화를 언급했다.


가장 주목했던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4.5%에서 4.25%로 0.25%p 인하되었다. 지난 2024년 12월 인하 이후 9개월여 만의 인하이다.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방 위험이 있지만 고용이 약화되었고 실업률은 오르고 있다고 밝혀 금리인하 배경은 고용 약화에 기인한다고 해석된다.


기준금리는 인하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매파적이었다.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6%로 상향 조정했고, 2026년과 2027년 성장률 전망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오히려 0.1%p 낮췄으며, PCE 물가상승률은 내년을 0.2%p 상향 했다.


이를 감안하면 경제가 지난 6월 전망보다 오히려 개선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연준 위원들의 연말 목표금리는 올해 말 3.9%에서 3.6%로, 내년에는 3.4%로 각각 낮췄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3회, 내년 1회로 연말은 3.5%에 근접한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3.3%에서 3.8%로 상향 조정되었다. 더욱이 3분기 성장 역시 3.9%로 추정 (GDPNow)되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경제는 상당히 견고하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 연간 성장률은 1.9%에 달해 지난 1분기 역성장 이후 성장률 전망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트럼프의 이민 제한에 따른 고용 공급 약화, 상호관세 부과 등 수요 위축 요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고용을 제외하고 양호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고용 둔화에 대해 그 이전 고용시장이 ‘기묘한 균형 (curious kind of balance)’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직은 고용보다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준의 9월 경제전망 (SEP)

'미국' '연준'의 9월 경제전망을 정리한 표이다.

자료: FRB(2025.9.18),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3분기 성장은 전기비 연율 3.9% (GDPNow)

'미국' 3분기 성장은 전기비 연율 3.9%임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Atlanta FRB (2025.9.26), KB국민은행 자본 시장사업 그룹

2. 미국 고용, ‘기묘한 균형’의 균열

  • 10월 초, 미국 ISM 지수와 고용 지표 확인
  • 8월 구인건수는 전월보다 감소, ADP 민간 고용과 BLS 비농업 고용은 전월 수준에 그칠 전망
  • 여전히 낮은 실업률, 파월 의장의 ‘기묘한 균형’, 하지만 점점 균형은 약화될 것
  • 트럼프의 이민 제한으로 노동 공급은 앞으로 빠르게 축소, 기업 투자 등 노동 수요도 감소, 월초 발표될 고용 확인 후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지속될 것

10월에는 월초에 발표될 미국 9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와 고용지표부터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고용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초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는 8월 JOLTs 구인건수 (30일), 다음 날인 1일에는 ADP 민간 고용, 그리고 3일에는 노동통계국 (BLS)의 고용 보고서 등이다. 구인건수는 노동시장의 고용 수요를 의미한다. 지난 7월 구인건수는 718만건이었으며, 8월 예상치는 717만건으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9월 ADP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 이전월 5만 4천명에 비해 줄어든 숫자이다. 마찬가지로 9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역시 5만명 증가, 이전 8월 2만 2천명에 비해서는 늘겠지만, 여전히 10만명 이하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업률은 여전히 4.3% 내외로 낮다. 물론 전년도의 3.7%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며, 올해 연초 실업률 4%에 비해서도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의회예산처 (CBO)에서 추산한 자연실업률 (NAIRU) 또는 장기 실업률 4.45%에 비해서는 낮은 숫자이며, 실업률을 감안하면 미국 고용시장은 양호하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8월 잭슨홀에서 언급했던 고용시장의 ‘어떤 기묘한 균형 (curious kind of balance, 고용 공급과 수요가 모두 감소하며 실업률이 낮은 상황)’은 점점 균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제한으로 노동 공급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 특히 외국인 노동력이 집중된 저임금 서비스업의 노동력 감소는 앞으로도 미국 취업자수 증가가 상당히 저조할 것임을 시사한다. 관세 부과로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할 것이며, 노동 수요 역시 감소하여 실업률은 낮게 유지될 수 있으나, 고용은 가계 소득의 원천이자 핵심이라는 점에서 가계 소비가 높게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준에서도 고용 둔화를 우려하여 금리인하 경로를 앞당겼지만, 투자와 소비 등 수요가 약화되면 결국 물가도 약화되기 때문에 금리는 더 내릴 수 있다. 10월 초에 발표될 구인건수와 고용 보고서 등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한다면 여전히 금리인하 전망은 더 낮춰질 것이다.

미국 구인건수와 실업자수 격차 및 실업률의 역상관

미국 '구인건수'와 '실업자수' 격차 및 '실업률'의 역상관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트럼프 이민 제한으로 미 노동 공급은 급격히 축소

트럼프의 '이민 제한'으로 미국 '노동 공급'이 급격히 축소됨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S, Haver Analytics, Barclays Research, Google

3. 10월 후반에 예정된 각국 3분기 성장률과 통화정책회의

  • 10월 초 추석 연휴, 중순부터 중국 등 주요국 3분기 성장률,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 20일 중국 3분기 성장은 투자 등 여전히 내수 둔화로 전분기 성장 하회
  • 한국 3분기 성장은 소비 지출, 투자 개선 등에 이전 2분기보다 성장률 개선 전망
  • 23일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 부동산 시장 과열과 인하 신중론에 금리인하 지연 예상
  • 일본 BOJ 금리인상 전망, 미국 금리인하로 미국과 비미국의 금리차 축소 전망

한국 시각으로 10월에는 월초에 추석 연휴로 긴 휴장을 보낸 다음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10월에는 중국 등 주요국의 3분기 성장률이 발표되며, 월 후반에는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10월 말에는 빅 이벤트가 모두 몰려 있다. 29일과 30일에는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그리고 일본 BOJ 금정위와 유로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모두 30일에 결과가 발표된다.


3분기 성장률은 오는 20일, 중국부터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3분기 성장은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며, 이는 생산과 소비, 특히 투자 지표가 전분기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정투자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투자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투자는 건설 투자, 또한 부동산 투자에 기인한다. 여전히 중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 수준이다.


다음으로 28일에는 한국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인데, 컨센서스는 전기대비 0.9%로 지난 2분기 0.7%에 비해 더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대규모 추경, 소비쿠폰 지급, 투자 및 정부지출 등이 모두 증가하여 성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투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하겠으나,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순수출은 전기 수준으로 개인과 정부의 지출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편, 오는 10월 23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 그리고 마지막 30일에는 미국 FOMC 정례 회의와 일본 BOJ 금정위, 유로 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연이어 개최된다. 10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한은에서 강조하는 부동산 시장 과열,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인하 카드의 신중론을 감안하여 10월 동결이 예상된다. 반면, 미국은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전망했던 것처럼 10월과 1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BOJ 금정위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회의에서 금리동결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있었고, 최근 물가상승, 임금 상승을 감안하면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10월 통화정책은 미국 인하, 일본 인상, 한국과 유럽은 동결 등 차별화된 정책 결정이 예상된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투자 부진이 심각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투자 부진이 심각하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10월, 미국은 금리인하, 일본은 금리인상 전망

10월 미국은 '금리인하', 일본은 '금리인상'이 전망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추정

4. APEC 정상회담, 최대 관심사는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 타결

  •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투자 협정,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미국 정부
  •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지연, 최대 난제는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조건
  • 대미 투자보다 관세율 인상이 오히려 유리, 다만 미국의 추가 제재 여부가 불확실
  • 상당한 조율 필요, 유럽식 투자 요청, 이견이 크다는 점에서 협상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지난 9월 4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미일 협정 이행’문을 공식 발표하였다. 미국은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15% 관세율을 부과하는 반면 일본은 미국산 수입, 특히 쌀과 승용차, 항공기 등을 구매하고, 미국 정부가 선정한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에 합의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대미 투자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등 다른 국가에 준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포함하였다.


9월 말 한국 정부는 다시 미국과 관세 협상을 조율했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은 관세 협상에 대한 합의가 이행되지 않음에 따라 관세율을 25%로 유지했다. 사실 관세 협상에서 합의가 어려운 부분은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때문이다.


미국이 요구한 3,500억 달러는 한화로 490조원에 달하며, 국내 외환보유고의 80%를 상회한다. 이 자금이 미국으로 투자될 경우 자본 유출과 달러 수요, 외환시장 안전판 부재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한국의 지난 2024년 대미 무역수지는 550억 달러이며, 연간 대미 수출액은 1,277억 달러이다. 이를 감안하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는 7년치 대미 무역흑자 규모 및 3년치 대미 수출 총액을 합한 금액과 유사하다.


관세율이 15%에서 25%로 상향 조정된다고 하여도 대미 무역수지의 감소폭은 100억 달러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대미 투자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관세율을 추가 인상한다거나 더 강한 무역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더욱이 한미 동맹 관계에 있어서도 균열이 있을 수 있다.


이에 한국과 미국은 관세율뿐만 아니라 대미 투자에 대해서도 상당한 조율이 필요할 것인데, 미국과 한국이 무엇을 주고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협상 기간은 얼마나 장기간 지속될 것인지가 의문이다.


더욱이 유럽 (EU)은 지난 8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미 투자는 유럽 기업들 (European Companies)라고 언급한 바 있어 한국 정부는 일본 사례보다 유럽과 미국의 투자 협정을 요청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양국의 투자 금액 및 투자 조건, 양국 관세 협상 등에서 이견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투자 협상은 10월 이후로 지연될 수도 있다.

9/4일 공개된 ‘미일 협정 이행문’ 주요 내용

'미일 협정' '이행문'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표이다.

자료: White House,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유럽 (EU), 일본, 한국의 대미 투자 협상 규모

유럽, 일본, 한국의 '대미 투자' '협상 규모'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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