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향 및 전망

12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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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확장 국면 지속

  •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12개월째 확장 국면 지속
  • 글로벌 PMI 지수 역시 기준치 상회,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경기 확장 국면 유지
  • 트럼프 관세 부과에도 글로벌 경제는 순항 중, 1) 미국의 견고한 소비 지속
  • 2)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 유지
  • 3) 글로벌 공급망 재편 효과, 하지만 관세 영향 누적되면 교역과 성장 모두 둔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OECD 20개국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 현재 100.43pt로 기준치 100pt를 상회하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 12개월째 선행경기 사이클은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우 완만하지만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선진 7개국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3pt를 기록 중이고, 아시아 5개국은 100.13pt로 글로벌 선행경기는 선진국이 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보여주는 PMI (구매관리자지수) 역시 기준치 50을 상회하는 중이다. 제조업 PMI는 8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고, 서비스업 PMI는 2023년 1월부터 2년 10개월 동안 기준치를 상회 중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제조업, 서비스업 업황은 경기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도 글로벌 경기 사이클, 실제 제조업 등의 업황이 악화되지 않은 (비교적 양호한) 배경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전세계 소비를 주도하는 미국의 소비 경기가 나쁘지 않다. 고용지표가 상반기에 다소 약화 (slow)하고 있으나, 소매판매, 개인소비지출 (PCE) 등의 지표는 전월비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것은 생산과 교역에 있어서 받아주는 국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둘째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으로 경기둔화를 방어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유로존 등 주요국가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들, 그리고 미국에서도 금리인하에 동조함으로써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시키고 있다.

3) 글로벌 공급망 재편 효과, 이외에도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의 무역 갈등, 2020년 코로나 위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의 교역 증가 등도 이번 관세 전쟁에서 세계경제를 지지해준 요인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관세 영향이 누적되는 2026년에는 교역 약화와 성장 둔화 등의 부정적 영향이 서서히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OECD 주요국 선행경기 사이클은 확장 추세 지속

'OECD' 주요국 선행경기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사이클은 확장 추세가 지속된다.

자료: OECD (2025.10),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글로벌 기업 업황 (PMI)도 확장 국면 지속

글로벌 기업 업황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확장 국면이 지속된다.

자료: S&P Global (2025.10),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미국 12월 FOMC, 관건은 4분기 정부 셧다운의 부정적 영향

  • 12월 중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회의 개최
  • 12월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금리인하 확률은 80% 상회
  • 미국 지역 연은 총재는 12월 금리 동결을 지지, 반면 연준 이사들은 12월 인하 시사, 투표권은 연준 이사들이 다수
  • 12월 경제전망 (SEP) 수정 발표, 관건은 4분기에 발생한 정부 셧다운의 영향, 경제전망 하향 조정 시 26년 말 목표금리도 수정될 가능성

연말인 12월 빅 이벤트는 월 중순에 개최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이다. 12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개최되고, 그 이후인 18일 저녁에는 유로 ECB와 영국 BOE 회의, 그리고 18~19일에는 일본 BOJ 금정위가 예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다.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Fed Watch 에서는 12월 금리인하 확률을 85%로 집계하고 있다. 그런데 11월 초 중순에만 하더라도 금리동결 전망이 60%를 상회하기도 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12월 금리 전망이 동결과 인하를 번갈아 뒤바뀌고 있다.

12월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연준 위원들은 주로 지역은행 총재들이다. 대표적으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은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한 수준이며, 물가는 여전히 높고 실업률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위원들은 주로 연준 인사들인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나 뉴욕 연은 총재이자 연준 이사인 존 윌리엄스 총재도 12월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 12월 회의에서 모두 12명이 의결권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7명의 위원이 연준 이사이며 5명이 지역 연은 총재이기 때문에 12월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12월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과 연말 목표금리를 적시한 점도표 (dot plots)도 제시된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여 만인데, 관건은 10월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의 여부이다. 셧다운이 최장 6주 동안 지속됨에 따라 4분기 성장은 큰 폭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고, 정부 고용 중단 또는 감소로 실업률이 상승, 물가는 오히려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44%를 기록하여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10월에는 고용 조사가 발표되지 않고, 16일에는 11월 고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의 고용, 물가 판단 및 전망에 따라 내년 말 목표금리가 하향될 수 있다.

연준 위원들 발언에 12월 금리인하 확률 급등락

'연준 위원'들 발언에 12월 금리인하 확률이 급등락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Fed Watch,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9월 실업률 4.44%,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

미국 9월 '실업률'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4.44%이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유로 ECB와 영국 BOE, 그리고 일본 BOJ까지, 금리 결정은 제각각

  • 미국 FOMC 종료 후 유로 ECB 회의 개최, 12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
  • 18일 저녁 영국 BOE 회의 개최,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 미국 연준과 통화정책 동조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
  • 18~19일 일본 BOJ 금정위 개최, 경제 및 시장 상황은 금리 인상을 지지하나, 다카이치 신임 총리 취임에 12월 동결 전망
  • 12월 동결에도 26년 1분기 금리인상 전망은 유지
  • 미국, 영국은 기준금리 인하, 유로와 일본은 금리 동결, 다만 일본은 금리인상 기대 지속

18일 저녁에 개최될 유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지난 6월 0.25%p의 금리를 인하한 후 현재까지 2.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금년 2분기부터 2%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2.4%로 이 역시 금년 2분기부터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 이에 유로 ECB의 예치금리는 물가상승률에 근접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12월 18일 회의에서 예치금리는 2.0%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BOE도 18일 저녁에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BOE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4.0%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3%대 중반을 기록할 전망이며, 미국과 통화정책 방향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미국 연준과 함께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한 차례 인하가 예상된다.

일본 BOJ 금정위는 18~19일에 개최된다. BOJ는 25년 1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한 바 있다. 이후 시장에서는 7월 금리인상을 예상했으나, 미국의 관세 부과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되었고, 10월에도 인상의 소수의견이 있었지만 기준금리는 동결되었다.


12월 회의에서도 경제 및 물가,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나, 전망은 동결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지난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적극적 재정지출,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 유지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12월 회의에서 BOJ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내년 1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물가상승률이 3%에 이르고, 임금도 오르고 있으며, 일본의 장단기 국채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동결하더라도 1분기 금리인상 기대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처럼 12월 중순에 개최될 미국, 유로,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회의에서 미국과 영국은 기준금리 인하, 유로와 일본은 동결, 하지만 일본은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어 선진국 통화정책 결정은 각국 물가, 경제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지역 물가 안정으로 ECB 금리 동결 유지 전망

'유로지역' 물가 안정으로 ECB 금리가 동결 유지가 될 전망임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일본의 물가 및 임금 상승에도 여전히 낮은 기준금리

일본의 물가 및 임금 상승에도 여전히 낮은 '기준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Everything Rally’, 자산 인플레이션은 경계할 수준

  • 국내외 증시와 금 가격, 반도체 가격 등 대부분의 자산가격이 상승
  • 글로벌 유동성은 더욱 풍부, 선진 4개국 통화량은 전년대비 5% 증가
  • 금리인하와 풍부해진 유동성, 자금은 자산가격 상승에 영향, 자산 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 결정에 혼란 야기
  • 미국은 12월 QT 종료, 추가 금리인하 예상, 자산 인플레이션 지속 시 금리인하 사이클 조기 종료될 가능성

‘모든 것이 올랐다 (Everything Rally)’, 올해 금융시장에서 흔히 쓰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고, KOSPI 지수는 70% 이상 급등했다. 금 가격은 60% 넘게 상승했으며, 반도체 DDR5 가격은 무려 553%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주택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대외적으로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졌다. 선진 4개국 (미국, 유로, 일본, 영국)의 통화공급 M2는 달러 기준으로 올 한 해에만 3.8조 달러가 증가했다.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기록한 연평균 0.1%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이다. 반면 4대 중앙은행의 총자산은 0.9조 달러 증가에 불과하다.

통화량의 증가는 세계 주요국의 통화량이 이처럼 증가한 배경은 각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기인한다. 2024년부터 금리인하 기조에 영향, 미국 역시 스위스 등 유럽에서 금리인하를 시작하여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국가들과 영국에서도 통화량 3.6% 증가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이전보다 낮은 금리 형성이 자금 수요를 촉진시켰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연준의 양적긴축 (QT)에도 불구하고 통화량은 3.6% 증가했다.

이러한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위축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왔다. 문제는 이러한 유동성 증가가 자산가격 상승 등 자산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자산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경계 요인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은행은 지난 4월 금리인하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금리 동결의 주요 배경이 경기회복세도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을 이유로 꼽고 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0월 FOMC 회의에서 양적긴축인 QT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12월 금리인하와 2026년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미국에서 달러 자금은 더 많이 풀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러한 유동성이 일부 자산에 쏠려 가격을 상승시킬 경우 가격 조정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산 인플레이션이 상품과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경우 금리인하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다.

선진 4개국 통화공급 (M2)과 중앙은행 총자산 추이

선진 4개국 '통화공급'과 중앙은행 총자산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통화량 증가는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 등에 영향

'미국 통화량' 증가는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 등에 영향을 주는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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