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 (IR) 전망

12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화
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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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월 글로벌 금리 동향, 미국과 비미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지속

  • 주요국 중 미국만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 진행 중, 11월 국채금리도 이를 반영해 미국만 하락세 보임
  • 경제지표 발표 지연으로 FOMC 전까지 10~11월 고용 및 물가지표 확인 불가
  • 고용 둔화 신호, 뉴욕 연은 총재 발언에 12월 인하 가능성 상승
  • 영국과 일본, 재정적자 이슈가 장기물 중심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
  • 한국 국고채, 기준금리 동결기조 장기화 가능성 부각되며 급등

연준이 10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2회 연속 25bp 인하 (4.25%→4.00%)한 반면, 영국, 유럽, 한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동결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 그 결과 11월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으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국채금리는 상승하면서 미국과 비미국 간 국채금리 차가 점차 좁혀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경우 11월 12일 연방정부 셧다운이 43일 만에 종료되면서 경기 하방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10~11월 고용 및 물가 지표를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데이터 의존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 현재 확인 가능한 데이터를 놓고 보면 금리동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해 점진적인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연준 위원의 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도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었다. 다만 고용지표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인하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현재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인하 가능성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1.3조엔 규모의 종합 경제대책 계획을 발표하면서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국채발행 규모 증가 우려가 부각되자 금리에 상방압력을 제공했다. 영국의 경우 재무장관이 소득세 인상 계획 철회하면서 재정적자 우려를 부각되자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26일 발표한 가을 예산안에서 증세를 포함한 재정적자 우려 완화 조치가 발표되자 상승 폭이 되돌려진 바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전환을 언급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됨에 따라 급등하면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국고채 금리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에서 신성환 위원이 소수의견을 개진하고 한은 총재가 시장 불안을 달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11월 주요국 국채금리 변동 폭

11월 주요국 '국채금리' 변동 폭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11월 27일 종가 기준

12월 FOMC 정책금리 인하 확률 추이

12월 'FOMC' 정책금리 인하 확률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미국, 12월 FOMC는 매파적 인하, 시장금리 추가 하락 제한적

  • 물가 우려로 연준 인사들 간 분열이 진행 중이나, 고용 둔화를 감안했을 때 금리인하가 필요
  • 기업들의 해고 증가, 셧다운으로 인한 고용 감소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4.4%인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음
  • 12월 FOMC, 정책금리 인하 전망, 매파적 FOMC에 시장금리 하락 제한
  • 금리동결 시 단기 상방 압력 예상되나, 고용 확인 후 하락 전환
  •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국채 금리에 추가 하방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미국의 경제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우나, 연준이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상호관세 여파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지표 둔화 속도를 감안했을 때 정책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

11월 20일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 수는 전월대비 11.9만 명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실업률은 4.44%로 전월 대비 0.12%p 상승했다. 비경제 활동인구가 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된 점과 실업자 수가 증가한 점이 실업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해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셧다운 발 정부부문 고용 감소까지 고려하면 실업률이 더 오를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보험성 금리인하를 통해 고용지표의 추가 둔화를 선제적으로 방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12월 FOMC는 정책금리를 인하하되, 분열된 연준 인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추가 인하의 폭과 시점을 조절하는 등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채 금리는 이미 연준의 12월 정책금리 인하를 상당 폭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많지 않다.


현재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최종 금리 레벨은 2.97%로, 이미 최종 금리 도달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3.5%인 2년물 국채 금리가 3.4% 이하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11월 고용지표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어야 한다.

만약 연준이 물가 상승을 우려해 정책금리를 동결할 경우 시장금리는 단기 상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고용지표 둔화가 확인될 경우 1월 정책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가 되는 만큼 금리는 다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파월 의장 후임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말에 최종 후보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후보군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 케빈 해싯 (Kevin Hassett)이 취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해싯이 연준 의장으로 공식 선임될 시 정책금리를 중립금리 이하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정책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단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9월 실업률, 4.44%로 오르면서 상승 추세 지속

9월 '실업률'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4.44%로 오르면서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시장의 최종금리 기대는 3% 이하로 하락

시장의 '최종금리' 기대는 3% 이하로 하락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한국, 기준금리 동결 기조 유기 우려에도 과도한 상승 폭의 일부 되돌림 전망

  • 11월 국고채 금리, 기준금리 인하 기조 종료 우려가 금통위에서 확신으로 바뀌며 급등
  • 기준금리 동결과 성장률 상향 조정은 예상한 바였으나, 매파적 문구 수정은 예상 외
  • 주요 금융안정 변수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동결 기조 장기화 전망
  •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 물가는 26년 초 다시 2%대로 하락 전망
  • 성장 측면에서도 아웃풋 갭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르는 한, 금리인상을 논의하기 어려움
  •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
  • 2010년 이후 통화정책 휴지기 사례를 볼 때, 국고 3년-기준금리 스프레드는 30~50bp 내외. 추가 상승 가능성 낮아
  • 국고채 발행규모 감소, 퇴직연금 자금집행 등 수급 측면에서도 금리 하방압력 제공
  •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기간도 12월 국고채 금리 하락 사례 감안시 금리 하락
  • 12월 국고채 금리, 상-하단 모두 제약되는 박스권 장세 예상

11월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우려가 11월 금통위에서 확신으로 바뀌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손절 물량이 출회되자, 3년물 기준으로 3.0%를 상회하는 등 전 테너에 걸쳐서 30bp 가량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고, 2025년과 26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1.8%로 0.1%p, 0.2%p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동결과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시장 금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통화정책방향문서 (이하 통방문)에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간다’ 는 문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가 ‘인하 여부 및 시기’로 문구가 변경된 점이 금리인하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달러/원 환율도 1,460원을 상회하는 등 금융안정 변수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융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금리 동결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내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먼저 물가 측면에서는 기저효과 및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 폭 확대 영향으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까지 오르면서 물가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다만 이는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만큼, 26년 상반기에 다시 2% 초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경기 측면에서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2%까지 오르더라도, Output Gap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은 여전히 (-) 영역으로 추정된다. 한은 총재도 Output Gap이 (+)로 전환되는 시기를 빨라야 2026년 말이라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인상으로 전환되기는 어렵다.

한은 총재가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금융안정을 고려했을 때 중립 수준이라고 지적한 점과,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세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2010년 이후 통화정책 휴지기 사례를 참고해볼 때,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30~50bp 레인지에서 횡보하다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이 결정될 경우 추세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간 스프레드가 레인지 상단에 위치해 있는 만큼, 오버슈팅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연말은 수급 측면에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이 많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국고채 발행규모가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12월 국채발행계획에서 국고채를 전월대비 9.6조 원 감소한 5.4조 원 발행한다고 밝혔다.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규모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전월대비 국고채 공급 규모가 감소한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퇴직연금 자금 집행 등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국고채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 데이터로도 연말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국고채 3년물 기준 12월 평균 국고채 금리는 전월 평균대비 10bp 가량 하락했다. 통화정책 휴지기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기인 10~11년, 21~22년도 12월 평균 국고채 금리가 전월대비 하락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수급, 연말효과, 국고채 금리가 단기에 급등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2월 국고채 금리는 완만한 하방 압력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금리 하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만한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 까지 상단과 하단 모두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반영해 급등

한국 '국고채' 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인하 사이클 종료를 반영해 급등한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은행, 내년 성장률 전망치 1.8%로 제시

한국은행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함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과거 통화정책 휴지기,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 갭

과거 '통화정책 휴지기' 때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 갭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각 연도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 시작 시기로 설정

12월, 연말 효과 감안할 시 금리 하락 가능성 높아

12월, 연말 효과 감안할 시 '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음을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과거 12월 평균 국고채 3년물 금리 - 11월 평균 3년물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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