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향 및 전망

5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6.05.06.
읽는시간 0

작게

보통

크게

0

목차

1. 반도체가 끌어올린 한국 경제

  • 한국 1분기 전기 대비 1.7% 성장 등 서프라이즈 기록, 반도체 업황 호조가 성장의 절반 이상 견인
  •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 생산, 지출 측면에서는 순수출이 큰 폭 성장, 오히려 재고 감소와 정부 부문은 제로 성장
  • 성장률 개선에 총소득도 큰 폭 증가, 향후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성장 지지
  • 2분기 0.2% 역성장, 그럼에도 연간은 2.0%에서 2.5%로 개선

지난 4월 23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전기비 0.9%를 무려 두 배 가까이 상회한 수치이다. 지난 2025년 4분기에 기록한 전기비 0.2% 감소 영향도 있었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반도체 업황 호조가 성장의 절반 이상을 끌어올렸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 생산의 성장 기여도가 1.0%p를 기록했고,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0.2%p의 성장 기여도를 차지했다. 제조업 생산은 주로 전기전자 등 반도체 생산이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며, 건설업은 기저효과(base effect), 서비스업은 숙박·음식, 문화 등 기타 부문에서 성장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내수가 0.6%p, 순수출 1.1%p의 기여도로 대외 부문의 기여가 더 컸다. 내수는 민간소비 0.2%p, 민간투자가 0.8%p를 기록했으며, 정부 부문은 지출과 투자에서 제로 성장 기여, 재고가 -0.4%p에 달했다.

성장이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실질소득도 크게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7.5% 증가하여 성장률 증가폭인 1.7%의 네 배에 달한다. 소득이 증가하면 다음 분기의 소비지출이나 투자 등 내수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1분기 성장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성장이 관건이다.

2분기에는 중동 전쟁 영향에 따른 유가 상승, 기업의 생산비용 증가와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도 고유가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추경을 26.2조 원 편성했고, 이 자금은 5월 국회 통과 후 곧바로 집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성장의 하방을 완충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반도체 업황이 4월까지도 호조를 보이는 점, 무역수지 흑자 폭 확대 등은 2분기 성장에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성장은 기저효과, 중동 전쟁 등 부정적 영향과 정부 지출 증가 및 반도체 업황 호조 등이 상충되어 전기 대비 보합 또는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컨센서스도 전기 대비 0.2%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연간 성장률은 2.5%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2027년 성장은 반도체 사이클, 기저효과 등으로 연간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26년 1분기 GDP 성장률 및 항목별 성장 기여도

2026년 '1분기 성장률' 및 성장 기여도를 GDP, 농림어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 건설업 등 생산과 지출을 기준으로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한국은행,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 분기 GDP 성장률 추이 (전기비, 전년비 경로)

'한국' '실질 GDP' 전기비 및 실질 GDP 전년비를 2025년부터 2027년까지를 기준으로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추정

2. 중동 전쟁 장기화 조짐 및 고유가,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 미국 1분기 성장은 비교적 양호. 다만 중동 전쟁으로 물가지표는 큰 폭 상승
  • 항목별로는 민간 투자 증가, AI 등 자본재 지출 증가 영향
  •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역대 최저, 과거 금융위기보다 더 위축
  • 중동 전쟁과 고유가 지속에 기대 인플레이션율 급등, 미국 가솔린 가격도 39% 가까이 상승
  • 2분기 성장은 전쟁, 고유가 등에 둔화 예상, 금리 상승 여부가 중요

미국의 2026년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로 2.0%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2.3%에는 못 미쳤지만, 이전 분기에 기록한 0.5% 성장률은 상회했다. 애틀랜타 연준에서 추정한 1분기 성장률 1.4% 역시 상회했다. 개인소비지출은 1.6%로 이전 분기에 기록한 1.9%를 하회했다. 1분기 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GDP 물가지수는 3.6%, 근원 PCE 물가지수는 4.3%로 이전 분기 2.7%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

항목별로는 민간투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주로 설비투자와 지적재산물투자가 증가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었고, 수입은 주로 자본재 수입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중동 전쟁으로 소비와 지출은 줄었으나, AI 등 자본재 지출 계획이 원만하게 진행되어 자본재 수입이 늘고 투자도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여 다음 분기에 개인과 기업의 지출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심리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도 4월에 49.8pt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1978년 통계 발표 이후 최저이다. 과거 1978년 오일 쇼크, 1990년 걸프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보다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7%로 3월 3.8%에 비해 0.9%p 상승했고, 5년 중기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3.2%에서 3.5%로 상승했다. 이러한 소비심리 위축과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중동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유가 급등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중동 전쟁 이전 갤런당 3.5달러 내외였으나, 5월 초 현재는 5달러에 근접하여 상승 폭은 무려 39.4%에 달한다.

2분기에도 전쟁과 고유가의 영향은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단기에 종료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달하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BEI 금리 상승과 고유가의 장기화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더욱 닫게 만들 것이며,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

미국 분기별 GDP 성장률 및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

'미국' 분기별 'GDP' 및 성장 기여도, 1분기 GDP 및 성장 기여도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US BEA,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미시건대 소비신뢰지수, 역대 최저치로 하락

'미국' 미시건대 '소비신뢰지수'를 1978년부터 2026년까지의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금리인상 전망 상향

  • 미국-이란은 당분간 휴전 연장 예상, 관건은 이란의 핵 폐기, 전쟁 배상과 호르무즈 운송 재개 여부
  •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 브렌트유가는 80달러 이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전망, 글로벌 물가는 연간 0.7~1.6%p 상승, 실물 경제에 상당한 부담
  • 중앙은행의 금리 전망 상향, 미국 제외하고 2~3회 금리 인상 전망, 이미 장기금리는 인상을 반영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합의되지 않음에 따라 양국은 휴전을 연장하고 있으며, 종전 협상이 최종 합의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관건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여부인데, 미국은 협상의 최우선 조건으로 이란의 핵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평화로운 핵 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전쟁 역시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결렬에서 촉발되었다는 점에서 양측의 핵 관련 합의 성사 여부와 그에 대한 보상,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운송 재개 등이 맞물려 있다.

휴전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역시 빠르게 하락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전쟁 이전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했으나, 3월 평균 유가는 99.6달러에 이르고, 4월 평균 유가는 103.0달러까지 상승했다. 만약 종전 협상이 합의되지 않는다면 5월에도 유가는 배럴당 80~11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휴전도 합의되지 않아 중동 전쟁이 더 심각해진다면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도 상회할 수 있다. 더욱이 전쟁으로 중동의 정유시설이 멈추고, 재가동과 공급 재개까지 2~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에서 유가는 당분간 80달러 이상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이다.

전쟁과 유가에 따라 글로벌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1) 제한적 충돌 시나리오로 유가가 80~11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면, 올해 연평균 유가는 86.5달러, 연평균 유가는 전년 대비 27.2% 상승하며, 이는 글로벌 물가를 0.7%p 상승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중동 확전으로 고유가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물가는 1.6%p 상승해 실물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이러한 고유가와 물가 상승 전망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전망도 상향되고 있다. 블룸버그 기준금리 확률인 WIRP의 최근 전망치를 보면 유로 ECB와 영국 BOE 등 주요 선진국은 연말까지 2~3회에 이르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미국은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 전망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데, 미국 역시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이 더 강하게 확인된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이미 각국의 경기와 물가를 반영하는 장기 10년물 금리는 고유가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중동 전쟁 시나리오에 따른 유가 전망 및 물가 영향

'중동 전쟁' 시나리오를 종전 합의, 제한적 충돌, 중동 확전, 전면전으로 구분하여 유가 관련 내용을 표로 정리했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추정

주요국 중앙은행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 상향 (인상)

미국 Fed, 유로 ECB, 영국 BOE, 캐나다 BOC, 호주 RBA, 일본 BOJ의 현재 '기준금리' 및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WIRP,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2022년과는 다른 양상, 전쟁 지속 기간이 경제 충격 강도를 결정

  • 2022년 러우 전쟁도 전쟁 발발 후 단기 종전 예상.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도 전쟁은 진행 중
  • 2022년 러우 전쟁은 원유보다 가스에 영향, 지역도 유로지역 경제에 충격
  • 2026년 미-이란 전쟁은 원유에 직접 영향, 중동 원유 수입 의존이 높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충격
  • 원유 공급 차질이 길어질수록 고유가도 장기화, 연말까지 80달러 상회 가능성도 염두
  • 물가에 시차 영향, 시장 금리 급등,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 정부의 재정 확대, 반면 중앙은행 금리 인상 등 상반된 정책 불가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2개월 지난 가운데 과거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2022년 전쟁은 대규모 지상전이며, 당시에도 1~2개월이면 전쟁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쟁은 벌써 4년이 지났다. 당시에도 러-우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무려 6개월 가까이 고유가가 지속되었다.

사실 2022년 전쟁은 원유보다 가스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가스를 조달받는 유로존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었다. 러시아에서 유로존으로 흘러가는 가스관이 잠기면서 가스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2배 급등했고, 유로 경제는 에너지 충격으로 물가는 2.6%에서 8.4%까지 급등했다.

이번 2026년 중동 전쟁은 공습과 비대칭 전쟁이며, 중동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에너지는 가스보다 원유가 중심이다. 이미 전쟁으로 인해 약 2개월 동안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당분간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연간 원유 공급은 기존보다 약 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중동 전쟁과 원유 공급 차질은 주로 아시아 지역 경제와 글로벌 경제에 더 큰 차질을 유발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원유 공급 차질 기간이 길어질수록, 즉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원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제한적 충돌로 1~2개월 동안 전쟁이 지속되면 연평균 유가는 27.2% 상승하게 되며, 만약 중동 확전으로 치달을 경우 유가는 전년 대비 48.1% 급등하게 된다. 이는 유가가 3분기까지 100달러 이상을 상회하고, 연말까지도 8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전쟁 발발과 글로벌 공급 충격은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통상 1~2개월)을 미치고, 물가 급등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는 경제 전체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각국 정부는 경제 안정을 위해 재정을 지출할 가능성이 높으나,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정책은 상충될 수밖에 없다. 이에 성장률 전망은 하향, 물가와 금리 전망은 상향될 필요가 있다.

2022년과 2026년 전쟁과 국제유가 비교

2022년 2월 'Brent'와 2026년 2월 Brent의 가격을 전쟁과 관련하여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022년과 2026년 전쟁의 차이 및 금융시장 영향

2022년 러우전쟁과 2026년 '미이란전쟁'의 성격과 지역, 에너지, 글로벌 영향, 확전 리스크, 결과, 핵심, 금융시장 영향을 표로 정리했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정리

본 자료는 경제 및 금융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 배포되는 조사분석 자료이며 오직 “정보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KB국민은행 이외의 독자 혹은 고객의 투자 상담이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와 관련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고객의 최종적인 투자 결정은 고객의 판단 및 책임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본 자료에서 제시된 어떠한 예측이나 전망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행 직원은 투자 권유 또는 투자 관련 고객 상담 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당행 규정 업무 프로세스를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본 자료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당행의 사전 동의 없이 본 자료의 무단 배포 및 복제는 금지됩니다.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