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글로벌 국채 금리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듯했으나, 종전 협상 고착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국제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5월 중 종전 협상이 타결되어 해협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중동 지역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관망(wait and see)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선물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유럽, 일본, 호주, 영국)들이 올해 정책금리를 2회 정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과 달리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중앙은행의 최우선 목표가 물가 안정인 만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5%로 하향 조정했으나, 물가 전망치는 1.9%에서 2.8%로 높임으로써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1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되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2~3회 선반영한 데다가, WGBI 관련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 요인이 더해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시장은 최종 금리 도달 폭과 시점을 가늠하면서 변동성 높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5월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여부가 글로벌 국채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데,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가 더 오르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5월은 한국과 호주를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도 없는 만큼, 전쟁 종식 여부와 국제유가 추이가 금리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