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환율 (FX) 전망

8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3화
26.07.31.
읽는시간 0

작게

보통

크게

0

목차

1. 7월 달러/원 환율 동향,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은 가파른 하락

  • 7월 달러/원 환율, 한 달 만에 100원 가까이 하락
  • 달러 공급 우위와 펀더멘털 개선, 환율 하락 속도를 함께 가속
  • 미 달러화는 약보합 흐름 엔화는 당국 개입에 강세 전환
  •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

7월 달러/원 환율은 한 달 만에 100원 이상 급락하며 가파른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월초인 7월 2일 1,559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30일 장중 1,418원까지 떨어져 고점 대비 141원 하락했다.

월중 여러 차례 지지선 역할을 했던 1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데 이어, 강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200일 이동평균선마저 밑돌았다. 월평균 기준 원화는 미 달러화 대비 1.9%, 월말 기준으로는 8.3% 강세를 기록해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 폭을 보였다.

환율 급락의 배경에는 달러 공급 우위로 전환된 수급 여건과 원화 펀더멘털 개선이 함께 작용했다. 국내 증시 조정으로 외국인의 주식 리밸런싱 강도가 약해지면서 커스터디 달러 수요가 줄었고, SK하이닉스 ADR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며 대규모 달러 공급이 더해졌다.

달러 수요 감소와 공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환율 하락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여기에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6%를 기록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가 축소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월간 기준 대체로 약세권에 머물렀다. 달러화 지수는 월평균 기준 0.3% 하락했고, 월말 기준으로는 1.3% 하락해 약세를 나타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반등이 달러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 6월 고용과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연준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이는 달러 상단을 제한했다. 일본 엔화는 미·일 금리 차 역전 지속과 당국의 미온적인 개입 속에 약세가 심화됐으며, 월말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추정 움직임에 강세로 전환했다.

신흥국 통화는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를 제외하면 대체로 미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대만 달러화는 대만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수급 부담이 확대됐고, 월말로 갈수록 약세 폭이 커졌다. 원화의 강세가 글로벌 달러 약세나 신흥국 통화 전반의 동반 상승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7월 달러/원 하락은 국내 고유의 달러 수급 개선과 펀더멘털 회복이 주도한 흐름으로 판단된다.

최근 달러/원 환율 추이와 주요 이동평균선

2026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달러/원 환율' 및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7월 미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 수익률 비교

7월 미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를 포함한 9개국의 '통화 수익률'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7월 평균치 (기말치) 대비 6월 평균치 (기말치)의 변화율

2. 역내 수급 환경 변화 조짐, 핵심 변수는 여전히 외국인 주식 플로우

  • ADR 유입이 7월 환율 하락 주도 외국인 순매도 강도도 크게 약화
  • 7월 외국인 순매도세 진정 국면 커스터디 달러 수요 완화
  • KOSPI 조정 이후 외국인 수급은 개선 패턴
  • ADR 소진 이후 달러/원 방향 외국인 주식 플로우가 좌우

SK하이닉스 ADR 조달 자금의 국내 유입이 대규모 달러 공급으로 이어지며 7월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ADR 환전 재료가 소진된 이후 곧바로 환율이 반등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7월 환율 하락 과정에서 달러 공급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기존 달러 수요를 유발하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강도도 크게 약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중에는 외국인 일별 순매수가 플러스로 전환되는 날이 간간이 나타나며 역내 외환시장 내 달러 수급 환경의 변화를 시사했다.

7월 KOSPI에서 외국인은 약 17조 원을 순매도해 여전히 매도 우위를 이어갔지만, 6월 순매도액 48조 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약 3분의 1로 축소됐다. ADR 자금 유입이 역내 달러 공급을 늘린 요인이었다면, 외국인 순매도 감소는 커스터디 달러 수요를 줄인 요인이다.

즉, 7월 환율 하락은 일회성 달러 공급뿐 아니라 구조적으로 누적되던 달러 수요가 완화된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ADR 환전이 마무리된 뒤 달러/원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외국인 주식 플로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KOSPI가 큰 폭으로 조정된 뒤 외국인 순매도세가 완화되는 모습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1년간 KOSPI 조정 폭과 외국인 수급의 관계를 점검한 결과, 주가가 고점 대비 3~15% 이상 하락한 뒤에는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단기간 완화되는 패턴이 확인됐다.

특히 15% 이상 조정 시 일평균 외국인 순매수는 조정 당시 -1.41조 원에서 조정 이후 -0.22조 원으로 1.19조 원 개선됐다. KOSPI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과 리밸런싱 매도 압력이 낮아지고, 주식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고금리 부담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 외국인 수급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KOSPI가 이미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거쳤고 반도체 펀더멘털도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리밸런싱 강도는 이전보다 약할 가능성이 있다. 무역흑자와 내국인의 해외투자도 중요한 수급 변수지만, 당분간은 외국인 주식 플로우의 개선 지속 여부가 달러/원 환율의 하단과 반등 폭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KOSPI 외국인 순매도세 약화, 환율 하락에 기여

2026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외국인' 'KOSPI 순매수액' 및 누적 순매수액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KOSPI 조정폭별 외국인 주식 수급 변화 패턴

'KOSPI' 하락률 대비 외국인 순매수, 수급개선폭 등의 내용을 표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계산 / 주: 최근 1년간 일별 데이터 기준, 조정 당시 및 이후 기간은 10영업일

3. 수급 다음은 펀더멘털, 더욱 낮아질 수 있는 달러/원의 기준선

  • 수급 부담은 점차 완화 이제는 펀더멘털로 시선 이동
  • 한미 성장 및 금리 격차 개선 적정 환율은 1,410~1,420원
  •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이 이끄는 소득 확대형 교역조건 개선
  • 수급 안전과 펀더멘털 재평가 시, 달러/원 기준선 추가 하락 가능

최근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던 역내 수급 부담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 ADR 조달 자금 유입까지 더해지며 달러 공급 우위가 나타나는 국면이다. 수급 불균형이 완화된 만큼 이제는 환율의 중장기 기준선을 결정하는 펀더멘털로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다. 핵심은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 그리고 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다.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 반면 미국은 최근 고용과 물가 지표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상당 부분 후퇴했다.

여기에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6%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대비 한국의 상대적 성장 우위와 한미 기준금리 격차 축소 기대가 함께 강화됐다. 성장과 금리의 상대 여건이 개선될수록 원화의 펀더멘털은 재평가될 수 있으며, 당사가 추정한 달러/원 적정 환율 1,410~1,420원이 새로운 하단 기준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한국 경제에서는 교역조건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교역조건은 단순한 수출입 가격의 상대 비율을 넘어 기업소득과 국내총소득, 무역수지와 통화가치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다.

한국은행은 이번 교역조건 개선이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이 개선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AI 투자 확대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이 핵심 동력이다. 수입비용 감소가 아닌 수출소득 확대를 통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로의 파급력도 더 클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 호조로 2분기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0.6% 성장한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이 더해지며 국내총소득은 전기 대비 15.6% 급증했다. 원화 측면에서는 무역흑자 확대에 따른 달러 공급 증가를 넘어 경제의 소득 창출력과 균형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향후 원화는 반도체 가격과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더욱 민감한 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급 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과 상대 성장 우위가 확인된다면 달러/원 환율의 기준선은 기존보다 한 단계 더 낮아질 수 있다.

한미 경제성장률 및 기준금리 격차의 장기 추이

2011년부터 2025년까지 한미 경제성장률 격차 및 '한미 기준금리 격차'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의 교역조건과 원화 실질실효환율 추이

2006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 순상품 교역조건지수 및 '원화 실질실효환율'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8월 달러/원 전망 – 낮아진 기준선과 남아 있는 미국 고금리 부담

  • 8월 달러/원 환율, 1,400~1,460원 범위 전망
  • 환율 상방 리스크는 미국 고금리
  • 미국 고금리는 원화에 이중 부담
  • 기본 경로는 달러/원 하락, 외국인 매도 재개 시 반등 가능

8월 달러/원 환율은 1,400~1,460원 범위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완화와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으로 역내 달러 수급이 공급 우위로 전환된 가운데, 한국의 상대 성장과 금리 여건도 원화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달러/원이 강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만큼 하락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ADR 충격이 달러 롱 포지션 축소를 유발하고, 환율 하락이 다시 포지션 재조정을 자극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다. 이에 8월 달러/원 환율의 1차 하단은 올해 저점 부근인 1,420원, 이를 하회할 경우 빅 피겨 1,400원을 2차 하단으로 제시한다.

다만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을 제약할 상방 리스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수는 미국의 고금리 부담이다. 3월 이후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각각 0.62bp와 0.39bp 상승했다.

현재 속도를 단순 연장하면 10년물 금리는 연말 5% 부근에 도달할 수 있다. 올해 남은 FOMC에서는 정책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연준은 매파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할 경우 금리 상승 속도는 최근 평균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미국 고금리는 원화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한다. 우선 미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통해 달러/원 환율의 상방 압력을 높인다. 동시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특히 AI와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경우, 7월 들어 개선된 외국인 주식 플로우가 재차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는 커스터디 달러 수요 증가와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 있다.

종합하면 8월 달러/원은 수급 개선과 펀더멘털 재평가를 반영해 하락 우위의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를 동시에 자극한다면 환율은 1,460원 부근까지 반등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 경로는 1,400원을 향한 추가 하락으로 보되, 상방 요인으로는 미국 고금리 부담과 이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수급의 동반 악화를 핵심 위험 요인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

달러/원, 200일 이동평균선 다음 타겟은 1,420원

2026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달러/원'(일간 종가) 및 200일 이동평균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 환율 상방 리스크

2026년 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 미 국채 2년물 금리 및 '미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본 자료는 경제 및 금융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 배포되는 조사분석 자료이며 오직 “정보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KB국민은행 이외의 독자 혹은 고객의 투자 상담이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와 관련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고객의 최종적인 투자 결정은 고객의 판단 및 책임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본 자료에서 제시된 어떠한 예측이나 전망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행 직원은 투자 권유 또는 투자 관련 고객 상담 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당행 규정 업무 프로세스를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본 자료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당행의 사전 동의 없이 본 자료의 무단 배포 및 복제는 금지됩니다.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