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 (IR) 전망

8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화
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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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월 글로벌 금리 동향, 미-이란 전쟁 재개로 긴축 통화정책 강화 우려 부각

  • 7월 글로벌 국채금리, 미-이란 전쟁 재개로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 부각되며 상승
  •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금리 동결에도 중동 갈등에 매파적 스탠스 유지
  • 한국은행, 긴축 사이클 진입 공식화
  • 국고채 금리, 전고점 돌파 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에 상승 폭 축소
  • 8월, 국제유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

7월 글로벌 국채 금리는 미-이란 전쟁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하자,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6월 미-이란 휴전협정 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면서 국제유가는 7월 초 WTI 기준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했다.

그러나 양국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이란 공습을 재개하자 유가가 반등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유로존, 영국, 미국, 일본)들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6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한 유럽중앙은행(ECB)은 데이터에 기반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나,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높다고 언급하면서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반면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함으로써(2.50%→2.75%) 긴축 사이클 진입을 공식화했다. 금리 인상 배경은 수출 중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유가 상승으로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고점을 돌파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상승 폭을 축소했다.

8월에도 글로벌 채권시장은 국제유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리는 유가 움직임에 연동되면서 등락할 것이다. 미국 중간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트럼프의 정치적 성과가 필요한 만큼, 양국 간 휴전이 재개되면 금리가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금리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6년 7월 주요국 국채금리 월간 증감 폭

한국, 미국, 독일, 영국, 일본의 2026년 7월 '국채금리' 월간 증감 폭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 주: 7월 30일 기준

국제유가 반등, 중앙은행 긴축 강화 우려 부각

2021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브랜트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미국, 금리인상을 주저한 연준과 채권 수급 이슈에 장단기 차별화

  • 7월 FOMC, 정책금리 동결.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3명이 나오면서 매파적 동결로 평가
  •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정책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
  • 고용지표, 둔화가 예상되나 인플레 주목도가 더 높을 전망
  • 8월 초 발표될 재무부의 3분기 QRA를 주목할 필요
  • 이표채 발행규모 확대 신호는 장기물 중심 금리 상승 재료
  • 8월, 주요 이벤트 소화하며 장단기 차별화 나타날 전망

7월 말 FOMC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3.75%)했지만, 연준 위원 3인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개진하면서 분열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워시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물가안정 의지를 명확히 했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조성된 만큼, 가능한 한 개입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스탠스를 보였다.

연준 내부에서 정책금리 인상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9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6월 물가 하락의 대부분을 에너지가 주도했는데,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물가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은 정책금리 인상을 더 많이 반영함으로써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할 것이다.

다만 9월 FOMC 전까지 물가 데이터를 두 번(7~8월)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 압력이 예상보다 제한적이라면 정책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고용지표도 월드컵 특수가 종료되면서 점진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고 있어 고용이 급격하게 침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시장은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8월 주목할 이슈는 재무부의 3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이다. 재무부는 분기마다 향후 3개월간의 국채 발행 규모를 시장에 제공하는데,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채권 발행 규모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상호관세 환급으로 세수는 감소했는데, 전쟁으로 비용이 증가해 재정건전성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는 채권 발행 규모 확대를 권고한 상황이다. QRA에서 채권 발행 규모 증가 신호가 나온다면,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다.

따라서 8월 미 국채금리는 물가 및 고용지표, 재무부 3분기 QRA,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장기물과 단기물 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만큼 단기물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할 수 있으나, 채권 수급 이슈가 장기물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인다. 중동 전쟁이 소강 상태로 전환되면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더라도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소비자물가 품목별 기여도 (MoM), 에너지가 등락 주도

2024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주거비, 주거비 제외 서비스, 근원 상품, 식품, 에너지, '미국 CPI'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 재무부 국채발행규모 확대 시사 시 금리 상승 재료

2022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미국' 단기물, 중기물, 장기물, FRN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S,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한국, 기준금리 연속 인상은 과도하지만, 낙관론도 경계할 필요

  • 7월 국고채 금리,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에 전고점 경신
  •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 한은은 국내총소득 개선이 인플레를 야기시킬 것이라 지적
  • 기준금리 연속 인상이 필요할 정도로 수요측 인플레를 빠르게 자극하고 있는지 의문
  • 총소득 개선이 수요측 인플레를 자극시킬 수 있으나, 연속 인상 근거로 제시하기는 부족
  • 중동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겠으나, 월말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 지속

지난 7월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과 함께,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면서 3년물 기준 3.96%까지 상승해 전고점을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호조로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현송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성장률과 7월 물가지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연속 인상 여부는 두 지표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금통위 이후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6%, 전년동기비 3.7%로 예상을 상회했고,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비 3.6%, 전년동기비 15.6%로 1분기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 성장이 정체되더라도 올해 성장률이 3%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과거 사이클과 다르다며, GDI 개선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연속 인상이 필요할 정도로 수요측 인플레이션이 자극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7월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으며, 8월 초 발표될 7월 물가도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상승 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원 환율도 1,400원대 중반으로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 입장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급하게 단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

한은 주장대로 GDI 개선이 가계 구매력과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수요측 인플레이션을 자극시킬 수 있다. 그러나 수출 기업들의 신규 자금 집행과 근로자들의 소득 개선에는 시차가 존재하므로, 기준금리 연속 인상 근거로 보기는 부족하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6.8로 전월 대비 0.2p 올랐지만 상승 속도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고려할 때, 시장에서 제기하고 있는 기준금리 연속 인상 우려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고채 금리 레벨이 기준금리 추가 3회 인상을 반영한 만큼,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금리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방향성을 좌우할 이벤트가(금통위, 잭슨홀 미팅, 정부 예산안 발표 등) 월말에 몰려 있어, 경계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8월은 상단과 하단이 제약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및 국고채 금리 추이

2025년 8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한국 10년물 금리', 한국 3년물 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의 주요 물가지표 추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 상승률,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한국의 27년 예산안과 국고채 발행계획 점검

  • 27년 예산안, 세수 유입에도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에 국채발행규모 감소 폭 제한적
  • 법인세수 급증과 함께 증권거래세, 양도소득세 증가가 세수 개선에 기여할 것
  • 지출은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804조 원 이상 지출할 전망
  •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 축소 및 상환 등을 반영한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0~210조 원으로 추산
  • 시장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
  • 외국인 투자자들의 빈 자리를 반도체 기업들의 잉여현금이 차지 미래대응기금 신설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국고채 발행 규모를 바꿀 수 있음에 유의

8월 말, 한국의 2027년 예산안과 국고채 발행 규모가 발표된다. 기획예산처 장관은 7/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도 국세 수입이 500조 원을 상회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총지출액을 800조 원 이상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세수가 증가하면 재정건전성 차원에서 채권 발행 규모를 줄이며, 이는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정부가 잠재성장률 개선을 위해 적극적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국채 발행 감소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국세 수입과 지출을 기반으로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를 추정해보았다.

먼저 국세 수입은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수입 급증이 예상된다는 점과, 반도체 기업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소득세 증가, 증권거래세, 양도소득세 증가 등이 세수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이에 2027년 국세 수입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505조 원(+90조 원), 기금 수입을 포함한 총수입은 800조 원으로 설정했다.

총지출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대규모 재정 지출을 고려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804조 원으로 설정했다. 정부가 지출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겠으나, 해당 재원을 핵심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법인세 급증을 반영해 2026년 107.6조 원(추경 기준)에서 70조 원 정도로 줄어들 것이다. 이를 감안한 국고채 순증 규모는 75조 원 내외로 형성될 전망이며, 만기 상환(108.8조 원)과 시장 조성(25조 원)을 추가로 감안한 2027년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0~210조 원을 예상한다.

2027년 예산안이 예상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시장금리가 하락할 수 있으나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국고채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10~15조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없어 수급 부담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CFC) 유입이 외인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반도체 호황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활용해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당 기금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총수입과 국고채 발행 규모가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정부 총지출 및 총수입 추이, 27년 800조 원 돌파

2015년부터 2027년까지 '정부 총지출' 및 총수입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기획예산처,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추정

국고채 발행규모 추이, 27년은 200~210조 원

2013년부터 2027년까지 '추가경정예산', 순증, 차환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기획예산처,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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