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글로벌 국채 금리는 미-이란 전쟁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하자,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6월 미-이란 휴전협정 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면서 국제유가는 7월 초 WTI 기준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했다.
그러나 양국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이란 공습을 재개하자 유가가 반등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유로존, 영국, 미국, 일본)들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6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한 유럽중앙은행(ECB)은 데이터에 기반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나,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높다고 언급하면서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반면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함으로써(2.50%→2.75%) 긴축 사이클 진입을 공식화했다. 금리 인상 배경은 수출 중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유가 상승으로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고점을 돌파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상승 폭을 축소했다.
8월에도 글로벌 채권시장은 국제유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리는 유가 움직임에 연동되면서 등락할 것이다. 미국 중간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트럼프의 정치적 성과가 필요한 만큼, 양국 간 휴전이 재개되면 금리가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금리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