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에 이어 한국 등 주요국의 2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발표되었다. 제일 먼저 발표한 중국의 2분기 성장은 전기 대비 0.9%로 이전 1분기 1.3%에 비해 둔화됐고,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5.0%에서 4.3%로 둔화되었다.
수출과 제조업 생산은 비교적 양호했으나, 소매판매 등 소비 지표가 부진했고, 고정자산투자 등 투자 지표는 여전히 전년비 감소해 투자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보다 미약한 소비, 건설 및 토목 경기 침체로 구조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발표된 한국의 2분기 성장은 전기 대비 0.6% 증가하며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전년비로는 3.7%로 이전 분기에 기록한 3.8%와 유사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예상대로 전기전자 등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했고,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그리고 순수출 등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비 15.6% 증가했으며, 이러한 소득 증가는 하반기 내수를 받쳐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으며, 신현송 총재는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강조했고, 오는 8월 말 금통위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1.5%를 기록했다. 이전 1분기 2.1%와 컨센서스 2.0%를 소폭 하회했다. 개인소비지출이 3.2% 성장을 기록했으나, 투자와 정부지출, 순수출의 역성장 등으로 성장은 둔화했다.
유로지역의 2분기 성장은 전기비 0.4% 증가하여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고물가, 고금리 등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었으나, 미국과 유로지역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정리해 보면, 한국의 성장 호조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출 증가, 민간으로의 온기 확산 등에 기인하며, 중국 경제는 대외 환경은 양호했으나 소비와 투자 등 내수 경제가 부진했고, 미국 경제는 소비지출 증가에도 재고와 수입 증가로 소폭 둔화됐으며, 유로지역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개선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