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향 및 전망

8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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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등 주요국은 전쟁 등에 성장 둔화, 한국은 반도체 주도 성장 재확인

  • 중국 2분기 성장률 예상 하회, 소비 부진과 투자 침체, 경제 구조조정 지속
  • 반면, 한국 2분기 성장률은 예상 상회, 반도체 등 수출 물량 증가, 한은 8월 경제전망 상향 전망
  • 미국 2분기 성장 소폭 둔화, 유로지역 성장은 예상 상회, 중동 전쟁에도 비교적 양호한 성장
  • 각국 경제는 차별화, 다행히 중동 전쟁에도 심각한 경제적 충격은 제한적

지난 7월, 중국에 이어 한국 등 주요국의 2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발표되었다. 제일 먼저 발표한 중국의 2분기 성장은 전기 대비 0.9%로 이전 1분기 1.3%에 비해 둔화됐고,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5.0%에서 4.3%로 둔화되었다.

수출과 제조업 생산은 비교적 양호했으나, 소매판매 등 소비 지표가 부진했고, 고정자산투자 등 투자 지표는 여전히 전년비 감소해 투자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보다 미약한 소비, 건설 및 토목 경기 침체로 구조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발표된 한국의 2분기 성장은 전기 대비 0.6% 증가하며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전년비로는 3.7%로 이전 분기에 기록한 3.8%와 유사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예상대로 전기전자 등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했고,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그리고 순수출 등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비 15.6% 증가했으며, 이러한 소득 증가는 하반기 내수를 받쳐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으며, 신현송 총재는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강조했고, 오는 8월 말 금통위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1.5%를 기록했다. 이전 1분기 2.1%와 컨센서스 2.0%를 소폭 하회했다. 개인소비지출이 3.2% 성장을 기록했으나, 투자와 정부지출, 순수출의 역성장 등으로 성장은 둔화했다.

유로지역의 2분기 성장은 전기비 0.4% 증가하여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고물가, 고금리 등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었으나, 미국과 유로지역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정리해 보면, 한국의 성장 호조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출 증가, 민간으로의 온기 확산 등에 기인하며, 중국 경제는 대외 환경은 양호했으나 소비와 투자 등 내수 경제가 부진했고, 미국 경제는 소비지출 증가에도 재고와 수입 증가로 소폭 둔화됐으며, 유로지역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개선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한국 분기 GDP 성장률, 수출 호조에 예상 상회

한국의 2026년 1분기 및 2분기 '실질 GDP'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2Q GDP, 소비지출 증가에도 수입 증가에 둔화

미국의 2026년 1분기 및 2분기 'GDP' 세부 수치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US BEA,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중동 긴장 장기화, 하지만 유가는 완만한 하락 전망

  • 중동 전쟁 발발 6개월, 양해각서 (MOU) 체결에도 종전 선언 지연, 오히려 중동 긴장 지속
  • 중동 긴장 여부에 유가는 70~90 달러 수준에서 등락, 유가 하락은 이란 등에 부정적, 90달러 이상은 트럼프 입장에서 불편
  • 그럼에도 유가는 완만한 하락 예상, 미국 EIA에서는 하반기 유가 전망 큰 폭 하향
  • 8월과 3분기 유가는 70~80달러 수준 예상, 2분기보다 하락, 하지만 전년대비로는 15% 상승
  • 유가 조정에 물가상승압력 다소 완화, 미국과 유로 등 선진국은 서비스 물가도 높지 않아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6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은 휴전에 합의했고, 6월에는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40여 일이 지나고 있으나 종전에 대한 최종 합의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양측은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중동 지역에서도 미국-이스라엘과 친이란계의 무력 도발이 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90달러 사이에서 등락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종적인 종전에 합의되지 않으면 이러한 양상은 8월에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점은 WTI 유가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와 90달러가 유의미한 레벨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 이전의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70달러 이하는 중동 등 원유국들에게 적지 않은 손해를 입힐 수 있다. 한편 90달러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 물가를 자극하는 유가 수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유가는 완만한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단기 전망(STEO)에서는 6월 전망에 비해 유가 전망을 더 하향 수정했다. EIA에서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2분기부터 3분기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나, 3분기에 호르무즈 해협 등 운송이 일부 재개될 경우 재고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3분기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수준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3분기 WTI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83달러로 집계했으나, EIA는 71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기록한 95.5달러에 비해 약 15~25% 하락한 것이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약 15~20% 정도 상승한 것이다.

과거 경험적으로 유가가 전기비 또는 전년비로 10% 하락할 경우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약 0.2~0.4%p 하락하는 영향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7~8월 물가는 이전보다 하락하고, 3분기 물가상승률도 전기 대비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와 상품 가격의 조정에 이어 서비스 물가도 미국, 유로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2분기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에서도 서비스 물가와 근원물가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유가 70~90달러 수준에서 등락

2026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WTI' 근월물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 브렌트 유가 전망 하향

2025년 1분기부터 2027년 4분기까지 '브렌트' 유가 및 글로벌 원유 재고 전망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EIA STEO (2026.7),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인용

3. 여전히 모호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 6월 FOMC 회의에서 ‘매파적’ 의견을 제시한 연준, 하반기 1회의 금리인상 시사
  • 하지만, 6월 고용은 예상 하회, 실업률 하락에도 경제활동참가율 큰 폭 하락,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 시간당평균임금 상승률도 완만, 전문직 등 고임금 노동 수요 약화
  • 6월 소비자물가도 예상 하회, 유가 하락에 상품물가 하락, 중요한 서비스 물가도 높지 않아
  • 미국 단기 물가 압력은 상품과 에너지 가격 영향, 2027년에는 3% 하회로 연준 금리인상 명분 낮아져

지난 6월 중순 미국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통해 전쟁과 유가 상승, 그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이에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SEP) 표에서 올해와 내년의 PCE 및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을 상향했고, 이를 근거로 연말 목표금리를 3.4%에서 3.8%로 상향 수정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아니라 1회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7월 초 발표된 6월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전월 12만 9천 명 증가에서 5만 7천 명 증가로 전월보다 절반에 불과했으며, 5월 고용 역시 17만 2천 명에서 4만 3천 명으로 하향 수정되었다.

실업률은 4.3%에서 4.2%로 낮아졌지만, 경제활동참가율(경제활동인구/전체 인구 비율)은 61.8%에서 61.5%로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0년 평균 62.5%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했음은 경제활동인구가 줄고 비경제활동인구(자발적 및 비자발적 포기)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년비 3.5%로 낮은 수준은 아니나, 전년도인 2025년 평균 임금 상승률 3.95%에 비해서는 둔화되었다. 물가 상승률이 3.3%로 실질임금 상승률은 아직 0.3%p 높으나, 전문직 등 고임금 노동 수요는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6월 물가 상승률은 유가 하락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며, 근원 물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6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전월치는 물론 예상치도 하회했다. 가장 중요한 서비스 물가의 경우 주거비와 운송 서비스, 메디케어(의료) 서비스 물가 등이 있는데, 이러한 주요 서비스 물가 역시 과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다만,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는 상회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기준금리인 3.75%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미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 경로는 하반기까지 3%대 물가이나, 2027년에는 3%를 하회하고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로 인해 2%대 중반 이하로 더 낮아지게 된다. 전쟁이 더 격화되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않는 한 물가 압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전망 경로를 감안하면 연준이 성급히 금리를 인상할 명분은 낮다.

미국 고용,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및 임금상승률 둔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미국 경제활동참가율' 및 미국 시간당평균임금 상승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국 분기별 물가상승률 전망 경로 (컨센서스)

2025년 3분기부터 2027년 4분기까지 '미국 소비자물가', 근원 PCE 물가, PCE 물가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6.7),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 미국 장기 금리의 상승, 미국 AI 투자 기업들의 자본조달 부담 가중

  • KOSPI 지수, 7월 한 달 동안 26% 급락, 주도 업종인 반도체 업종의 기대 약화
  •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은 1) 일부 종목에 편중, 2) 중국의 공급 참여, 3)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조달 부담
  • 미국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막대한 자본지출 계획에도 현금 흐름 부족, 회사채 발행으로는 조달 어려워
  • 조달에 있어 중요한 금리의 흐름, ‘끈적한 물가’의 지속, 미국 재정 이슈 등에 금리의 하방 제약

국내 KOSPI 지수가 지난 6월 중순 9천 포인트를 상회하며, 연초 대비 110%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7월에는 8,500pt에서 6천 포인트 초반까지 급락했으며, 전월 말 대비 등락률은 25.7%에 달한다. 고점 대비로는 약 3천 포인트가 하락했으며, 지수 하락의 주요 배경은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2분기까지 국내 경제 성장을 주도했고, 여전히 반도체 가격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배경은 1) 지수가 일부 종목에 집중 또는 편중되어 있다는 점, 2) 중국의 공급 참여로 반도체의 초과 수요가 완화될 것이라는 점, 3) 미국 금리 상승으로 하이퍼스케일러(AI 대규모 투자) 기업들의 자본조달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등에 기인한다.

블룸버그 등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5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자본지출, 즉 투자 자금은 2025년 4,115억 달러에서 2026년 7,674억 달러로 무려 86.5% 증가하며, 2027년에는 9,736억 달러로 급증한다.

하지만 이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은 2026년 461억 달러, 2027년에는 264억 달러에 불과하며, 회사채 발행액은 2026년 1,9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9.1% 급증한다. 이를 감안하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위해 자본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일부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금융기관 대출 또는 자본 증액(증자) 등을 모두 동원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자본 조달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인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중동 전쟁 발발과 고유가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미국 국채 금리도 연초 대비 50bp가량 급등했다. 유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8월 초 QRA) 등 공급 이슈,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리가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

이러한 시중 금리의 상승은 기업들의 자본지출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으며, 자본지출 계획이 하향 조정될 경우 국내 등 반도체 공급 또는 사이클, 투자심리 등이 더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종합하면 8월 주목할 지표는 미국의 장기금리가 될 것이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의 자본지출과 현금흐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의 자본지출, 잉여현금흐름, 회사채발행액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2026.7),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인용

미국 장기 금리의 상승, 자본 조달의 위험 증가

2022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미국채' 2년물 금리, 미국채 10년물 금리, 미국채 30년물 금리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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