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향 및 전망

11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1화
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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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MF의 세계경제전망, ‘압박 속에 회복력, 긴급한 선택들’

  • 10월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2026년 성장률 소폭 상향, 27년 성장률은 개선 전망
  • 2026년 성장 둔화는 중동 전쟁과 고유가, 중앙은행 금리인상,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위축 등
  • 전쟁 및 고유가 영향은 0.9%p 하락 효과, 27년 유가 조정에 성장률 개선 효과 0.6%p
  • AI 투자와 글로벌 교역 증가, 세계경제성장 회복에 기여, 한국과 대만 성장률 큰 폭 개선

지난 10월 13일, 국제통화기금 (IMF)에서 세계경제전망 (WEO)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1%로 이전 7월 전망보다 0.1%p 상향 조정했으며, 2027년은 3.4%로 기존 전망을 유지, 26년에 비해 0.3%p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성장률 개선은 미국 유지, 유로지역 및 기타 선진국의 회복, 중국 성장 둔화에도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 성장 등이 주요 배경이다.

2026년 성장률 둔화는 유로지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에 기인하는데, 무엇보다 지난 3월 중동 전쟁의 발발, 고유가의 지속,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위축 등에 기인한다. 2027년에 국제유가는 26년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원유 등 에너지 공급망의 변화, 그리고 중동 원유 수입국의 원유 의존도가 감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6년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고유가, 이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 기여도는 0.9%p 하락 효과로 추정된다. 유가는 26년에 평균 (3대 유종) 95.7달러로 전년대비 42.6% 상승했다. 2027년에는 평균 유가 87.4달러로 8.7% 하락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른 성장률 개선 효과는 0.6%p (공급망 변화, 원유 의존도 감소) 등으로 추정된다. 고유가는 지속되나, 고유가에 따른 성장률 하락 효과는 상당 부분 상쇄될 것임을 시사한다.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에도 성장을 지지해주었던 요인은 AI 투자와 하드웨어 등 글로벌 교역의 개선도 주요하다. 전쟁과 고유가 등으로 글로벌 교역 감소가 우려되었으나, 이 부족한 부분은 AI 관련 품목의 교역 증가가 채워주었다.

IMF에서 추정한 AI 하드웨어 교역은 2026년 약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글로벌 교역은 17% 증가, 세계경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 수준이다. 반도체 등 교역 확대로 한국과 대만의 2026년, 그리고 27년까지 성장률은 26년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IMF의 2027년 세계경제전망 (WEO)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2026년 3.1%, 2027년 3.4%로 전망하며 주요국 수치를 비교'한다.

자료: IMF WEO (’26.10),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중동 전쟁과 고유가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기여도 변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성장에 −0.9%p, 공급망 변화와 원유 의존도 감소는 각각 +0.5%p, +0.1%p 기여'한다.

자료: IMF WEO (’26.10),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미국 중간선거, 낮은 트럼프 지지율로 민주당 우세 예상

  • 11/3일 미국 중간선거 투표, 의회와 주지사 등 대표 선출
  • 여론 조사는 민주당이 우세, 다만 표 차이나 의석 수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
  • 미 의회는 분점 정부 예상, 1) 낮은 트럼프 지지율, 2) 높은 물가상승률, 과거에도 다수당이 승리하지 못한 경험
  •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 행정부 정책 상이, 유력한 민주당이 하원 승리할 경우, 재정과 예산에서 행정부와 갈등
  • 중간선거 이후 미 증시는 대체로 상승, 하지만 금리와 환율 영향은 다소 상이

11월 초 빅 이벤트는 미국의 중간선거이다. 미국 시간으로 11월 3일, 한국에서는 4일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상원 의석의 3분의 1 (35석), 하원은 435석 전체, 그리고 36개주에서 주지사를 선출한다.

가장 최근까지 여론 조사에 따르면 (270ToWin),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원은 원래 공화당이 53석을 확보하며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4석을 더 확보할 경우 민주당이 우세하게 된다.

폴리마켓에서도 민주당 50석, 공화당 48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승리가 예측되고 있다. 한편, 하원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하다. 270ToWin에서는 민주당 220석, 공화당 196석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 폴리마켓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194석으로 팽팽하다.

여론 조사 결과로 보자면,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의석수를 감안하면 박빙일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여론 조사 결과와 다소 상이한 표 차이가 있었으며, 선거 마지막 숨겨진 지지자들, 여론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강한 지지자들이 선거하여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난 적도 많았다.

다만,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라는 점, 물가 상승압력이 높은 집권 기간에 다수당이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원 또는 하원 중 분점 정부 (의회 양당 체제)가 형성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재정, 외교, 안보 등 정책 행보가 달라질 수 있으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이할 수 있다. 만약 하원을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정부의 감세, 관세 등 재정 집행에 제동이 걸릴 것이고, 예산과 관련하여 정부와 의회의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흥미롭게도 중간선거 이후 미 증시는 상승했다 (최근 17차례에서 중간선거 이후 S&P500 지수는 13% 상승).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했다. 만약 재정 불안이 완화되면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트럼프의 ‘약 달러’ 정책도 약화될 수 있다.

11월 중간선거 여론 조사, 민주당 의회 승리 전망

'미국 중간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상원 49석·하원 220석으로 공화당보다 우세'하게 나타난다.

자료: 270ToWin (’26.10.23),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주요 특징과 금융시장 영향

'민주당 압승, 분점 정부, 공화당 유지에 따른 정책 변화와 미국 금리·주가·달러화 영향을 비교'한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정리

3. 유로, 프랑스의 폭력 시위와 고유가 부담 등 이중고

  • 프랑스 교육환경 불만에서 시작된 시위, 사회 전반으로 확산, 무력 충돌로 사상자까지 발생
  • 프랑스 재정도 우려, 대규모 재정 긴축 발표했으나 의회 합의 무산, 27년 4월 대통령 선거 앞두고 정치도 공백
  • 프랑승 장기 금리 급등, 국채 가격 급락, 국채 CDS는 이탈리아 상회, 독일과도 80bp 이상 차이
  • 프랑스 정부, 교육 시설 지원 등 재정 오히려 추가 사용
  • 시위 단기 진정되지 않으면 성장률 충격, 유로지역 전염, 금융시장 불안 등 부정적

유로지역 경제는 프랑스의 폭력 시위와 고유가 부담 등 이중고에 직면했다. 프랑스는 북부 학교의 교육환경 악화에 대한 불만을 시작으로 청년들의 미래 불안 (고용 등), 고물가로 인한 생계비 불안, 재정긴축과 공공서비스 충돌 등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면서 대규모 시위로 확산되었고, 경찰과의 무력 충돌로 1천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프랑스의 재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월 30일 프랑스 총리의 2027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목표 (GDP 대비 -5%)를 달성하기 위해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삭감 계획을 발표했으나 야당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2027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자들이 확대 재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 초 4.16%에서 9월 말 4.9%까지 상승, 10월 폭력 시위가 확산되며 5%를 상회했다. 이러한 국채 금리 급등은 프랑스의 국채 가격 급락을 의미, 프랑스 국채에 대한 시장 신뢰가 더욱 약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 국채에 대한 CDS (신용부도스왑) 역시 급등, 이탈리아보다 높은 수준이며, 독일에 비해서는 80bp 이상 차이가 났다. 즉, 프랑스 국채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독일 국채보다 80bp 이상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정부는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시 재정지출 확대 카드를 사용했다. 학교 시설 개보수에 40억 유로 대출 지원, 대학 캠퍼스에 10억 유로 지원, 대학 정원 1.5만명 추가, 노조와 협상, 피해기업 및 유동성 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지만 오히려 재정을 추가 사용한 것이다.

이번 프랑스 시위로 프랑스 성장률에는 최소 0.05%p, 최대 0.20%p 하락이 예상되며, 이를 유로지역으로 연결할 경우 유로지역 성장률도 0.1%p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문제는 단기에 진정될 것인지 여부와 프랑스 재정 불안이 다른 국가 (영국, 이탈리아 등)로 전염, 금융시장 불안 등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있다는 점이다. 10월 31일과 11월 5일 대규모 파업, 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프랑스와 유로지역 정치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과 유로지역 핵심 국가들의 국채 CDS 추이

'프랑스 국채 CDS가 96.75bp로 급등하며 이탈리아·영국·독일보다 높은 신용위험'을 나타낸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프랑스 시위에 대한 시나리오 및 성장률 충격 추정

'프랑스 시위가 단기 진정에서 장기화로 이어질수록 프랑스와 유로지역의 성장률 충격'이 커진다.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추정

4. 한국 경제, 반도체 호황에도 내수로 확산되지 않는 온기

  • 한국 3분기 성장률 예상 상회, IT 관련 제조업 생산의 호조 지속
  • 지출 측면에서는 정부지출과 정부투자가 성장 지지, 순수출은 오히려 성장 기여도 하락
  • 교역 조건 개선에 소득 증가, 3분기 총소득 (GDI)은 총생산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
  • 반도체 등 IT 산업 호황, 막대한 무역 및 경상 흑자, 하지만 소수 업종에 대한 높은 의존도,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는 양상
  • IT 제조업의 낮은 취업 및 생산 유발계수, IT 산업 열기가 식을 경우 내수 경기도 약화 우려

한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0% 증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는 컨센서스인 전기비 0.8%를 상회하는 것이며,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제시된 전망도 넘어선 것이다 (하반기 3.0% 성장). 세부적으로는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 특히 컴퓨터, 전기전자, 광학기기 등 반도체와 부품 제조업 생산이 전기 대비 2.0% 증가, 전년동기대비 7.0%로 성장을 견인했다.

그런데, 지출 측면에서는 순수출보다 정부지출과 정부투자가 성장을 지지했다. 오히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로 1.1% 증가에 그쳤다. 3분기 성장 기여도에서도 내수가 0.9%p, 순수출은 0.1%p로 내수 성장이 주도했고, 정부 지출이 0.3%p, 정부투자가 0.5%p로 내수 역시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가 컸다.

3분기에도 교역 조건 개선으로 국내총소득 (GDI)은 총생산 (GDP) 증가율을 상회했다. 3분기 GDI는 전기대비 3.4% 증가, 전년동기대비 18.8% 급증했다. 그런데 이러한 총소득의 증가에도 소비 등 내수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그나마 정부지출이 늘었지만, 가계의 소비활동은 2분기보다 오히려 부진했고, 정부와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 증가세도 전분기에 비해 둔화했다.

반도체 등 IT 산업의 호황으로 막대한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를 거두고 있으며, 해외 교역을 통한 수익 증가는 총소득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산업환경, 내수 경제의 성장은 체감되지 않고 있다. 이는 소수 업종과 일부 기업의 이익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9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1만 2천명 증가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에는 31만 2천명이 증가한 바 있다. 경제성장 및 소득 증가에도 고용은 늘지 않고 있다. IT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 당 3.6명에 불과해 전산업의 유발계수 8.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생산유발계수도 1.72배로 높지 않다. 만약 반도체 및 IT 산업의 열기가 꺾이거나 약화된다면 소비 등 내수도 약화, 이는 경제 전망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

3Q에도 국내총소득 큰 폭 증가, 반면 소비지출은 둔화

'한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하지만 최종소비지출은 1.5% 증가'한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IT 제조업의 낮은 취업유발계수와 생산유발계수

'전산업과 IT 제조업의 유발계수를 비교하며, IT 제조업의 낮은 고용 창출 및 생산 파급효과'를 보여준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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